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지 발달 - 인간이 가진 지적 능력에 관한 이야기 (피아제 인지 발달 4단계)

카테고리 없음

by 뜌뜌뜌뜌뜌 2023. 4. 28. 23:28

본문

728x90
반응형

출처 : 픽사베이

현재 어린 자녀를 양육하고 있거나 양육 경험이 있는 부모라면 아동이 신체적으로 성장하면서 동시에
지적 능력에도 변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 변화의 본질에 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이 영역이 인지발달 영역입니다,


일반적으로 인지(cognition) 란 지능, 사고, 추론, 언어, 지각, 기억 등 인지적인 여러 기능을 포함하는 정신과정(mental procesing)입니다.  인지발달이란 여러 가지 인지기능 또는 인지능력의 복합적인 발달과정입니다.
피아제 (piaget)는 아동의 인지발달에 관해 '아동이 성숙해감에 따라 사고와 추론 등의 인지능력이 몇 개의 뚜렷한 단계를 거치면서 발달한다'라는 인지발달이론을 제안했습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

피아제는 인간의 행동을 환경에 관한 적응(adaptation)이라는 관점에서 소개했는데, 그는 아동이 세상에 관한 지식을 능동적으로 구성해가는 존재이므로, 아동이 발달해감에 따라서 정신의 재조직화 과정을 거쳐 지금보다 높은 수준의 인지발달을 이루게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인지발달 수준은 연령에 따라 질적으로 변하며, 4단계 즉 '감각운동기-전조작기 - 구체적 조작기 - 형식적 조작기'를 거칩니다.
피아제는 인지발달이론을 전개하면서 도식(scheme), 동화(assinilation), 조절
(accommodation)을 주요 개념으로 제시했습니다. 갓 태어난 신생아는 주변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사물과 사람 그
리고 자신의 행위가 그러한 사물과 사람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신생아는 쥐기, 던지기, 빨기와같은 순환적인 행동양식을 이용해 사물과 사람에 관한 지식을 획
득해갑니다. 이와 같은 환경 적응을 위한 지식이나 행동양식을 도식이라고 합니다.
청소년이나 성인도 피아노를 연주하거나 자동차를 운전할 때 이러한 행동도식을 이용하며, 동시에 내면화된 추상적 도식도 획득합니다. 이러한 내면화된 도식을 통해 사물을 정신적으로 조작하고 분류하며, 그들 간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편 아동이 이미 가지고 있는 도식을 적용해 새로운 사물이나대상을 이해하고 적응해가는 인지적 과정을 동화라 합니다. 예를 들 손으로 물체를 잡는 도식을 가지고 있는 아동이 손에 닿는 것(장난감 등)은 무엇이든 잡으려고 행동하는 경우가 동화에 해당합니다.
이에 비해 조절은 기존의 도식으로 새로운 사물이나 대상을 등화하는 데 실패하는 경우, 기존의 도식을 새로운 사물이나 대상에적응할 수 있도록 바꾸어가는 인지적 과정을 말합니다. 이러한 조절을 통해 아동은 새로운 도식들을 획득합니다.
인간은 동화나 조절을 통해 더 많은 도식을 획득해가면서 인지발달을 이룹니다. 피아제는 모든 인간이 비슷한 연령을 지나면서 질서 있고 예측 가능한 4가지 인지발달 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위의 인지발달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전 단계의 인지발달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구체적인 사고능력을 넘어 보다 추상적인 사고능력을 발달시켜가는 것으로 봅니다.(Davis&Palladino, 1997).
피아제가 제시한 인지발달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감각운동기
인지발달이론의 첫 번째 단계는 생후 2년 동안 이루어지는 감각운동기(sensorimotor stage) 입니다. 이 기간 동안 영아는 출생 때부터 갖고 있던 빨기나 잡기와 같은 반사적인 행동으로 세상의 사물을 탐색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행동과 그결과 간의 관계를 발견하게 됩니다.
감각운동기에 이루어지는 중요한 발달 중 하나가 바로 대상영속성(object permanence)개념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생후 약 6개월 된 아동에게 가지고 놀던 공을 넓은 천으로 덮어서 가리면 아이는 공이없어졌다고 생각해서 웁니다. 그러나 생후 10개월 정도 된 아동이라면 천 아래에 숨겨진 공을 찾으려 합니다. 즉 눈에 보이지 않아도 계속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뜻이 되는데, 이는 대상영속성의 개념을 획득한 것으로 보면 됩니다.

출처 : 차이 놀이


이러한 대상영속성 개념의 획득은 아동이 보이지 않는 물체의존재를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내적 표상 또는 정신적표상능력을 갖게 되었음을 의미하게 됩니다.
대상영속성은 사진 <아동과의 까꿍놀이>에서 보듯이 아이와의 까꿍놀이를 통해서 키울 수 있습니다.

