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드(Freud)의 심리성적 발달이론 - 방어기제와 심리성적 발달단계

1. 방어기제
원초아, 자아, 초자아의 기능은 서로 보완되기도 하고 대립되기도 합니다. 자아는 원초아나 초자아가 성격을 지나치게 통제하는 것을 막는 중재역할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이는 불안이나 긴장을 느끼기도 하고, 이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하
여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를 사용합니다. 방어기제는 자아를 다치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하지만 빈번하게 사용하게 되면 현실을 왜곡시키거나 가식적인 모습을 갖게 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방어기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 픽사베이

(1) 억압(repression)
억압은 고통스럽거나 위협적인 생각이나 감정을 누름으로써 의식 밖으로 밀어내고 그로 인한 불안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것입니다.
만약 어떤 아동이 신체적으로 학대를 받았고, 시간이 지난 후에 그 사건에 대해 진술하도록 했을 때를 가정할때 아동이 아무 일도 없었다고 말하는 경우, 아동이 거짓말을 한다기보다 아동에게는 그 사건이 지나치게 두렵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기억을 억압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Freud에 의하면 억압은 가장 중요하면서 효과적인 방어기제이지만 지속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에너지를 소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수많은 강력한 생각들과 충동들을 억압하는 것은 자아가 다른 기능을 수행하기에 필요한 에너지를 거의 남겨두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아가 강하지 않다면 억압의 기능이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2) 합리화(rationalization)
합리화는 용납될 수 없는 실수나 사건에 대하여 그럴 듯한 핑계 또는 구실을 대어 정당화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솝우화에서 포도를 따 먹는데 실패한 여우가 '저 포도는 신 포도일기야'라고 말하는 것, 시험을 못 본 학생이 시험문제가 매우 어려
웠다고 생각하는 것이 합리화에 해당되는데,  매우 빈번하게 사용되는 방어기제 입니다.

(3) 승화(sublimation)
승화는 위협적인 무의식적 충동들을 사회적으로 승인되는 행동으로 전환시켜 보다 생산적인 방식으로 기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윈초아가 승화를 통해 공격성을 표출하는 경우 자아는 공격성을 억제하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운동은 공격성을 승화시키는 하나의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운동선수는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때 영웅적인 존재로 인식되고 보상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4) 전위(displacement) (전치,치환)
전위는 불안과 위협을 주는 대상보다는 좀 더 안전한 대상에게로 그러한 감정을 전환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전위는 승화와 마찬가지로 충동을 위협적이지 않은 대상으로 전환시키지만, 승화와 달리 사회적 보상을 이끌어 내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 남편과의 관계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부인은 자녀에게 무의식적 분노를 표현하고, 그 자녀는 인형을 때리는 행동을 함으로써 자아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Freud의 한 임상 사례에서 내담자의 아들이 말(horse)에 대해 큰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Freud는 이 두려움이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에서 전위된 것이라 하였습니다.

(5) 부정(denial)
부정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생각이나 감정을 거부하는 것을 말합니다.
실재하는 증거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받아들였을 때 감당하기가 어렵고 충격적이기 때문에 현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회피하려는 현상입니다. 예를들어 배우자가 사망하여 깊은 슬픔에 잠긴 경우 배우자의 죽음을 믿지 않고 여전히 생존해 있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례를 볼 수 있습니다. 부정을 많이 사용할수록 현실을 덜 정확하게 인식하게 되고, 현실에 적용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6) 반동형성(reaction formation)
반동형성은 정반대되는 방식으로 행동함으로써 위협을 주는 무의식적인 욕구나 충동을 감추는 것입니다. 

미운 사람을 칭찬하는 것, 동생에 대한 적개심을 감추기 위하여 타인에게 자신이 얼마나 동생을 아끼고 사랑하는지를 반복적으로 말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7) 투사(projection)
투사란 자신이 받아들이기 힘든 무의식적인 충동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것을 말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충동을 투사함으로써 자신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자신의 공격적인 욕구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을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인식하는 경우를 예로 들수 있습니다. 세상이 믿을 수 없고 사기를 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자신이 믿을 수 없는 사기꾼이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인식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8) 퇴행(regression)
퇴행이란 위협적인 현실에 직면했을 때 불안이나 책임을 덜 느꼈던 이전 발달 단계의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사로 인해 전학을 가야 했던 아이가 새로운 학교에 적응해야 한다는 부담과 긴장으로 인해 잠자리에 오줌을 싸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2. 심리성적 발달단계 (정신분석 이론의 특징)
Freud는 심리적 현상을 성이라는 틀 속에서 해석하였기 때문에 인간발달에 대 한 설명 또한 성과 관련된 내용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Freud는 인간이 출생 당시부터 신체적 즐거움과 충족의 경험을 갖고자 한다고 믿었습니다. 아동이 성장하면서 리비도(libido)라고 하는 성적 에너지의 집중 부위인 성감대가 변하는데 이에 따라 다섯 발달단계, 즉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 잠복기, 생식기를 구분하였습니다.
Freud는 성격이 최초 5~6년간의 경험에 의해 형성된다고 주장하였는데, 성인기 성격의 근원은 유아기 동안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아동은 각 단계를 거쳐 가면서 특정한 위기를 해결해야 합니다. 위기를 해결하는 데 사용되는 리비도의 양은 적어
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성인기에 성격을 관리하기 위하여 일정량의 리비도가 남겨집니다. 그러나 아동이 특정 단계에서 정신적 충격을 경험하기나 과도한 만족을 얻은 경우 그 단계에 고착(fixation)되어 많은 양의 리비도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성인기에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적어지기 때문에 고착된 단계의 특성을 나타내게 되는데 발달은 각 단계에서 아동의 욕구가 과잉 충족이나 과소 충족되지 않고 적절하게 충족될 때 가장 바람직하게 진행됩니다.
각 단계에서 욕구가 적절하게 충족되지 않으면 욕구 불만 상대가 되어 그 단계의 욕구를 만족시키고사 하며, 이와는 반대로 과잉 충족된 경우 더 발달된 단계로 진전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게 됩니다. → 고착발생 이유

