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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내발달 - (4) 유전과 환경 -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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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뜌뜌뜌뜌뜌 2023. 6. 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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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부모들은 딸이 임신을 하면 가리는 것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모가 난 음식을 피했으며 마음의 안정을 중요시하였습니다. 문화마다 임신부에 대한 풍습이 다르겠지만, 실제로 수정 전후의 부모의 행동이 아기에게 일생 동안 영향을 준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중 어떤 것은 즉각 결과를 나타내기도 하며 어떤 것은 몇 년이 지나야 결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1. 임신부의 영양
태내발달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적절한 영양공급입니다. 태아는 모든 영양을 모체로부터 받아들이므로 임신부의 영양 상태는 태아에게 직접적 영향을 줍니다. 임신부의 영양상태가 좋으면 임신 중 어려움이 적고, 출산문제도 적으
며 일반적으로 건강한 아기를 낳습니다.
  태아에게 필요한 영양분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칼로리와 단백질인데, 그러나 임신을 하면 엽산, 철분, 칼슘 등이 필요하며 아연과 같은 미량원소들은 비록 양이 아주 적더라도 태아가 정상적인 발달을 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영양
소입니다.
  임신부가 영양을 적절하게 섭취하지 않으면, 태아 역시 영양실조 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따라서 저체중아, 허약아의 출산 가능성이 높고 때로는 조산, 사산 또는 선천적 기형아가 태어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또 임신부의 영양 상태는 태아의 신체발달뿐 아니라 지적 발달에도 영향을 줍니다. 두뇌발달은 태아기에 가장 급속히 이루어지는데, 이때 적절한 영양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뇌세포가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지적 결함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태아의 영양상태 또는 임신부의 영양상태의 영향은 후속적으로 영양관리가 잘 이루어지면 어느 정도 회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출생 전에 영양실조 환경에 놓인 태아가 생후에 영양이 풍부한 환경에서 자라게 될 확률이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

 

2. 임신부의 연령
임신부의 연령은 아기의 후속발달만이 아니라 임신부 자신에게 지대한 영향을 줍니다. 30세 이상의 여성이 임신을 하면 더 젊은 여성이 임신한 경우에 비하여 많은 출산문제를 갖습니다. 예를 들어 조산아 출산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저체중아를 낳을 가능성도 더 높아집니다. 뿐만 아니라 고령의 임신부는 다운증후군 아동을 낳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30세 이전의 여성이 다운 증상 아동을 낳을 확률은 0.1%, 40세 이상의 여성이 다운증후군 아동을 낳을 확률은 1%이며, 50세 이상 여성의 경우는 25%에 달합니다.
  임신 중 위험은 고 연령의 임신부에게만 있는 것이 아닌데, 일반적으로 임신의 최적 연령은 20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보다 어린 10대의 여성은 미숙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고, 사산아 출산율은 20대 여성의 임신부보다 두 배가 됩니다. 10대 임신부가 미숙아, 저체중아, 사산아를 낳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이들이 아기를 낳을 수 있을 만큼 신체성숙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며 또한 아직 임신에 대한 바른 지식이 없어 영양을 고루 섭취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3. 임신부의 질병
임신부의 질병은 아기에게 치명적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임신 초기 11주 이전에 모체가 홍역에 걸리면, 아기는 시각장애자나 청각장애자가 되며 심장 이상 또는 뇌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홍역(풍진)의 영향은 임신 3개월까지가 가장 치명적이며 이후에는 영향이 적습니다.
  홍역 외에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질병은 수두인데, 수두는 출산결함을 초래하며 유행성 이하선염은 유산의 가능성을 높잎니다. 당뇨병 또한 태아발달에 영향을 주는데, 임신부가 당뇨병에 걸렸을 경우 유산이나 사산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태어난 아기가 신체의 이상이나 신경학적 결함을 보일 확률이 정상적인 임신부의 세 배입니다.
  성생활에 의하여 감염되는 질병, 예를 들어 임신부가 매독에 걸리면 매독균이 태아에게 전달되어 대부분 태아가 유산되거나 사산되며, 출생하더라도 기형아나 정신지체 등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됩니다. 임질을 앓고 있는 엄마에게서 태어난 아기
의 경우 임질균이 눈으로 가게 되면 시각장애자가 됩니다.
  최근에 관심을 모으는 것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입니다. 후천성면역결핍증을 앓고 있는 여성 또는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여성이 임신을 하는 경우, 태반의 혈액을 통해 태아에게 이 바이러스
가 전달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태아가 후천성면역결핍증에 감염(후천성면역결
핍증 여성이 출산한 아기의 약 30%)되며 기형아가 됩니다. 예를 들어 얼굴이 아주 작거나 입술이 돌출되는 기형이 되며, 두뇌 이상이 나타납니다. 90%의 아기가 지적 지체, 지적 결손, 운동 협응이나 얼굴 표정에 결함을 보이며 언어발달의 이상 등 신경학적 증상을 보입니다. 또 후천성면역결핍증 자체가 면역체계와 관련이 있으므로 이러한 아기들은 감염에 극히 취약합니다.

 

4. 임신부의 약물복용
거의 모든 약이 복용 시기, 복용량, 빈도, 약의 특성에 따라 태아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질병을 치료하거나 고통을 제거하기 위하여 복용한 약이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아스피린이 그 예입니다. 두통 때문에 임신부가 복용한 아스피린은 태아에게 피를 흘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의사가 임신부에게 처방한 약이 태아에게 심각한 영향을 준 경우도 있습니다. 1950년대와 1960년대 입덧으로 고통을 받는 임신부에게 흔히 처방되던 약이 탈리도마이드입니다. 그러나 임신 초기에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한 여성은 손과 다리의 발달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기형아를 출산하였습니다. 지금 약 8,000명에 달하는 탈리도마이드 증후군 성인들이 있습니다.