2단계: 전조작기
인지발달이론의 두 번째 단계는 생후 2~7세경까지 진행되는 전조작기 preoperational stage입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물체나 사건을 내적으로 잘 표상할 수 있고, 언어와 내적 상상을 통해 세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동은 성장하며 가장놀이 (pretend play)를 하거나 인형이나 장난감 자동차를 실제 사람이나 자동차처럼 가지고 놀기도 합니다.
또한 이 시기의 아동은 사물이나 대상을 나타내기 위해 단어를사용하는데, 이는 전조작기의 아동이 상징적 표상을 사용해 실제대상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하게 됩니다.
그러나 전조작기의 아동은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력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피아제는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조작(operation)이라는 용어로 표현했는데, 이 단계의 아동을 '조작능력이 발달하지 못했다'는 의미에서 '전조작기'라고 명명했습니다.
전조작기 아동의 또 다른 특징으로 자기중심성(egocentrism)을 들수있습니다. 이는 아동이 사물이나 사건을 대할 때 자신의 관점에서만 보고, 타인의 관점이나 견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입니다. 이는 자신과 외부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즉 자신의 입장에서만 사물을 보고, 타인의 입장이 자신의 입장과 다를 수 있다는점을 고려하지 못합니다.
진조작기의 아동은 자신의 눈을 천으로 가리면 타인도 자신처럼 볼 수 없을 기라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자기중심성은 사회적 관계뿐만 아니라 공간지각, 언어 등에서도 나타납니다.
전조작기 아동은 보존conservation 개념 또한 형성되기 전인데, 보존 개념이란 대상의 겉모양이 변해도 그 양이나 내용은 변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조작기 아동의 보존 개념에 관한 연구는 액체의 보존, 수의 보존, 부피의 보존, 무게의 보존 등의 실험을 통해 이루어져 왔습니다.
예를 들어 그림 <전조작기 아동의 보존개념 실험>에서 보듯이 액체의 보존 실험에서 5세 이전의 아동에게 동일한 크기의 비커(A, B)에 든 물을 보여주고, 그 중 1개의 비커(B)에 든 물을 폭이 좁지만 높이가 더 높은 비커 (C)에 붓고 나서 A와 C 중 어느 쪽의 물이 더 많은지 물어봅니다. 이때 보존 개념을 획득하지 못한 이 시기 의 아동은 두 비커의 물의 양이 같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비커 C에든 물이 더 많다고 대답합니다. 
전조작기 아동이 보이는 보존 개념상의 한계는 중심화(centration) 경향으로 설명됩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어떤 사물이나 사건을 볼 때 한 측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험에서도 비커 C에 든 물의 높이가 A에 든 물의 높이보다 높다는 측면에만 집중하다 보니 비커 C의 폭이 A에 비해 좁다는 점을 간과해서 두 비커에 든 물이 같다는 판단을 못하는 것입니다.
여러 유형의 보존 개념은 연령에 따라 다르게 획득됩니다. 일반적으로 보면 수의 보존 개념은 5~6세경에, 무게나 액체의 보존 개념은 7~8세경에 부피의 보존 개념은 11~12세경에 획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단계: 구체적 조작기
인지발달이론의 세 번째 단계는 생후 7~12세에 걸쳐 진행되는 구체적 조작기(concrete operational stage) 입니다. 이 시기의 아동은 전조작기에서 보이던 논리적 사고의 한계를 극복합에 따라 액체, 수, 부피, 무게 등에 관한 여러 가지 보존 개념을 획득합니다. 그리고 자기중심성에 서 벗어나 타인의 입장을 고려하고 추론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타인도
자신의 입장을 추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전조작기의 아동과 달리 이 시기의 아동은 논리적 조작을 할 수있습니다. 그래서 높이, 무게 등의 차원을 기초로 해 물체 또는 대상을 배열할 수 있으며, 일련의 행동에 관한 정신적 표상을 할 수 있습니다.
만 5세 정도의 아동은 집에서 유치원까지 길을 따라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종이에 그 경로를 그리지는 못합니다. 그 이유는 집에서 유치
원까지의 경로에 관한 진체적인 인지도 cognitive map 가 없어서입니다.
반면에 8세경에는 이러한 경로를 종이에 쉽게 그릴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구체적 조작기의 아동은 문제에 논리적으로 접근해갈 수 있는데, 다만 이들이 보이는 능력은 자신이 다룰 수 있거나 현재 다루고 있는 구체적인 대상이나 상황에 국한될 뿐입니다. 자신이 가설을 설정해 문제해결에 접근해가거나 추상적인 대상이나 상황에 관한 사고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인지능력은 최종 단계인 형식적 조작기에서 가능합니다.


4단계: 형식적 조작기
인지발달이론의 네 번째 단계는 생후 11~12세경부터 시작해 15~16세경까지 진행되는 형식적 조작기 (formal operational stage) 다. 이시기의 아동은 구체적 조작기에서 할 수 없었던 가설 설정을 통한 문제해결이 가능하며, 구체적 상황이나 현재 상황을 뛰어넘어 추상적인 사고까지 할 수 있습니다. 사랑, 정의, 평화와 같은 추상적인 상징에 관해서 이해할 수 있고, 그 추상적 개념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