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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및 타인의 이해와 사회성 발달 (4) 영아의 사회성 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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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뜌뜌뜌뜌뜌 2023. 6. 27.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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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 발달
(1) 경험과 관심의 공유
  영아기 사회성의 초기 행동은 경험과 관심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영아는 9개월경이 되면서 사물에 관심을 집착하는 정도가 덜해지고 성인과 함께 사물에 대한 관심을 나누고 싶어합니다. 9~10개월 사이에 공동의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10개월이 되면 영아는 소통하는 방법으로 의도적으로 가리키는 몸짓을 사용합니다. 성인과 물건사이를 오가며 바라보고(협조된 공동 관심) 자신에게 관심이 있는 물건을 성인이 보았을 때 손으로 가리킵니다. 손으로 가리키는 행동은 관심을 나누고 싶어 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의도적인 소통의 일부입니다. 가리키는 몸짓 외에도 영아들은 보여주기, 제안하기, 주기, 요청하기와 같은 몸짓을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11개월경이 되면 영아는 성인의 눈짓이나 지시하는 방향을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걸음마기에 들어서서 물건을 가리키거나, 물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거나 물건을 가져와 어머니에게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것은 마치 영아가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이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과 다른 사람 간의 의도를 조화시키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것과 같습니다(Lock, 2000). 이러한 능력은 영아가 다른 사람의 조망을 받아들
일 수 있다는 능력을 나타내주는 것이라 중요합니다.

 (2) 친사회성 행동
  친사회적 행동이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이로운 행동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영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곽금주 외, 2005)에 의하면 13개월 무렵에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 가령 장난감을 주거나 친숙한 타인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 등의 행동이 나타나며 14개월경에는 더 많은 영아들이 친숙한 타인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개월경에는 자신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대부분의 영아들이 어머니를 찾는 도구적 상호작용을 보였습니다. 또한 이 시기에 부모의 요청에 자신이 놀던 장난감을 주는 행동은 영아의 친사회성이 한층 더 발달하고 있음을 말해 줍니다. 24개월경이 되면서 대부분의 영아들은 순종행동을 보이며, 타인과 협력을 이루는 행동을 하는 영아들도 있습니다. 즉, 친사회적 행동의 발달이 많이 진행되는 것입니다.
  영아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 을 할 수 있으려면 자신과 타인을 구분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친사회적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감정이입, 조망수용능력, 및 도덕적 추론이 필요합니다. 이중 영아기부터 나타나는 능력은 감정이입과 조망수용능력입니다.
  감정이입(empathy)은 공감이라고도 하는데, 다른 사람의 정서를 같이 느끼는 능력입니다. 다른 사람의 두려움, 실망, 슬픔 또는 외로움을 깊이 느끼는 아동은 그렇지 못한 이동에 비해 다른 사람을 더 돕고자 합니다. 공감, 감정이입이 어떻게 친사회적 행동과 관계되는가에 대해 호프만(Hoffman, 1984)은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관찰할 때 영유아 자신이 정서적인 고통을 경험하므로 그를 도와주게 되고, 이러한 이타적 행동은 자신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영유아의 친사회적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즐거움이나 행복을 줄 때 영유아 또한 같은 긍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게 됩니다.
  영아는 언제부터 다른 사람과 감정이입을 할 수 있을까? 영아가 자기중심적 감정이입을 보이는 시기는 1~2세경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자신과 타인을 구분하게 되며 대상영속성의 개념을 획득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때는 타인의 정서를 이해하기 시작하지만 타인과 자신의 감정이 독립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부적절한 반응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다른 영아가 울고 있다면 이에 대한 반응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찾아 정서적 불편함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영아의 감정이입의 출현을 보면 11개월경부터 몇몇의 영아들은 감정이입의 초기 형태를 나타냅니다. 즉, 다른 사람이 우는 경우 같이 울거나 우는 사람을 다독거려 줍니다.
  12개월이 시작되면서 정서적 불편함을 표현하는 단서에 대해서 공감적인 표현을 하는 친사회적 행동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연구에 의하면 (Hay, Nash, &Pedersen, 1981) 6개월 된 영아는 다른 또래 영아의 울음소리에 정서적 불쾌감을
느끼지 않지만, 12개월부터는 정서적 불편함을 표현하는 단어에 대해 공감적인 표현을 하는 친사회적인 행동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영아들은 생후 1년간 자신과 타인을 정확히 구별하지 못하므로 감정 또한 분리해서 느끼지 못하고 다른 영아에게 일어난 일을 마치 자신에게 일어난 것처럼 행동합니다.
  12~18개월경이 되면 진정한 공감형성이 나타나며 그 예로 어머니, 아버지, 낯선 타인 등과 물건 나누기, 어머니를 도와 어린 동생 돌보기, 자발적으로 집안일 돕기등이 있습니다.
  조망수용능력은 2~3세경의 영아들에게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조망수용 (perspective taking)능력이란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고 그 사람의 사고와 태도를 식별하는 능력입니다. 즉, 타인의 감정이 자신들의 감정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고통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고자 다양한 정서표현을 통하여 공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고통 받는 사람의 존재가 자기 눈 앞에 보일 때에만 감정이입을 할 수 있습니다.
  한국영아발달지표(곽금주 외, 2005)에 의하면 32개월이 친사회성 발달의 중요시기로 보이며, 33개월경에는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는 반응이 증가하고, 34개월에는 자신의 차례를 기다릴 수 있는 영아들의 빈도가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또한 35개월에는 친사회성이 보다 세련되고 안정적으로 발달되는 것으로 보여 만 3세 영아의 상당수가 이미 친사회성을 발달시키고 있음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출처 : 픽사베이

