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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3) 가족의 유형 - 배우자 수, 계승 방식, 권위 관계, 거주 방식등에 따른 분류

사회학개론

by 뜌뜌뜌뜌뜌 2023. 9. 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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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배우자 수에 따른 분류
 가족이 생성되는 가장 주된 경로는 결혼을 통해서입니다. 결혼에 있어서 상대방 배우자의 수가 몇 명인지에 따라 단혼제와 복혼제로 구분됩니다.

단혼제(monogamy)는 남녀 각 1명 씩이 짝을 이루어 결혼하는 방식입니다. 복혼제(polygamy)는 남성 1명이 복수의 여성들과, 혹은 여성 1명이 복수의 남성들과 결혼하는 방식입니다. 복혼제 가운데서도 1명의 남성과 복수의 여성들이 결합하는 방식은 일부다처제(polygyny)입니다. 1인의 여성과 복수의 남성들이 결합하는 방식은 일처다부제(polyandry)입니다. 결혼방식의 이와 같은 차이는 가족의 유형을 달리하게 됩니다. 단혼제를 통해 형성되는 가족은 단혼제 가족, 복혼제를 통해 형성되는 가족은 복혼제 가족이라 명명합니다. 현대사회의 지배적인 결혼방식은 단혼제인데, 대부분의 사회에서 단혼제는 민습(folkways) 이나 원규(mores)의 차원을 넘어 법(laws) 적인 강제성을 지니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혼제가 한 사람의 남성 혹은 여성이 평생에 걸쳐 이성의 특정한 배우자와만 혼인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혼과 재혼을 통해 배우자를 지속적으로 바꾸는 것이 허용됩니다. 이러한 경우, 순수한 형태의 단혼제(straight-life monogamy)와 그렇지 않은 연속단혼제(serial monogamy) 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단혼제 보다 덜 보편적인 복혼제는 제한된 일부지역에서만 발견되는 경향이 있습니다.하위유형으로 일부다처제와 일처다부제가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는 일부다처제가 훨씬 더 보편적입니다. 

 

(예) 현재에도 일부다처제는 적지 않은 이슬람국가들이나 몇몇 아프리카 국가들, 남부 러시아 일부지역에서 여전히 존재. 흔하지는 않지만 일처다부제도 티벳의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발견. 전쟁이나 높은 여아사망율 등으로 인해 여성의 수가 남성의 수에 비해 상당히 현저히 부족한 경우에 같은 형제들과 한 여성이 함께 결합하는 방식이 전형적임. 

 

(5) 혈통과 유산의 계승방식에 따른 분류
 다양한 사회들마다 결혼의 방식은 다를지언정 혈통과 유산을 대를 이어가면서 승계하는 방식을 정해 놓게 됩니다. 혈통과 유산의 승계방식은 기본적으로 편계제(unilineal system)와 양계제 (bilineal system)로 구분합니다. 편계제는 아버지와 어머니 가운데 어느 한 편으로만 승계가 이루어지는 형태입니다. 양계제는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로부터 승계가 이루어지는 형태입니다. 현대사회에서는 대체로 편계제 보다 양계제가 더 보편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재산에 대한 법적 소유권이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에게 있을 뿐만 아니라 재산의 상속 시에도 아들과 딸 모두에게 동등한 법적 권한이 부여됩니다.  한편 유산의 승계와 달리 혈통의 승계에 있어서는 현대사회에서도 편계제적 전통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성의 대물림에 있어서 여전히 아버지 쪽을 따르는 경향에서 잘 확인됩니다. 하지만 서구사회에서 기혼 여성이 자신의 이름에 결혼 전의 성을 그대로 유지시키거나 남편의 성과 자신의 성을 함께 연결해서 사용하는 행위라든지, 최근 한국사회에서 부모 모두의 성을 함께 쓰는 행위 등은 양계제적 혈통 계승방식을 향한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6) 권위 관계에 따른 분류
 가족 내 권위의 행사방식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 즉 가부장제와 가모장제, 평등주의적 권위 체계 등입니다.

