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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및 타인의 이해와 사회성 발달 (3) 생의 초기 상호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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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뜌뜌뜌뜌뜌 2023. 6. 26.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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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아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돕거나 요구하는 행동을 하며,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러나 영아의 성장과 관련해서 크게 두가지 견해가 있는데, 첫 번째는 영아가 아직 환경과 상호작용하기 위한 자원을 거의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두 번째는 영아는 놀랄 만큼 유능하고 일찍부터 사회적인 반응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중 어떤 견해에 동의할 수 있을까?
  갓 태어난 신생아는 자신을 돌보아 주는 주변의 성인들과 일차적 관계를 맺게 됩니다. 영아가 성장하면서 접하게 되는 주변 성인들과의 관계는 좀 더 확대되고 다양해집니다.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면서 영아가 자신이 속한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성장하는 데 필요한 가치, 기술, 행동을 습득해 가는 과정을 '사회화'라 합니다. 영아는 사회화의 과정에서 여러 심리적 특성을 분화, 발달시키고 이런 특성들을 공유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시켜나갑니다.

생의 초기 상호작용
(1) 소리인식
  영아는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청각이 발달되어 이를 통해 세상과 상호작용을 하기 시작하는데, 소리의 인식은 영아가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는 데 중요합니다.
  언제부터 영아는 소리를 알아 들을 수 있을까. 신생아는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해 머리를 돌릴 수 있습니다.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릴 정도로 신생아의 청각은 생의 초기부터 발달되어 있으며 출산 전 태아기부터 어머니의 목소리를 기억함으로 자궁에서 들었던 문장을 듣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DeGasper & Spence, 1986).
  어머니의 뱃속에서부터 소리를 들었던 신생아가 정확히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도 좌우 시야에서 소리가 나는 위치를 정확히 찾아내는 것은 제한적입니다.
그러나 4개월경이 되면 22도의 간격에서 나는 소리를 구별할 수 있게 됩니다. 11(Morrongiello et al., 1994).
  5개월경에는 자기의 이름을 듣는 것을 선호하게 되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 어느 정도 단어에 대한 인식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자신의 이름을 선호하게 된 영아는 6개월경에는 음절의 형태를 인식할 수 있게 됩니다. 영아는 단순한 음절보다 리드미컬한 음악적 음조를 들을 때 청각자극을 조직하기 위해 정보처리전략을 사용합니다.

 

(2) 신체접촉
  영아에게 신체접촉은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또 다른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영아들은 신체적 접촉을 좋아하며, 울고 있을 때 안아주면 울음을 그치거나 조용해집니다. 6개월 된 영아는 어머니의 손의 변화에 민감하며, 어머니는 신체접촉과 손을 통해 영아에게서 특별한 행동을 잘 이끌어냅니다. 짧은 시간 동안에도 어머니는 이러한 신체접촉을 통해 영아의 주의력을 지속시키고 긍정적인 정서를 유발합니다. 또한 영아와 어머니는 서로에게 응시, 음성, 몸짓, 안면표정 등으로 자신의 감정이나 의도를 전달합니다.

 

(3) 사물에 대한 관심
  6개월 이후의 영이들은 사물에 반응하는 지각능력과 새로운 운동신경능력이 발달하게 되어 부모-영아의 상호작용이 사물을 통해 이루어지게 됩니다. 6개월 이전에는 물체 없이 서로 바라보거나 마주보는 부모-영아 소통이 대부분이었는데, 영아가 웃고 소리 내면 부모들은 과장된 표정과 음성을 내어 상호작용을 유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영아가 생후 1~6개월에 물체에 점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전의 마주보기와 같은 행동은 사회적 사물놀이로 대체됩니다. 이 시기에 영아의 발달과제는 부모와의 유대감 형성과 함께 사물에 대한 관심을 통합하는 것입니다.
  영아가 사물 자체에 집중하기 시작할 때 영아가 사물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제공하느냐 하는 것은 부모에게 달려있습니다. 영아의 손에 물건이 닿을 수 있도록 잡아주거나, 사물을 영아에게 매력적이게 만들거나, 영아가 물건을 탐색 할 수 있도록 해주거나, 때로는 영아가 장난감을 조작하거나 입으로 빨 때 옆에 앉아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부모는 사물지향적인 활동을 영아가 정기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며,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관심을 조절시키는 영아의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주의 깊고 활기찬 부모일수록 영아의 사물에 관한 관심을 존중하고 영아가 다른 사람들과 상호 조절하는 법을 배울 가능성을 높입니다.
  9개월 정도에 이르면 영아는 성인을 좀더 인식하고 사물과 자신, 그리고 성인 간의 관계를 인식하기 시작하는데, 8~9개월이 되면 영아는 사회적 관계에서 솔선하여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한 실험에서 영아가 먼저 도움을 요청하는지 어머니가
알아보도록 했습니다. 평소처럼 물건을 가지고 놀다가 어머니는 영아가 닿지 못하도록 장난감을 들거나 장난감을 보여주지 않거나 했고 혹은 영아가 바로 도움이 필요해 보여도 도와주는 것을 미루어 보도록 했습니다. 결과를 보면 6개월 영아의 3분의 1, 9개월 영아의 3분의 2가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표시로 어머니를 바라보았고 소리를 내거나 도와달라는 몸짓을 했습니다(Moiser & Rogoff, 1994). 8개월쯤 되면 영아들은 특히 성인이 안아줄 의지가 있다는 표시를 했을 때 슬픈 표정을 짓거나 팔을위로 올려, 안아달라고 '요청' 을 할 수 있습니다.

