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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노동 (3) 성별분업 분석을 넘어

여성복지론

by 뜌뜌뜌뜌뜌 2023. 12. 25.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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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분업 분석을 넘어
(1) 노동의 재개념화
① 노동(labor), 가사노동, 일(work)
● 여성주의자들은 여성이 가정에서 맡아하는 일은 재생산 노동’이며, 이러한 재생산 노동은 가사노동과 보육, 가족돌보기
등 매일 매일의 일상적(노동력)재생산과 임신·출산·육아 등 세대 재생산으로 구성 하였고 가사노동의 사용가치를
측정하고 그 가치에 따라 화폐적 가치를 환산해서 보이는 노동(visible work)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또한 가사노동의 응결체가 임노동자(남편 등)의 노동력에 구체화되어 있기 때문에 자본주의는 여성의 가사노동에 의존해서 노동력을 재생산하는 것이지만 가사노동의 화폐적 가치대로 여성에게 지불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임금노동자의
임금에 가사노동자의 재생산비용이 제대로 반영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 사회는 ‘생산’과 ‘재생산’의 두 축으로 지탱 된다는 점.
여성의 가사노동이 없었다면 자본가의 이윤실현이 가능하지 않다는 점에서 가사노동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 집안일을 전담하는 것과 무보수라는 현실은 노동시장에서 여성을 주변화하거나 직업 진출조차 어렵게 하고, 남성의
임금에 의존하는 존재로, 비경제활동인구로 범주화하는자본주의에 의해 구성된 가사노동이야말로 오늘날 노동시장에서의 여성 지위를 이해하는 핵심이라는 통찰을 가능하게 하였다.
● 생산/재생산에 대한 위계를 두는 성별분업사회에서 노동(labor)을 물질 내지 상품을 생산하는 활동, 시장 영역에서 교환가치를 생산하는 것으로 개념화하게 될 때, 가족과 사회영역이 수행 되어 왔던 돌봄과 출산, 양육 등의 지불되지 않는 노동(unpaid work)이 간과되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노동을 재 개념화할 필요를 역설하게 된 것이다. 여성이 수행하는 일을 보이는 노동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②돌봄, 감정노동
● 성별분업은 여성에게 돌봄 노동을 성역할로 규정하고 있다. 돌봄의 중심에는 감정노동이 자리하고 있지만, 이러한 노동은 공적 영역에서 가치로 평가받지 못했다. 돌봄이란 물리적 가사노동만이 아닌 타인에 대한 고려와 필요에 반응하고, 타인에 대한 심리적·정서적 보살핌의 의미를 내포하는, ‘관심을 갖는 감정’과 ‘돌보는 일’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감정노동(emotional work)은 자신의 심리적·감정적 상태를 의식적으로 관리하고 선택하고 사용하여 사용가치 및 교환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또한 자발적으로 그렇게 하게하는 사회적 강제가 존재하기도 한다.
● 문제는 돌봄과 감정 관리와 같은 여성들의 노동경험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여성다움’으로 인식되어 공/사 영역에서 바르게 평가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  <여성주의자들의 돌봄의 성향>
· 첫째, 인간의 욕구에 반응하는 필수능력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이때의 감정노동은 일정한 수준의 자기통제, 대인관계 능력, 언어능력 등을 요구하는 지적 - 정서적 노동으로 재규정하고 있다.
· 둘째, 감정노동이 보상을 받지 못하는 측면을 드러내는 한편 궁극에는 보상을 통한 해결이 아니라 감정노동을 하게하는
강제적인 구조가 사라져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 돌봄의 실천이 자율적 선택이 되도록 하는 삶의 질서를 구상해야 한다는 것이다.

 

(2) 이상적 노동자와 보편적 양육자
­- 자본주의 성장과 함께 사회의 중추기관이 된 기업은 일 중심의 사회조직을 재편해내면서 가족을 조직의 요구에 봉사하는 기관으로 재배치하고 이상적 노동자 규범을 만들어 낸다. ­

- 이상적 노동자는 풀타임 노동과 초과노동을 수행하며 출산이나 양육에서 제외된 노동자를 말한다. 이러한
노동자를 표준으로 하는 것은 그 노동자의 배경에 가사노동을 하는 전업주부의 뒷받침을 전제한다.
­- 남성노동자는 회사인간이 되고 우리 삶의 반쪽만이 모두가 되는 이러한 조건에서는 여성이 수행하는
돌봄노동의 기능은 주변화되고 일하는 여성의 이중역할 부담은 더욱 가중되면서 여성들은 출산·육아·가사노동을
포기하고 남성과 같은 표준노동자가 되거나 아니면 2차 노동자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최근
서구사회를 중심으로 한 남성생계부양자 가족규범의 해체, 여성노동 참여의 일반화와 이인소득자 가족
증가 등의 변화는 기존의 사회정책이 갖고 있는 전통적 사고에 대한 도전하기 시작했다.
­- 이인소득자 가족의 확산은 어머니이자 동시에 노동자인 여성들의 노동·출산·양육의 병행을 가능하게
하는 복지정책 및 제반 서비스를 요구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양육의 책임을 국가 및 시장으로이전시키고 남은 부분에 대한 책임이 여성에게 기울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페미니스트는 이인소득자/이인양육자 모델을
넘어‘보편적 양육자 모델’을 정책적 지향으로 제안하고 있다.

­-  <양육에 남성을 참여시키는 모델의 필요 요건>
● 첫째, 남녀가 양육과 소득을 분담
● 둘째, 보다 가족친화적인 노동시장을 조성
● 셋째, 이러한 조건들을 가능하게 하는 정부정책의 확대 등이 될 수 있다. ­ 

- 보편적 양육자 모델에 근거한 일·가족 양립정책은 전통적 성별분업을 해체하여 남녀가 소득에 균형 있게 참여하고,
남녀가 초기의 직접양육을 선택할 수 있으면, 양질의 사회화된 보육제도를 통해 남녀가 양육책임을 공유하여
양육책임으로 인한 노동시장에서의 불이익을 감소시키고, 여성과 남성의 노동권과 양육권을 함께 보장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성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소득자 중심의 사회에서 소득자이면서 양육자인 시민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
고용과 돌봄을 포괄하는 사회를 구성하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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