 

  또 다른 약물로는 인공 호르몬제 DES (diethylstilbestrol)를 들 수 있습니다. 이 약은 1970년대에 유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흔히 처방되던 약으로, 후에 DES를 복용한 임신부의 자녀 중 딸은 자궁암에 걸릴 확률이 높고 임신 중 어려움을 더 겪으며, 출산시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위와 같은 합법적, 또는 의사의 처방에 의한 약물뿐 아니라 비합법적 약물, 특히 마리화나와 코카인은 태아에게 치명적 영향을 줍니다. 마리화나를 임신 중에 복용하면 태아에게 산소가 적절하게 공급되지 않습니다. 이들은 출생한 후 신경질적이며 쉽게 긴장하고 쉽게 흥분합니다. 1990년대에는 코카인을 복용한 여성의 출산문제가 크게 대두되었습니다. 코카인은 태아의 동맥을 강하게 수축시켜 혈액과 산소의 흐름을 심각하게 저해합니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태아가 사망하기도 하며 코카인에 중독된 신생아가 태어나기도 합니다. 코카인에 중독되지 않았더라도 신생아의 키와 몸무게가 평균보다 적으며 호흡장애 또는 발작 같은 심각한 문제가 야기됩니다. 이들은 정상 신생아와 비교하여 볼 때 자극에 대한 반응이 거의 없으며 일단 울기 시작하면 달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코카인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서 쉽게 단정지어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코카인을 복용하는 여성은 영양관리 또한 부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그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1990년대 코카인 복용 여성이 출산한 아기들이 취학연령이 되었을 때, 이들은 복잡한 자극이 주어지는 경우 어려움을 가지며 타인에게 애착을 형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 픽사베이

5. 임신부의 음주와 흡연
임신부가 가끔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이 태아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면 소량의 알코올과 니코틴도 태아의 발달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임신부의 음주는 태아에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임신초기나 말기의 지나친 음주는 태아에게 공급되는 산소량을 감소시켜 태아의 대뇌피질, 신장, 체중의 성장을 저해하며 출산 전후의 사망률과 자연유산의 가능성도 증가시킵니다. 7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보면 하루 두 차례 임신부가 음주를 한 경우, 자녀의 지능이 낮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구나 알코올의 영향은 매우 지속적이어서 14세 된 아동의 공간과 시각 추리력 검사결과를 보면 임신 중 어머니가 음
주를 많이 했을수록 자녀의 공간 • 시각 추리력의 정확도가 저조합니다.
  알코올 중독 여성의 자녀는 더 위험한데, 이 여성들의 자녀는 약 750 명 중 1명꼴로 태아 알코올 증상
(FAS, fetal alcohol syn-drome)을 보입니다. 태아 알코올 증후군 아동은 지능이 평균 이하이거나 정신지체를 보이며, 성장지체, 또는 두 눈 사이가 넓고 코가 납작하고 윗입술이 덜 발달한 얼굴 기형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알코올이 가져오는 위험성 때문에 오늘날에는 의사들이 임신 여성들에게 술 또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는 음료수를 마시지 않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또한 흡연도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데, 임신부의 흡연은 모체의 혈액의 산소량을 줄이고 일산화탄소량을 증가시켜 태아에게 필요한 산소공급을 저해합니다. 뿐만 아니라 니코틴과 담배의 다른 독소는 태아의 호흡속도를 느리게 하고 심장박동을 증가시킵니다. 흡연은 산소부족과 영양실조를 유발하거나 유산 가능성과 영아 사망률을 높이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일으키기 쉽습니다. 흡연 여성은 저체중아를 낳을 가능성이 비흡연 여성의 두 배이며 아기의 키도 작습니다. 일부 다른 연구결과들은 임신중 흡연 여성 자녀의 언어와 지적 발달의 지체를 지적하기도 합니다.

 

6. 임신부의 정서적 상태
임신부의 정서적 안정이 태아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생리학적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임신부의 심한 공포나 불안은 자율신경계를 자극시켜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하고, 이 호르몬은 태반을 통해 태아의 순환계에 전달되며, 태아의 아드레날린의 증가는 태아의 활동을 촉진시켜 태아발달에 영향을 줍니다(이옥형,1997).
  여성이 임신 전후로 심각한 불안을 장기간 겪으면 정상적 여성보다 임신과 출산의 어려움을 더 많이 갖습니다. 예를 들어 자연유산이 더 많고, 출산 시 어려움도 더 많으며, 조산아 출산, 순환계 장애가 있는 아기의 출산, 신체적 기형아의 출산 확률이 더 높습니다. 또한 이 여성들의 신생아는 과활동적이며, 수면과 수유에 어려움이 잦고, 배설장애도 있습니다.

 

7. 방사선과 환경오염
임신 중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적 요인으로 방사선(X-ray)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임신 중에 방사선에 노출될 가능성으로는 암치료나 건강진단의 과정 또는 직업상의 경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방사선의 영향은 충분히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태아가 죽거나, 기형아, 뇌상해 아기, 특정 종류의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아기의 출산 가능성이 높습니다. 난자가 수정되어 자궁에 착상을 하게 되는 기간인 임신 2주 이내에 방사능에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수정란이 죽게 됩니다. 기형아가 나올 가능성은 수정 후 2주 에서 6주 사이입니다. 6주 이후에도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은 수정란의 사망이나 기형아 출산과 같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뇌와 신체조직의 결함을 초래합니다.
  이외에 수은이나 납 등의 중금속에 오염된 음식물의 섭취는 저체중아와 기형아의 출산 및 신경계 장애 등을 초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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