영유아 건강교육의 기초 (1) 건강의 개념과 영유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적요인

1. 건강의 개념
 일반적으로 건강하다고 하면 신체적으로 질병이 없고 체력이 좋고 영양이 좋은 상태를 제한하여 건강의 의미를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나 건강은 복합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단순하게 정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존 로크(J. Lexke)는 "건강한 신체는 건강한 정신에서 비롯된다"고 하여 신체적인 건강과 정신적인 건강을 모두 강조하였으며 Cormacchia, Olsen과 Nickerson(1988)은 건강의 개념을 생리적, 심리적, 사회적, 정신적 요소들이 상호 연관된 복합적인 상태로 보았습니다(Cornacchia, Nickerson, & Olsea, 1988).
 또한 Miller, Telljohann과 Symons(1995)는 건강의 개념을 신체적, 정서적, 사회적, 정신적, 직업적으로 나누어 5가지 차원으로 개념화하였습니다(Miller, F. Dean, Telljohann, K. Susan, & Symons Cynthia Wolford, 1996, 조경자 외, 2006)
 신체적 차원의 건강은 신체적으로 질병이 없고 정상적 신체기능과 양호한 영양상태와 체력을 지닌 상태를 의미하며 정서적 차원의 건강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와 관련됩니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자아존중감이 높으며, 자신의 정서를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회적 차원의 건강은 사회적 기술과 관계되는 것으로 사회적 차원에서 건강한 사람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타인의 입장을 배려하며 자신을 사회에 공헌하는 구성원으로 생각하며 적절한 대인관계 기술을 갖고 있습니다.
정신적 차원의 건강은 도덕, 가치관, 종교와 관계가 있으며,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보편적으로 인정되는 긍정적인 도덕과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직업적 차원의 건강은 직업, 지역사회, 그 밖의 사회관계에서 어떻게 타인과 협력하며, 그 사람의 역할과 일이 다른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의 여부와 관련시킬 수 있습니다. 직업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최선을 다해 책임을 수행하는데, 여기서 각각 차원의 건강수준에 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각 자원들 간의 균형을 이루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 194)에서는 "건강이란 단지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을 뿐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양호한 상태로 정의하고 있어 (Health is a complete state of physical mental and social well-being and not merely the absence of or finity) 건강하다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측면이 모두 건강해야 함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건강의 의미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영적인 측면도 중요시하고 있어 한 개인이 건강하다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으로 건강한 상태에 있는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2. 영유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영유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 두 요인은 서로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두 요인이 모두 영유아의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유아교육 현장에서 영유아들의 건강을 유지·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이론적 지식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최민수 외, 2006 11-18, 조경자, 2006 18-19 정미라 외, 2008 12-20),

 

(1) 유전적 요인
 모든 사람은 수정 시 부모에게서 받게 되는 여러 가지 유전인자에 의해 영유아의 신체적·정신적 특성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유전인자는 염색체 안에 들어있으며, 1개의 염색체 안에 들어있는 유전인자(gene)의 수는 약 2만개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유전인자는 DNA(deoxyribonucleic acid)라고 불리는 복잡한 분자로 구성되며 나선형을 이룹니다. 이러한 유전인자는 수많은 단백질들이 만들어지는 시간과 장소를 결정하며 유전인자가 어떻게 배열되느냐에 따라 각 개인의 특이한 형질이 형성되며 이 과정에서 건강한 유전인자 혹은 결함이 있는 유전인자의 결합 여부에 따라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유전적 요인들에 대한 이해는 심장병, 암, 당뇨, 혈우병, 빈혈, 정신건강 등의 유전적인 특성과 관련된 건강의 문제를 예측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① 열성인자에 의한 장애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유전적인 결함이 있는 열성인자를 지녔을 경우 자녀에게 장애로 나타날 확률은 25% 정도가 되며, 부모가 근친간인 경우 자녀들에게 나타날 가능성은 훨씬 더 높습니다. 이러한 장애 현상은 피부, 머리카락, 피부색소 결핍증(albinoism : 눈동자에 정상적인 색소가 부족하여 흐린 눈동자를 지니는 것) 등의 장애로 나타납니다.

 

② 우성인자에 의한 장애
 부모 중 한쪽이 유전적 결함을 지닌 경우 자녀가 장애를 가질 확률은 50%이며, 양쪽 모두 결함을 가진 경우에는 정상적인 자녀가 나올 확률은 25%에 불과합니다. 우성인자에 의해 나타나는 장애 현상은 일반적으로 한쪽 엄지손가락이 정상인보다 한 마디 정도 짧은 손가락 인자(short-finger gene)나 팔다리가 매우 짧은 신체적인 특징을 지니는 성장장애(maturation achondroplasia)로 나타납니다.

 

③ 성과 관련된 장애
 한 인간의 염색체(chromosomes)는 남자의 정자로부터 받은 23개의 염색체와 여자의 난자로부터 받은 23개의 염색체가 결합하여 46개로 이루어집니다.
 이 중 23번째 쌍인 성염색체가 결합하여 수정되는 순간 남아와 여아가 결정되는데, 수정될 때 난자가 X염색체와 결합하면 여아(XX)가 되고 Y염색체와 결합하면 남아(XY)가 됩니다. 이와 같은 염색체 결합과정에서 46개가 넘거나 부족하게 되면 염색체 이상으로 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대표적인 병이 터너증후군과 다운증후군입니다.

 터너증후군(Turmer's Syndrome)은 45개 염색체를 지닌 경우에 발생하는 데 보통 35세이상 임산부의 아기에게서 나타나며 대부분 정신지체 현상을 보입니다.
 다운증후군(Down Syndrome)은 47개 염색체인 경우에 나타나며 납작한 코에 짧은 가락과 가는 머리카락, 커다란 혀, 특이한 눈이 특징적입니다.
성과 관련된 장애는 혈우병과 색맹이 있는데,  혈우병(homophilia)은 작은 상처의 출혈도 지혈이 되지 않아 사망하는 병입니다. 색맹(color blind)은 색의 구별이 거의 불가능하거나 불완전한 경우를 말하며 주로 빨간색과 초록색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