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출산과 신생아 (6) 신생아 - 신생아의 행동기능

카테고리 없음

by 뜌뜌뜌뜌뜌 2023. 6. 9. 23:51

본문

728x90
반응형

1. 두뇌기능
  우리의 두뇌는 일반적으로 대뇌피질(cerebral cortex)과 피하조직 (subcortical)으로 구성됩니다. 대뇌피질은 주로 우리의 지각, 기억, 사고와 같은 고도의 정신기능을 관장합니다. 반면 피하조직은 불수의 근육과 자아 보존적 기능의 통제를 담당합니다.
출생 시 뇌의 무게는 약 350g 정도라고 하는데, 성숙한 성인의 뇌의 무게가 약 1400g에 달한다는 점에서 본다면 신생아의 대뇌피질의 발달은 아직 미숙함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신생아는 성인이 가지고 있는 정신기능 중에서 아주 단순한 것조차 수행이 불가능합니다. 대부분의 신생아의 행동은 피하조직에 의해 통제됩니다. 그러나 뇌의 무게가 첫돌 무렵에는 800g 정도가 된다는 것은 출생초기가 두뇌발달에 결정적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2. 반사기능
  출생 시에 대부분의 영아의 행동은 반사행동이며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납니다. 반사행동은 비자발적인 운동이며 생후 4개월 이후에 소멸되며, 자의적인 행동으로 통합됩니다.
  신생아의 반사행동은 생존과 관련된 것과 진화과정에서 퇴화되어 흔적만 나타내는 것으로 나뉩니다.

 

(1) 생존반사기능
  신생아가 가지고 있는, 생존과 관계있는 반사기능으로는 젖 먹기에 관련된 것 생리적 기능을 유지하는 데 유용한 것,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에 관련된 것들이 있습니다.
  신생아가 젖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반사기능으로는 방향 반사, 빨기 반사, 삼키는 반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방향 반사는 신생아가 볼에 가볍게 닿는 물질을 향해 머리를 돌리는 반응입니다. 이 반사는 출생 직후부터 나타나며 신생아가 젖꼭지를 찾아내어 젖을 먹을 수 있게 합니다. 빨기 반사는 어떠한 물질이든 입술을 자극하면 빠는 반응입니다. 빨기 반사는 입술을 오므려 젖꼭지를 입 안에 넣고 모유가 입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하는 복잡한 반응으로 삼키는 반응과 숨쉬기와 관련됩니다. 신생아는 빨기, 삼키기, 숨쉬기를 거의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생리적 기능을 유지하는 데 유용한 반사로는 기침, 재채기, 하품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기침과 재채기는 호흡회로를 맑게 해주며, 하품은 산소가 갑자기 많이 필요한 경우 다량의 산소를 제공해 줍니다.
  신생아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게 해주는 반사로는 위축 반사, 동공반사, 눈을 깜박이는 반사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혐오자극은 신생아가 위축 반사를 하게 합니다. 또 눈을 자극하면 두 종류의 중요한 보호반응이 나타납니다. 하나는 동공반사로 주위환경의 광선의 강도 여하에 따라 동공을 수축하거나 확장하여 눈을 보호합니다. 또 하나는 눈에 지나치게 자극이 오거나 바람이 불면 눈을 깜박이는 반사입니다.

 

출처 : 픽사베이

(2) 특수 반사기능
  신생아의 생존과는 무관한 특수 반사로는 바빈스키 반사(Babinski reflex), 모로반사(Moro reflex), 파악 반(Palmer grasp reflex), 긴장성 목 반사(asymmetry tonic neck reflex)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은 진화의 흔적만을 나타내어 원시적 반사 
라고도 합니다.

  바빈스키라는 사람이 발견한 바빈스키 반사는 신생아의 발바닥을 긁으면 성인과 같이 발가락을 안쪽으로 오므리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짝 폈다가 다시 오므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신생아 중추신경계의 미분화에서 오는 것으로, 생후 6개월경부터 서서히 없어집니다.
  모로 반사는 갑작스럽게 큰 소리가 나거나 머리의 위치가 변하면 깜짝 놀라면서 팔다리를 쫙 폈다가 다시 활처럼 구부려
오므리는 반응입니다. 이 반사는 모로가 발견한 것으로 태내 주에서 출현하며, 생후 2~4월경에 억제되어 서서히 없어집니다.
  파악 반사(grasp reflex)라고도 하는 쥐기 반사는 신생아가 무엇이든 손에 닿으면 손을 오므려 꽉 쥐는 현상을 말합니다. 파악 반사는 어미의 몸에 붙어서 자라는 많은 유인원 새끼들에게서도 나타납니다. 신생아의 쥐는 힘은 대단히 강해서 약 1~2분동안 막대기에 매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반사는 생후 3~4개월 이후에 사라집니다.
  긴장성 목 반사(asymmetry tonic neck reflex: ATNR)는 영아의 머리를 한쪽으 로 돌려놓으면 얼굴이 향하는 쪽의 팔을 쭉 뻗으면서 반대쪽 팔을 구부리는 것을 말합니다. 태내 18주에 시작하여 생후 4~6개월이면 소실됩니다. 생후 1개월에 가장 활발히 일어나며 출생 시 어머니의 순산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이 반사는 영아가 엎드릴 때, 기도 확보, 산소 소통에 중요하다. 후에 뻗기 운동의 기초가 됩니다. 
  이외에 신생아가 보이는 반사로 물 속에 신생아를 수평으로 놓으면 팔과 다리를 교대로 움직이며 입으로 숨을 쉬는 수영 반사와 무릎뼈 아래를 두드리면 갑자기 무릎을 뻗는 무릎 반사, 그리고 신생아를 맨발로 세워 놓고 붙잡아 주면 마치 걷는 것처럼 다리를 움직이는 걷기 반사(stepping reflex)가 있습니다.
  무릎 반사를 제외한 모든 반사는 생후 1년 이내에 사라지며, 무의식적, 반사적 행동으로 나타나다가 신생아가 성숙함에 따라 의식적인 운동으로 변합니다. 이러한 반사들은 영아 발달을 평가하는 데 있어 좋은 지표가 되며, 실제로 반사는 모든 신생아 검사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특수 반사기능은 원시시대에는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므로 아기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었으나 점차 불필요해져서 오늘날에는 진화과정에서 그 흔적만 남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원시적 반사는 태내에서 출현하여 생후 6개월이나 최대 12개월 이후에는 억제되어 나타나지 않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 그것은 대뇌피질이 발달하면서 피질하부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자발적이며 의식적인 운동능력이 발달해 가게 되며 따라서 어떤 반사들의 소멸은 더 고차원적인 피질 기능이 등장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뇌 발달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약 그 이후에도 원시적 반사가 남게 되면 정상성을 벗어나게 되어 중추신경계의 발달이 미흡하다는 것이며, 지적 발달에 영향을 미쳐 발달을 방해하고 행동을 미성숙 하게 합니다. 반사의 소실은 새로운 기술의 습득과 연관되며, 정상 영유아의 반사의 전후관계에 대한 지식에 근거해 남아있는 원시적 반사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기술의 손상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원시적 반사의 탐색은 문제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곽금주, 200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