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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행동의 이론과 형태 (2) 집단행동의 이론

사회학개론

by 뜌뜌뜌뜌뜌 2023. 9. 1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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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집단행동이론의 개요
 사회학자들은 오래 전부터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집단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지에 대하여 혹은 사람들은 어떤 방식의 행동을 어떻게 해서 선택하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즉 집단행동의 이유와 조건 및 과정에 대하여 연구해 왔습니다. 따라서 집단행동에 관한 주요 사회학적 접근인 전염(contagion) 이론과 수렴(convergence) 이론, 규범 및 생성(emergent-norm) 이론 등에 대하여 살펴 보려 합니다. 

 

(2) 전염이론 (contagion theory) 
 집단행동의 초기이론으로 프랑스의 심리학자인 르봉(Gustave LeBon, 1841~1931) 에 의해 제시되었습니다. 나중에 블루머(Herber Mlumer)에 의해 보다 발전 되었는데, 전염이론(contagion theory)은 집단행동의 사회심리학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며 사람들의 기분이나 태도, 행동이 어떻게 급작스레 퍼져 나가고 그리고 이것들이 왜 다른 사람들에 의해 수용되는 지를 설명하고자 시도하였습니다.

 

① 르봉의 군중 감정(crowd emotion)
 르봉(1969[1895])은 인간이 군중과 같이 집단적으로 모이게 되면 떼지어 사는 동물들의 행동을 보이게 된다고 가정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인 상황에서 개인은 그 집합적 상황에 의해 일어난 군중 감정(crowd emotion)의 어마어마한 힘에 의해 자신의 정체감을 상실합니다. 군중 상황은 익명성과 감동성, 무책임성 등을 조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은 합리성을 포기합니다. 자신의 판단 및 책임을 집합체에 넘겨주고, 집합적 마음(collective mind)에 휩쓸려 버리게 되고 맙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집합적 상황에서 일어난 감정은 전염병과 같이 확산됩니다. 대신에 군중은 참여자들의 인성이나 기존의 사회규범에 관계없이 스스로 존재하는 실체로서의 위치를 갖게 됩니다. 

 

② 블루머(1969)의 이론
 이후 블루머(1969)는 상징적 상호작용론에 근거해서 르봉의 사회심리적 관점을 확장시켰습니다. 그는 군중에 의해 만들어진 감정적 상태가 동물의 떼들이 서로 자극하고 선동하면서 술렁이는 것과 마찬가지로 무리의 사람들이 서로 정처 없이 움직이는(milling about) 데서 나온 결과라고 주장하였습니다.

군중 속의 개인은 별다른 생각 없이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따라 하면서 집단적 감정을 수용하게 됩니다. 이 순환적 반응을 통하여 집단적 감정은 그 수준이 높아지고 특정한 공통의 목표를 향해 퍼져 나갑니다. 이러한 군중 행동의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정치지도자는 때때로 군중을 의도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자극하고 선동합니다. 이들이 군중 심리에 휩싸여 정치지도자가 의도하는 목표의 행동을 열광적으로 표출하도록 유도합니다. 

 

③ 공헌 및 비판
 비록 모방 행동이 순간적이나마 큰 동력을 만들어 내지만, 이 한 가지 요소만으로는 다양한 집합행동을 부분적으로 밖에 설명하지 못합니다. 전염이론은 감정이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고 자동적으로 전염된다는 것을 가장함으로써 비판
의 대상이 됩니다. 일부 사회학자들은 군중 행동이 특별하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 다른 사람을 의식해서 일어나
는 행동과 별 차이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더욱이 집단행동의 역동적인 발생과 확산과정에 대한 전염이론의 설명은 군중행동의 약화와 소멸과정에 대해서는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3) 수렴이론(convergence theory)
 수렴이론은 사람들이 군중 행동에 가져오는 공통적인 감정과 목표, 믿음 등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보다 심리적인 틀에서 이 이론은 어떤 상황에 모인 사람들은 비슷한 마음을 가졌으며 이 사람들이 공통으로 행동하는 것은 그들이 유사한 인성을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개인적인 특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어떤 특정한 유형의 활동에 참여하는 성향을 가집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유사한 속성을 지닌 사람들은 자신들의 잠재적인 성향을 함께 표출할 수 
있는 비슷한 마음의 다른 사람들과 집합체를 이루고 군중 행동을 하게 됩니다. 비록 사람들이 군중의 상황에서 자신들의 본성을 그대로 내놓을지 모르지만 이들의 행동은 비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비슷한 감정이나 믿음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에 있어서 매우 예측이 가능한 행동입니다. 

