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동체 (5) 생태학적 과정과 모형 - 여러가지 이론 ②

(5) 해리스(Chauncy D. Harris)와 얼만(Edward L.Ullman)의 다핵이론
 위에서 소개된 세 가지 이론은 도시의 오랜 변천과정에 근거하여 제시된 것들입니다. 그러나 해리스와 얼만은 현대산업도시들이 일반적으로 몇 개의 상업중심지와 산업중심지, 그리고 주거중심지들로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다핵이론(multiple-nuclei theory)을 주장하였습니다. 이들에 의하면 과거의 도시들은 교통기술의 제한으로 뻗어나가는 유형으로 발전하였으나 오늘 날의 도시들은 교통의 발전으로 몇 가지 원칙에 따라 발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① 어떤 활동들은 특수한 자원을 가지고 필요로 하고, 그러한 자원은 일정지역에 집중되어 있음. 

예) 여러 연관 산업을 갖고 있는 중공업은 대규모의 단층건물이 필요, 고속도로나 철로에 인접하여 있어야 함. 

→ 따라서 여러 가지 산업들은 위의 조건이 갖추어진 곳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음. 

 

② 비슷한 활동들은 서로 인접하여 있음으로써 이익을 얻음.

 예) 의류판매업은 한군데로 모임으로써 여러 지역으로부터 고객을 불러들일 수 있음. 

 

③ 토지이용의 어떤 유형들은 양립할 수 없음.

 예) 상층계급의 거주지와 공장지대는 이해가 대립되어 한 곳에 있을 수 없음. 

 

④ 지대가 비싼 곳은 어떤 종류의 토지이용을 미리 배제함. 통상 상업중심지의 지대는 매우 비싸므로 특정의 용도로만 경제성을 가짐. 

예) 사무실이나 전문상점, 고급식당 등.

 

위에서 소개된 네 가지 생태학이론은 도시의 성장과 토지이용에 관한 제 나름대로의 경험적 관찰로부터 얻어진 것입니다. 특정의 도시가 어떤 모형에 더 유사하든 가장 중요한 결정요소는 지가와 교통입니다.

 

(6) 쉐브카(Eshref Shevky))와 벨(Wendell Bell), 월리엄스(Marilyn Williams)의 사회구역분석
 사회구역분석(social area analysis)은 앞에서 소개된 생태학 모형들이 1940대 또는 이전에 나온 고전적 이론들에 비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간 하나의 사회과정이론으로서 쉐브키와 벨, 그리고 월리엄스에 의하여 제안된 것입니다.

 

 이들은 도시를 수백 개의 구역으로 나누고, 이를 지역단위로 해서 많은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관찰하였습니다. 많은 변수들을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소수의 요인집단으로 묶을 수 있는 통계학적인 방법인 요인분석(factor analysis)를 적용하여 다음의 세 가지 요인집단이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세 가지 요인집단과 지표들은

 

 a. 교육수준과 직업구성에 의하여 측정되는 사회적 서열지표(social rank index). 
 b. 출생국과 인종구성에 의하여 측정되는 격리지표(segregation index) 
 c. 출생율과 여성취업율, 단독가족의 독립주택율 등에 의해서 측정되는 도시화지표 (urbanization index) 등임. 

 

쉐브키와 벨은 사회구역들에 있어서 위의 척도들의 변화를 다음과 같이 이론화하고 있습니다.
 a. 도시화 과정에서 노동력에 의하여 수행되는 기능의 범위와 강도의 변화가 일어남. 이 변화는 육체노동자의 구성비의 감소와 교육수준의 증가로 반영됨 – 사회적 서열의 변화.
 b. 가족과 가구가 경제적 단위로서 수행하는 가능의 변화가 있게 됨. 이 변화는 여성 취업률의 증가와 대가족제도의 약화, 그리고 전통적 가정 이외에 아파트나 다른 주거형태에 사는 성인들의 증가 등으로 관찰됨 – 도시화 과정.
 c. 사회조직의 복잡성과 이질성의 증가. 이는 다양한 출신별 거주집단들을 형성 – 격리과정. 

 

 이와 같이 사회구역 지표들은 산업화에 의해서 일어나고 도시지역들의 생태과정에 영향을 주는 경제사회조직에 있어서의 변화를 관찰 가능케 해 줍니다. 이러한 사회구역분석이 일반적인 생태학적 방법으로 충분한 것인지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으나, 도시의 생태학적 연구에 크게 기여하였다는 점은 인정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