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과 신생아 (7) 신생아 - 건강상태와 행동평가

1. 아프가 검사
  아기가 태어나면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우선 아기의 외모를 살피게 됩니다. 팔과 다리가 제대로 붙어 있는지, 눈, 코, 입, 귀는 어떤지 등을 살펴보는데, 그러나 산부인과 종사자들은 단순한 아기의 외모가 아니라 좀더 구체적으로 아기의 건강상태를 살핍니다.
  훈련을 받은 의료진들이 아기가 출생한 직후부터 사용하는 검사 중 하나는 아프가 검사(Apgar scale)입니다. 이것은 여의사인 아프가가 1953년 개발한 것으로, 밑의 표와 같이 외모(피부색), 맥박(심장박동), 표정(반사자극 민감성), 활동성(근육),
그리고 호흡(숨쉬기) 등 다섯 개의 하위척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하위척도에는 0점에서 2점까지를 나타내는 각 특성이 있어 의료진들은 아기가 태어난 직후 1분, 그리고 5분 후에 아프가 척도에 따라 아기를 검사하여 점수를 매깁니다. 점수는 최하0 점에서 최고 10점이며, 대부분의 아기는 7점 이상을 받습니다. 그러나 7점 미만을 받는 아기도 신생의 약 10% 정도 됩니다. 만약 아기의 점수가 4점 이하이면 즉각적 조치가 필요하며, 출생 후 20분이 지나도 3점 이하인 경우는 아기에게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나타냅니다.

2) 신생아 행동평가
영아는 환경자극에 대해 선별적으로 반응하면서 자궁외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이를 스스로의 발달에 이용하는 내적 조직능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능력은 행동으로 표현되며, 행동은 자궁 내에서 이미 결정된 유전적 요인과
출생 후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의한 요인이 결합하여 그 영아만의 독특한 지배적인 행동패턴으로 나타납니다.
  브레즈톤(1973)은 출생 직후 신생아의 행동에는 4가지의 기능적 영역이 있음을 제시하였는데 자율 신경계의 안정, 동작계 조절능력과 반사반응, 상태조절능력, 상호작용 능력의 4가지이며 이를 잘 통합하는 것이 신생아기의 중요한 과업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아기가 출생 직후부터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회적 존재라는 인식에 기초한 것이며 브레즈톤은 아기의 이러한 능력을 검사하기 위해 신생아 행동평가 도구를 개발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신생아 행동평가법은 단순한 자극-반응 검사가 아니라 역동적인 상호작용을 통한 행동 사정으로 신생아의 능력을 통합한 전반적인 행동 특성을 반영해 줍니다.
  이 평가법은 양육자와의 상호작용 상황에서 아기를 능동적인 참여자로 봅니다. 아기에게 검사를 시행하는 동안 신생아는 자극에 대한 다양한 대처능력과 개별적인반응을 나타내 보이는데, 이 중 기질적으로 안정된 신생아는 다양한 자극수준에 따라 스스로 상태를 적절히 바꾸어 가며 자신의 반응을 조절하지만 다루기 힘들거나 까다로운 신생아들은 조그만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하고 상태변화가 심하게 나타나는 등 자극에 대한 대처능력의 미숙함을 보입니다.

출처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