 

(3) 공격성
공격성, 공격적 행동이란 상해를 받는 것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해를 주거나 상처를 입히고자 하는 모든 행동입니다. 공격성은 도구적 공격성과 적대적 공격성으로 나누는데,도구적 공격성은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이루어진 행동
이며, 적대적 공격성은 다른 사람을 해치려는 의도를 가진 행동입니다.
  어린 영아가 공격적 행동을 하는 것은 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생후 1년경이 되면 놀잇감을 가지려고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시기의 영아들은 자기가 이미 놀잇감을 가지고 있어도 또래가 가지고 있는 놀잇감을 빼앗으려 합니다.
생후 1년경이 되면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적 공격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5개월의 영아들은 적대적
공격보다는 물건을 찾기 위한 도구적 공격이 약간 더 빈번하게 나타났습니다.
신체적 공격은 별로 나타나지 않았으며, 감정을 폭발하여 화를 내는 행동 특성이 나타납니다(곽금주 외 2005).
  2세가 되어도 1세 때와 마찬가지로 영아들 간에 놀잇감을 가지고 충돌이 자주 일어나지만, 이제는 해결방법이 무조건
빼앗는 것이 아니라 협상이나 서로 나누어 갖는 것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생기게 됩니다.
(Caplan, Vespo, Pederson, & Hay 1991).
  2세경 공격성에는 성별의 차가 나타납니다. 연구에 따르면 남아들이 여아들의 지배적인 집단보다 타협하고 나누는 경향이 더 많았으며, 남아들이 여아들보다 평균적으로 신체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더 공격적이었습니다(Jacklin & Maccoby, 1974).
  공격행동 유형으로는 신체적 공격이 언어적 공격보다 지배적으로 많이 나타났으며 이는 공격성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21개월경 영아는 적대적 공격보다는 도구적 공격을 약간 더 하지만 24개월경이 되면 두 가지 공격성이 비슷해지며 21개월에 비해 공격행동을 억제하는 경향성이 약간 증가합니다(곽금주 외, 2005).
  2세까지 증가하던 발 구르기나 때리기 등의 공격행동들은 24개월경의 언어발달과 함께 언어적 공격으로 급격하게 바뀌게 되고 신체적 공격이 줄어듭니다. 이 시기에는 때리고 밀치는 등의 신체적 공격성을 주로 보이지만, 두 돌이 지나면서부터는 언어발달로 인해 놀리고 흉보고, 상대방을 위협하고 모욕을 가하는 것과 같은 언어적 공격성으로 대체되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난폭한 행동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부모들의 훈육 등을 통해 알게 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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