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개념과 유형 (2) 종교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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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종교의 특성은 종교와 유사한 것들을 종교와 구분해 봄으로써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 주술이나 미신, 도덕률, 과학 등과 비교. 

 

 종교와 주술 혹은 미신 사이의 경계는 도대체 무엇인지, 도덕률 혹은 실천철학은 과연 종교라도 볼 수 없는 것인지, 종교적 진리와 과학적 진리는 어떻게 다른지 등은 혼동을 유발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지적한 종교의 세 가지 핵심적 구성요소를 모드 포함하지 않는 한 종교라고 볼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2) 종교와의 차이 비교
① 주술은 종교와 마찬가지로 성스러운 대상과 그 대상에 대한 의례를 포함

 하지만 주술에서 의례의 수행은 전체 공동체의 차원에서 공유된 선(공동선)을 달성하기 위해 이루어지기 보다는 다분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주술은 신비스럽고 비밀스러운 의례에 많이 의존하는 경향 이므로 미신이라고 불립니다.

 

② 도덕률은 일정한 공동체에 의해 집단적으로 의례가 행해짐으로 종교와 다르지 않음

 성스러운 대상을 결여한다는 점에서 종교와 다름. 대표적으로 ‘유교’를 종교로 볼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놓고 수많은 논란이 있습니다. 유교에는 시기에 따라 대상에 따라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상당히 엄격한 여러 의례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한 의례들은 지배적 사회규범으로서 대다수 사회구성원들에 의해 공유됩니다. 그러나 ‘공자’는 예수나 부처처럼 신성화된 존재가 아닙니다. 유교는 다만 도덕적 삶을 위한 실천철학을 제시할 뿐 신격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종교와 구분
됩니다.

 

③ 미지의 세계 혹은 진리를 집단적으로 추구한다는 점에서 과학 또한 종교와 유사

 종교에서 추구하는 진리가 주관적이며, 선험적(transcendental), 영속적인 것임에 비하여, 과학에서 추구하는 진리는 객관적이며 경험적, 한시적인 것이라는 점에서 과학과 종교는 확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예) 창조론과 진화론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을 들여다보더라도 창조론은 선험적 근거를 바탕으로, 그리고 진화론에서는 경험적 근거를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함

 

그러나 종교는 과학적 연구의 주요 대상임. 다만 학자들이 종교를 연구함에 있어서 어디까지나 사회현상과 관련지어 종교를 연구할 뿐, 종교적 진리 그 자체가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최근 신학(theology)은 과연 종교에 대한 과학적 연구와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 신학과 과학적 연구는 두 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① 과학적 연구는 주로 종교의 관찰 가능한 측면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나 신학은 상대적으로 관찰 불가능한 측면을 사변적으로 연구. 

 

예)신이나 인간, 자연, 우주의 본질. 

 

② 과학적 연구는 복수의 종교들을 분석대상으로 삼지만 신학은 특정한 종교나 종교적 분파, 종교 지도자들을 분석대상으로 삼는 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