(1) 구강기(oral stage): 출생~1세 반
리비도가 입 주위에 집중되기 때문에 허, 입술, 이로 씹고 빨고 삼키는 등의 행동을 통하여 만족을 얻는 시기입니다. 배고픔과는 관계없이 입을 통한 탐색활동 자체가 즐거움을 주기때문에, 너무 이르기나 늦은 시기에 이유를 하거나 수유에 문제를 겪는 경우 이 시기에 고착될 수 있습니다. 구강기적 성격을 발달시킨 아동의 경우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깨무는 행동을 하며, 성인이 되었을 때 타인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이며 흡연이나 음주를 과도하게 즐기는 경향을 보이기도합니다.

(2) 항문기(anal stage): 1세 반~3세 (18개월 ~36개월)
리비도가 항문 주위에 집중되는 시기로서 배설물을 내보내거나 보유하는 것에 관심을 가집니다. 이 시기에는 배변훈련을 통해 배설욕구를 통제하도록 요구받는데, 양육자의 배변훈련 방식이 식설하지 않을 경우에 고착됩니다. 양육자가 지나치게 청결을 강조하고 엄격한 경우 완고하거나 인색하거나 강박적인 특성을 발달시킬 수 있으며, 이와는 반대로 양육자가 지나치게 관대한 경우 파괴적이거나 공격적이거나 무절제한 특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항문 공격적 성격 : 낭비,사회, 무절제, 공격적 방출하기.
항문 보유적 성격 : 지나치게 인색. 결벽증, 수동 공격적 - 쌓아두기

 

(3) 남근기(phallic stage): 3~6세
리비도가 성기에 집중되며, 이성 부모에게 근친상간적인 욕망을 가지게 됩니다. 남아는 어머니에 대해 강한 애정을 느끼고 아버지에 대해서는 적대감을 가지게 되는 (억압, 반동형성, 동일시) 내 이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Cedipus complex)라고 합니다. 남아는 아버지가 자신의 생각을 알게 되어 자신의 남근을 없앨 것이라는 불안, 즉 거세불안(castration anxiety)을 발달 시키면서 여자 형제의 성기가 자신가 다른 이유를 남근이 거세되었기 때문이라 여깁니다.
한편, 여아는 자신에게 남근이 없는 것에 대해 열등감과 질투를 느낍니다. 이처럼 남근을 부러워하여 갖고 싶어 하는 것을 남근석망(penis envy)이라고 합니다. 또, 여아는 자신에게 남근이 없는 것이 어머니 때문이라고 여기고 어머니를 원망하는 것에 반해, 아버지에 대해서는 애정을 느끼는데 이들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라고 합니다.

 

차츰 유아는 이상 부모를 자신이 독차지할 수는 없음을 알게 되어 이성 부모에 대한 성적 욕망을 억제하고 동성 부모를 동일시하게 됩니다. 그 결과 유아는 사신의 성정체성을 형성하고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성역할을 발달시킨다. 이러한 부모에
대한 동일시 과정에서 부도의 가치와 기준을 받아들이면서 초자아가 형성됩니다.
한편, Freud는 이 시기 이후에 이성 부모에 대한 욕망이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억압되어 있어서 수많은 방식으로 행동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습니다. 이 시기에 고착되면 허영심이 많거나 과시적이고 공격적인 특성을 갖게 됩니다.

(4) 잠복기(latency stage): 6~12세 - 사춘기
이 시기에는 성적 욕망이 잠재되어 있기 때문에 밖으로 표출되지는 않습니다. 주로 동성의 또래들과 함께 어울려 다니며, 주변의 성인들과 또래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인지적·사회적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 시기에 고착되면 이성과 성숙되고 원만한 관계를 맺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5) 생식기(genital stage): 12세 이후 - 사춘기 ~ 성인기 이전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잠재되어 있던 성적 욕구가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 는 생식기에 관심을 갖게 되며 이성에게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만약 이전의 단계들에서 고착되지 않았다면 이 시기에 정상적인 성적 성숙이 이루어져서 이성과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시기에 표출되는 강한 성적 욕구를 적절하게 다루지 못하면 이성과의 적응에 곤란을 겪게 되고 반항적인 특성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