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의 개념과 관점 (5) 사회 복지의 동기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으로부터 추방당한 이래 인류 사회는 불안과 문제의 연속이었습니다. 인류는 발전해 왔지만 질병과 빈곤 등의 문제는 더욱 예민하고 복잡해졌습니다. 사실 인간과 더불어 존재해 온 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대처 방안이 있
었는데 그동안 이타적 동기부터 이데올로기적 이해까지 오늘날 전문 사회복지의 배경이 되고 있는 다양한 활동이 있어 왔습니다. 이처럼 역사적으로 사회복지의 동기를 이해하는 일은 사회복지의 공적 사적 책임에 대한 발전적 개념을 모색하는 한 방법입니다. 직업으로서의 사회복지는 20세기의 산물이라 볼 수 있지만, 철학적 기초는 자선사업 등 사회복지의 원초적 동기에 기초하여 끊임없이 발달하고 있습니다.

 

(1) 종교적 동기
  자신은 종교적 사랑과 자비로부터 실천됩니다. 사랑과 자비는 종교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적 교리이자 덕목입니다. 이에 따라 종교는 많은 사회복지나 구제기관을 세우고 자선행위를 해 왔습니다. 이들은 오늘날 사회복지 발전의 중요한
디딤돌이 되어 왔으며, 이러한 종교적 동기의 구현은 여전히 사회복지실천의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교적 동기에서의 자선은 수혜자에 대한 고려보다는 주는 자(giver)의 심적 태도나 종교적 의식에 더 강조를 두어 왔습니다. 즉,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나 환경의 부조리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인간의 본능적
동정심에 기초해 왔습니다. 이는 사람이 도움을 받게 되는 결과에만 초점을 두어 도움을 받을 만한 사람(eligibility, 수급자격)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구분해 온 측면이 제도화되기도 했습니다.

 

(2) 경제적 동기
  사회복지는 사회문제를 예방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사회복지를 통해서 사회문제를 예방한다면 상당한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빈곤계층에 적극적으로 개입함으로써 영양 결핍과 무기력 등의 문제를 줄여 양질의 노동인력
을 확보할 수 있으며, 청소년복지 활동을 통해서 청소년의 비행을 예방함으로써 사회적 비용을 경감할 수 있습니다.
  자본제 사회에서 사회복지가 갖는 중요한 동기 중의 하나는 경제적인 부분입니다. 빈곤계층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궁핍해집니다. 자본세 사회는 생산 · 분배·소비·재생산의 과정을 거칩니다. 자본세 사회에서는 사람들의 구매력이 줄어들수
록 생산이 침체될 수밖에 없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따라서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서 빈곤계층에게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발전시킵니다. 이는 복지의 경제적 측면에 입각한 정책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오늘날처럼 저출산 사회
에서 사회복지는 출산율을 향상시켜 생산인력을 확충하는 데도 기여합니다. 이것은 새롭게 제기되는 복지의 동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정치적 동기
  1601년 영국의 구빈법(The Poor Law)에서부터 자선과 사회복지의 정치적 이해와 관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구빈법」에서는 사회 속에서 정상과 비정상 계중의 사람들을 나누어 비정상계층은 일에 대한 관심이 없는 '나쁜 사람들' 로 규정지어 정상계층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들을 배제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흐름은 오늘날에도 이어져 사회의 안성을 추구하기 위하여 빈곤계층이나 반사회적 행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복지적 개입을 추구합니다.
  아울러 사회복지는 정치적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는 주요한 수단으로서의 역할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사회보장제도를 들 수 있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으로 대규모 실업과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하자, 정부는 정치적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회보장제도를 고안하였습니다. 또한 미국은 최근의 복지 개혁에서 빈곤층을 위한 소득보장 프로그램인 요부양 아동 가족부조 (Aid to Families with Dependent Children: AFDC)를 폐지하는 반면, 객관적으로
볼 때 정부의 재정 적자에 훨씬 부담이 되어 개혁 대상이 되어야 하는 노령연금은 그대로 유지하였습니다. 이는 AFDC 수급자들의 정치적 힘이 약한 반면, 노령연금수급자들의 정치적 힘은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김태성, 2000).
때로는 민주 선거에서 빈곤계층 등의 표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 때로는 정치적 포용력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형태로 사회복지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4) 상부상조 동기
  상부상조(mutual aid) 동기는 시로가 서로를 돕는다는 뜻으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보편적인 사회복지의 동기로서 오늘날에도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접하게 되는 가족, 이웃, 노동조합, 지역사회, 더 나아가 다양한 사회복지제도 등을
통해 이전히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상부상조를 통해 경제적인 지원뿐 아니라 정서적 지지, 사회적 관계, 정보, 활동 등의 자원을 가족이나 이웃 등과 공유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돕고자 하는 이러한 동기는
점차 사회가 개인화됨에 따라 약화될 수 있지만, 사회복지제도를 통해 다시 회복될 수도 있습니다(Macarov, 1978).

 

(5) 전문직업적 동기
  사회가 점차 복잡해짐에 따라 인간을 돕는 활동도 다양한 지식기반과 기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가 전문직업으로 등장하면서 인간을 돕는 일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법률가와 의사 그리고 사회복지사도 전문적 서비스를 목표로 하지만, 인간 본질에 대한 서비스를 지향한다는 관점에서 사회복지전문직의 독특성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사회복지서비스 활동은 하나의 예술적 기술(artful skill)입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바람직한 사회적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행복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에는 인간과 사회 환경에 대한 지식과 윤리와 가치 그리고 실천적 기술이 요구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사회복지서비스 활동은 전문적 동기에 입각하여 충실한 서비스를 수행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