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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기능과 역할 (2) 갈등론적 관점

사회학개론

by 뜌뜌뜌뜌뜌 2023. 9. 7.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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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종교의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시키는 관점. 종교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한 가장 신랄한 논의는 갈등론의 선구자인 맑스(K. Marx)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2) 막스의 갈등론적 관점
 그는 종교가 현 상태(status quo)를 정당화 시키고 사회변혁을 저지시키기 위한 강력한 이데올르기를 함유한다고 보았습니다. 막스에 따르면, 이러한 종교적 이데올로기는 자본가 계급의 지배를 위한 목적으로 교묘히 이용될 뿐만 아니라 노동자 계급이 처한 실제 상황에 대한 진실된 이해를 가로 막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에서 그는 종교를 ‘대중의 아편’ 이라고 선언적으로 규정하였습니다. 

 

예) 현실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사후에 보상이 주어질 것이라는 종교적 내세관은 당면한 고통을 일순간 완화시키는 환상일 뿐. 이 점에서 볼 때, 종교적 이데올로기는 왜곡된 현실을 위장하기 위한 허위의식(false consciousness)에 불과하다고 함.

 

막스에 의하면, 종교가 한 집단이나 개인이 다른 집단이나 개인을 통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용된다는 사실은 비단 계급관계에서 뿐만 아니라 지배-피지배 관계가 성립되는 모든 종류의 사회관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하였습니다.

 

예) 다수의 종교들은 남성중심적인 규율과 관행을 유지. 즉, 남성만을 성직자로 인정하고 남성 위주로 제례를 지냄. 

 

이는 남성의 지배적 권위를 합리화시킴으로써 여성을 통제하려는 의도와 결코 무관치 않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통제 의도는 여러 종교들 사이의 관계, 동일 종교 내 여러 종파의 사이의 관계, 심지어는 종교와 여타 사회제도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발견된다고 하였습니다.

 

예) 교육이나 가족, 경제 등. 

 

(3) 베버의 갈등론적 관점
 종교가 기득권의 유지 및 강화에 기여한다는 시각은 맑스 뿐만 아니라 베버(M. Weber)에게서도 볼 수 있습니다. 베버는 특히 종교적 관념과 부의 축적 사이의 연관성에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예) 기독교의 운명예정설(predestination). 이는 부자는 부자대로 빈자는 빈자대로 각기 자신들의 현 상태를 합리화시키는 논리로 사용됨. 예정설은 사람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구원받을 자와 저주받을 자로 명확히 구분되어져 있어서 사후에 천당으로 갈지 지옥으로 갈지는 오로지 신만이 안다는 기독교의 내세관. 

 

 그런데 사람들은 현세에서 자신이 구원받았는지 여부를 전혀 알 수 없습니다. 때문에 구원의 현세적 지표 또는 증표를 찾으려 무던히 애쓰게 됩니다. 개신교(Protestant)의 윤리에 따르면 그 증표는 다름 아닌 청렴하고 근면한 생활의 대가로 
얻어지는 부의 축적 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어떤 사람이 부유하다는 것은 현세에서 청렴 혹은 근면해서 구원을 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결국 부자의 특권과 권력은 정당한 것이 된다. 반대로, 어떤 사람이 가난하다는 것은 현세에서 청렴 및 근면하지 못해 저주받은 것이기 때문에 그 또한 정당할 수밖에 없고, 이를 벗어나기 위해 현세에서 더욱 열심히 일하면 내세에는 보상이 주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이와 같은 종교적 관념이 기존의 계층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하는 것이 베버의 주장입니다. 계층체계를 공고히 하는 종교적 관념은 기독교의 예정설 뿐만 아니라 힌두교의 환생 (reincarnation) 개념에도 동일하게 존재입니다. 특정한 사회계층이 현생에서 향유하는 사회적 특권은 전생의 행위에 대한 응당한 보상으로 보호받아 마땅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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