 

예) 어떤 폭도들이 린치나 환경운동에 모인 사람들 대부분은 린치의 대상이나 환경문제로 인해 비슷한 증오감이나 두려움 , 가치 등을 공유한 경우가 많음.

 

▶ 공헌 및 비판
수렴이론은 어떤 군중행동에 모인 사람들이 특정한 태도나 속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함으로써 집단행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힙니다. 하지만 이 이론은 집단행동과 무관한 요인들에 너무 의존함으로써 군중행동을 설명하는 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예) 인성적 특성. 

 

이 관점은 군중 상황에서 왜 두려움과 증오와 같은 감정은 표출되고 사랑과 호의같은 다른 감정은 그렇게 않은가에 대해 설명을 못합니다.

 

(4) 규범-생성이론
현재의 많은 사회학자들은 무의식적인 과정을 지배하는 본능에 기초한 설명 보다는 의식적인 인간의 행동을 형성하는 규범과 제도를 찾고자 합니다. 따라서 규범-생성이론emergent-norm theory)은 군중행동을 형성하는데 있어서 사회적 규범
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규범-생성이론의 대표적인 학자인 터너와 킬리언(Turner and Killian, 1993)은 군중이 순간의 
감정이나 인성적인 성향에 의하여 일어난 사람들의 비합리적인 집합체로 보지 않습니다. 

 

① 터너와 킬리언(Turner and Killian, 1993)의 이론
 상징적 상호작용론에 근거해서 이들은 군중이 상호작용을 통해 상황에 대한 자기들 나름대로의 규정을 발전시킵니다. 그 상황에 적합한 행동의 규범을 설립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따라서 군중행동은 집단적 사건에 참여한 사람들의 상호작용으로부터 생성된 사회적 규범에 의해 설명될 수 있습니다. 이들의 의하면 규범 생성은 새로운 상황을 매우 별다른 것으로 규정하거나 오랜 동안 지속된 상황을 새로운 관점에 의해 볼 때 주로 발생합니다. 다양한 군중행동의 유형을 면밀히 분석한 그들은 집합체의 참여자들이 한 마음의 사람들이 아님을 지적하였습니다. 즉 참여자들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동기, 태도, 행동 등에 대하여 매우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어떤 사람은 특정한 사회적 내지는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또 어떤 사람은 두려움에 의해 군중에 합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특정한 군중상황을 이해하고 규정하였는데, 거기에 맞는 새로운 규범을 발생시킵니다. 

 

예) 음악회나 연설에서 사람들은 좀처럼 일시에 또는 개별적으로 박수를 치거나 야유를 보내지 않음. 많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박수를 치거나 야유를 보내는 것을 보면서 이들과 행동을 같이 하려고 기다리지 혼자서 행동하기를 원하지 않음. 

 

② 공헌과 비판
 집단과 다른 사회적 상황과의 유일한 차이는 집단 군중의 경우 적합한 규범이 상황에 부과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으로부터 생성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생성된 규범은 참여자의 행동을 인도하였는데, 규범-생성이론은 새로운 규범이 당장의 상황에 맞도록 합리적인 방식으로 발달한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이론이 정확히 무엇이 규범을 구성하며 새로운 규범이 어떻게 생성되고 또 이 규범이 어떻게 그렇게 빨리 확산되고 다양한 참여자들에 의해 수용되는지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아울러 사람들이 순간적인 충동에 의해 행동하는 것처럼 군중 상황에서 자발적인 감정의 폭발로 인해 나중에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했나 하고 후회할 만한 감정적 행동도 실제로 자주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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