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기 성장과 발달 (8) 25~36개월 (자립기) 영아의 발달 특징 - 인지 & 언어 발달

③ 인지발달
 Piaget의 인지발달 단계에 의하면 이 시기는 전조작기 전개념기에 해당됩니다. 상징적 표상이 가능하므로 행동으로 나타나는 감각운동적 사고가 아닌 언어를 사용한 내적, 반성적, 정신적 사고가 가능합니다.
 상징적 놀이는 가작화(make-believe)에 의해서 무한한 상상의 세계를 펼치며, 사회 발달에 효과를 갖습니다. 유아들은 언어를 사용해서 상징적 사고의 범위를 확대시키는데, 표상기술을 사용하여 '현재', '여기'에 제한받지 않고 과거와 미래의 사건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양옥승 외 2003: 106-107).
 전개념적 영아는 자신의 세계에 대해 광범위한 영역의 지식을 구성하고 조직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물건을 분류하고 양(조금 없다. 많다를 이해하기 시작)/수(더 많음을 이해하기 시작)/ 공간 (위로 아래로 위로, 앞으로의 방향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시간(지금, 곧의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등의 개념에 대해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사고의 발달이 시작됩니다.
 대상 염속성의 개념이나 모델이 눈앞에서 사라져도 그 행동을 모방하는 지연된 활동이 완전하게 형성되며, 상징기능의 발달이 시작되는데, 이는 이후의 정신적 표상능력의 시작입니다. 즉, 이 시기의 영아는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거나 머릿속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시기의 영아들은 호기심이 많기 때문에 무엇이 소리를 나게 하는지, 물건들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움직임들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발견하기 위해 탐색하며, 탐색의 과정에서 초보적인 관찰, 질문, 조작, 분류 그리고 측정의 활동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아는 소유한 사물들에 관한 물리적인 지식들을 계속 형성해 가며, 연관성에 관한 논리 · 수학적 지식을 형성하고, 언어와 사회규칙과 가치에 관한 임의적인 사회적 지식도 형성하게 됩니다(최미현 외, 2000:53).

 

④ 언어발달
 2세 정도가 되면 두 단어를 결합하여 말하기 시작하다가 2, 3개월 후에는 세 단어를 사용하면서 유아의 언어는 정교화되고 규범적 규칙의 적용을 시도합니다. 약 200~300개의 단어를 사용할 정도로 어휘수가 급격히 증가하여 '폭발적 팽창기'라고 부릅니다. "이게 뭐야" 처럼 사물의 명칭을 묻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는 타인의 입장에
서 생각하고 느끼는 추론능력(perspective-taking ability)이 부족하므로 자기중심적 언어가 지배적입니다. 3세가 되면 약 900개 정도의 어휘를 사용하고 문장의 기본 구조는 3세말경이면 획득합니다. 네 단어 이상의 문장을 사용하면서 급격한 언어발달을 보입니다.
질문을 즐기는데, 주로 '무엇'과 '왜'라는 의문사를 많이 사용합니다. 3~4세의 대화는 주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양옥승 외, 2003: 107-110).
 24개월경에 영아의 문장에서 두 단어가 연결되는 서투른 문장이 나타나는데, 즉, 자립기의 영아들이 사용하는 문장은 불완전하여 주어-동사 동사-목적어 문장을 사용하지만 주어 동사 목적어 문장은 거의 사용하지 못합니다.
 자립기의 영아들도 책을 좋아하는데, 특히 책은 다양한 언어 유형을 담고 있기 때문에 영아에게 자주 읽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책 읽는 것을 듣고, 또한 그림책을 보는 등의 경험을 통하여 영아는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게 됩니.
 또한 영아는 상상놀이를 즐기는데, 이러한 상상놀이는 언어와 상상을 연합시키는 기회를 제공하여, 영아가 자신의 행동과 타인이 말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언어를 말하게 해 줍니다. 상상놀이 경험을 통하여 영아는 자신의 언어를 연습하고 그것을 사회적 상황에 조화시켜 갈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필기구 분필, 크레옹를 가지고 충분히 놀이함으로써 영아의 끼적거리기는 점점 발달하고, 선 긋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양육자는 영아들의 쓰기 행동 모델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양육자는 엄마가 보는 앞에서 영아의 이름을 쓰고, 부모에게 메모를 써 주며, 또 영아의 작품 노트문장의 글을 써 주는 활동을 함으로써, 영아에게 쓰기 경험을 가지도록 자극할 수 있습니다(최미현 외 2000: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