 

▶ 가부장제(patriarchal system)
권위가 주로 나이가 많은 남성(주로 아버지)에게 집중되어 있는 형태. 

▶ 가모장제(matriarchal system)
권위가 주오 가장 나이가 많은 여성(주로 어머니)에게 집중되는 형태. 

▶ 평등주의적 권위체계(egalitarian system)
성별의 구분이 없이 부부 모두에 의해 권위가 행사되는 형태.

 

혈통과 유산의 승계방식은 자연히 가족 내 권력과 권위의 행사방식과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지녀서 일반적으로 부계제 사회에서는 가부장제가, 모계제에서는 가모장제가, 양계제 사회에서는 평등주의적 권위 체계가 지배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전통사회는 대부분 가부장제이어서 가부장이 자신의 가족을 대표하면서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행하며 모든 가족 구성원에게 통제력을 행사합니다. 한편 가모장제에서는 최고령 여성이 가족을 대표하고 통제력을 행사하는데, 인류학자들의 연구
에 의하면 가모장제는 상당 부분 개념적으로만 존재. 역사상 실질적인 가모장제가 존재한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현대사회는 평등주의적 권위 체계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교육수준이 향상되고, 여성의 취업이 증가하면서 여성의 법적 지위도 향상. 그에 상응하여 집안일을 위시하여 자녀양육, 가정 내 대소사에 대한 의사결정 등에 있어서 부부가 동등한 권한을 행사합니다. 하지만 여러 사회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가부장적 요소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거의 모든 사회에서 지배적인 권위행사 방식으로 여전히 상존하고 있습니다.

 

(7) 거주 방식에 따른 분류
 결혼한 부부가 어느 곳에서 거주하느냐에 따라 부거제와 모거제로 구분됩니다. 용어 그대로, 부거제(patrilocal system)는 부부가 남편의 가족과 함께 기거하거나 남편 가족이 사는 인근 지역에서 신접살림을 차리는 형태를 말합니다. 모거제(matrilocal system)는 부부가 아내의 가족과 함께 기거하거나 그 인근 지역에서 신접살림을 차리는 형태를 말합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모거제보다는 부거제가 더 보편적입니다. 이는 어느 사회에서나 여성에 비해 남성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강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성의 우월적 권한은 비단 거주방식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혈통과 유산의 계승방식 및 가족 내 권위관계에도 영향을 미쳐서 부계제와 가부장제가 모계제와 가모장제보다 더 보편적인 유형이 되게 합니다. 현대사회에서는 신거제(neolocal system)가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신거제에서는 신혼부부가 어느 편도 아닌 곳에서 자신들만의 살림을 새로이 차리게 됩니다. 한편 부거제와 모거제, 신거제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하는가 하는 문제가 전통사회에서는 문화적이고 규범적인 방식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경제적으로 결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8) 배우자의 선택범위에 따른 분류
 결혼에 있어서 문화적 관습과 규범은 배우자를 선택하는 범위를 제한하기도 합니다. 족내혼(endogamy)은 자신이 소속된 집단 내에서 배우자를 선택하는 형태입니다. 족외혼(exogamy)은 자신의 소속 집단 밖에서 배우자를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소속집단’ 은 어디까지를 말하고 어떤 기준에 따라 말하는가 하는 문제는 매우 애매모호합니다. 사람에 따라 그 기준이 가변적이고 주관적이어서 과연 어디까지가 족내혼이고 어디까지가 족외혼인가 하는 문제 또한 절대적이기 보다는 상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전통사회에서 족내혼이 보편적이었던 이유는 지리적으로 격리된 지역들 사이에 접촉이 거의 있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외부인에 대한 배타적 감정이 강했기 때문이다. 내부인들 끼리의 접촉을 통해 사회적 결속력을 고양시키기 위한 의도 때문이기도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이와 같은 원인들이 상당 부분 사라지면서 족외혼이 보편화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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