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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공동체 (6) 하위공동체 - 친족집단, 빈민지대, 근교지대

사회학개론

by 뜌뜌뜌뜌뜌 2023. 9. 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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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많은 사람들은 도시를 어떤 의구심을 가지고 보는데, 도시는 범죄와 부정, 부패 등 악덕이 많고 환경오염이 심합니다. 더 나아가서 도시생활은 공식적 통제가 많고 비인간적이어서 농촌생활이 더 좋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러한 견해는 도시의 사회문제를 잘 지적하고 있는데, 과장도 많아 반도시적 편견(anti-urban bias) 이 되기 쉽습니다. 도시적 편견은 도시의 하위공동체를 연구해 온 많은 사회학자들에 의해서 계속 검토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회학자들은 도시생활의 비인간성과 도시문제들은 중심상가지대와 변천지대의 일부에서의 현상이고, 일반인들의 거주지는 공동사회적(gemeinschaftlich) 성격을 갖고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도시의 공동사회적 성격을 띠고 있는 하위집단들 – 친족집단과 빈민지대, 그리고 근교지대 에 관해서 학습하기로 합니다.

 

(2) 친족집단
 도시의 가족들은 여러 가지 점에서 농촌가족과 다르다. 이들은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동족촌을 이루고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식구가 적은 핵가족 형태를 취하고, 주거지와 직장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있는 시간이 적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만으로 도시의 가족은 고립되어 있고, 친족유대가 없다고 일반화시킨다는 것은 잘못입니다. 미국에서와 같이 산업화의 역사가 오랜 도시에서도 ‘고립된 핵가족’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 가상이라고 결론을 내린 연구가 있습니다. 써스만(Sussman, 1959) 은 오하이오주의 클리브랜드시에서 행한 한 가족연구에서 새로운 직업을 찾고 있는 사람들은 그의 친족이 살고 있는 지역에 정착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친족관계가 있는 가족들은 많은 경우 서로 인접하여 살면서 서로 돕고 있다는 것도 알아냈습니다. 어떤 연구는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확대가족의 중요성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확대가족의 유대는 농촌지역에서 보다 오히려 도시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결론까지 내렸습니다.

 이러한 원초적 관계는 도시사회연구에서 중요한 대상으로 삼고 있는 빈민지대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3) 빈민지대
 도시의 빈민지대는 주거지로서 표준시설을 갖추지 못하였거나 그 조건이 불량한 지역입니다. 빈민지대의 양상은 산업도시의 역사가 오랜 선진국의 경우와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 있는 후진국의 경우가 서로 다릅니다. 도시의 생태학적 유형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는 대체로 중심상가지대와 인접한 지역에 기존의 낡은 주택지에서 형성됩니다. 한국과 같이 급격한 도시화 과정에 있는 후진국가들의 경우에는 대도시 외곽의 공유지에 무허가 주택지로 발전합니다. 미국의 빈민지대는 대부분의 경우 게토(getto)라고 불리우는 인종집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모든 게토들은 빈민집단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게토들은 최근 이민집단으로서 빈민지대나 그 인접한 지역에서 서로 뚜렷이 구분될 수 있는 거주지 집단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게토들을 연구한 많은 학자들, 화이트(William F. Whyte, 1955)와 갠스(Herbert Gans, 
1962), 써틀(Gerald D. Suttle, 1968) 등은 그들의 사회관계가 그들의 주거지에 한정되어 있으며, 그들의 사회조직은 원초적 인간관계에 의거한 명백한 규율과 행위 질서를 갖고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후진국의 빈민지대는 대부분 농촌으로부터 온 최근 이입자들로 구성됩니다. 따라서 그들의 행위유형은 농촌인들의 것과 비슷합니다. 그들은 동향에서 온 사람들과 친교 및 이웃관계를 맺는 경향이 있습니다. 좁은 지역에 서로 근접하여 있으므로 대면적 인간관계가 중요시 되는데, 이러한 대면적 관계는 공동시설을 같이 이용하고 부족한 생활도구를 서로 빌려 쓰는 일이 많아 더 밀접하게 됩니다. 그리고 밀접한 대면적 관계를 기초로 비공식적인 조직이 잘 발전하였습니다. 사실상 무허가 주택지는 비공식적으로 조직된 집단들에 의한 공유지 점거로부터 발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행정당국과의 대립관계에서 단체교섭을 위하여 그 비공식적 조직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빈민지대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그 내부에는 각종의 상점과 서비스 등이 발전하게 되어 그 주민들의 대부분은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4) 근교지대
 근교지대의 형성은 최근 수십년 동안 선진국에서 일어난 가장 중요한 생태학적 과정의 하나로 고려됩니다. 도시의 규모가 커지고 교통수단이 발전하면서 많은 도시인들은 도심 근처 보다 주거조건이 좋은 구도시 밖에서 주거지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중심상가지대에서 일하는 중상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형성 초기에는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모여 공동체적 성격이 거의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 유대관계가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페이버(Sylvia Fava) 는 대부분의 근교지대 주민들의 태도는 ‘지역적’ 이라고 기술하였습니다. 그들은 도심지 근처에 사는 사람들보다 같은 지역 내에 사는 주민들과 이웃관계를 맺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지역 내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진다. 이웃관계는 많은 경우, 자녀들 간의 친교관계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수가 많습니다. 그들은 어떤 변화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관습과 공식적 조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교지대에서의 사회집단들은 대부분 개인에게 가입선택권이 있는 자발적 결사체
(voluntary association)이다. 어떤 결사체들은 보다 더 공식화되어 있는. 누구도 그 결사체에 가입을 강요받지는 않습니다. 이상과 같이 도시화는 초기의 사회학자들의 주장처럼 아노미나 사회적 해체, 원초적 집단유대의 결여를 필연적으로 수반하지 않습니다. 사회해체 현상은 도시의 성장속도가 빠르고 거주지 형성의 초기에 보다 강하게 나타납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도시 내에서 많은 비공식적 집단들이 발전하고 근린유대는 강화되는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어디서든지 누군가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동류의식과 소속감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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