 

(4) 어머니와 영아의 상호작용 촉진행동
  성인과 영아는 상호작용에 적합한 감성과 반응을 지니고 있는데, 예를 들어 신생아의 빠는 반응은 모유를 얻기 위한 가장 적합한 반응입니다. 신생아의 생김새, 소리, 그리고 냄새는 성인의 관심과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강력한 유도제입니다. 그리고 신생아는 자신을 우선적으로 돌봐주는 사람을 냄새, 소리 그리고 접촉에 의해 알아보도록 되어있었다.
  한 연구에서 신생아 어머니의 눈을 가리고 자기 자신의 아이 한 명과 모르는 아이 두 명의 손과 뺨을 만져 자신의 아이를 알아보는가를 살폈습니다. 어머니들의 3분의 2가 아기의 손을 만지는 것으로, 절반은 아이의 얼굴을 만지는 것으로 자신의 아기를 구분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Kaitz, Meirov, & Landman, 1993). 이 연구는 신생아들이 자신의 어머니를 청각, 미각, 촉각에 의해 알아보는 것에 부합하여 어머니들도 자신의 아기에 대한 비언어적, 비시각적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영아와 어머니는 서로를 알아보고 상호작용을 하는 민감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서로를 향해 행동하게 되는데 영아와 부모 사이의 첫 소통의 조화는 유대감입니다. 부모와 영아의 유대감은 출생 직후 첫 2달에 걸쳐 점차적으로 증가됩니다
(Lavelli & Fogel, 2002).
  부모는 영아가 자신과 상호작용을 하고 이를 유지하도록 하는 몇몇 두드러진 행동특성을 보이는데 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과장(Exaggeration)
  어린 영아를 대하는 부모는 특유의 말과 움직임으로 과장하는 경향이 있는데, 놀란 시늉과 슬픈 시늉을 할 때 평소보다 얼굴 표정을 더 크게 표현하고 의도적으로 머리를 끄덕이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영아에게 말을 걸 때 부모는 목소리 톤을 높이고 다른 성인들과 대화할 때보다 더 광범위하고 다양한 톤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다양한 문화에서 공통적으로 보입니다.

② 천천히 그리고 단순하게(Slowing down and simplification)
  어린 영아와 상호작용할 때 두 번째로 보이는 부모의 행동 특성은 천천히 그리고 행동을 단순화 하는 것입니다. 고개를 끄덕이고 표정을 짓는 것과 같은 각 행동은 다른 어른들을 대할 때보다 영아를 대할 때 더 길게 이루어집니다. 영아와 언어적 상호작용을 할 때도 부모는 특정 음절을 길게 늘어 발음하고 전반적으로 더 천천히 말하고 선율이나 노래를 부르듯 이야기하며, 문장보다는 단일 단어를 사용하거나 머리를 끄덕이거나 활짝 웃는 단순한 행동으로 그들의 행동과 말의 복잡함을 줄입니다.

 

③ 리듬과 반복(Rhythm and repetition)
  부모는 또한 반복과 리듬적인 활동을 많이 사용합니다. 영아와 상호작용할 때 같은 단어나 문구를 조금만 변형해서 여러 번 말하거나 지속적인 박수 또는 음성으로, 과장된 고개 끄덕임으로 영아와의 대화를 이어나갑니다. 행동의 목적과 영아의
반응에 따라 다른 리듬들을 사용합니다. 이와 같이 영아와의 언어적 상호작용에 있어서 높은 어조로, 천천히,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기식 말투(motherest)로 이는 영아와의 언어적 상호작용을 촉진할 뿐 아니라 언어발달에도 도움이 됩니다.
④ 맞춤과 조율(Matching and attunement)
  대부분의 부모의 행동들을 보면 영아의 행동에 맞추려하거나 모방하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영아가 어른을 모방할 수도 있지만 어른들이 영아를 훨씬 더 많이 모방 합니다. 모방은 영아의 목소리나 돈, 리듬, 표정, 몸짓 등을 맞추려는 것입니다 (Papousek & Papousek, 1987). 조율(attunement)은 부모가 영아의 행동과 자신의 행동을 맞추려 할 때 부모의 행동이 아이의 행동과 조화를 이루지만 정확한 모방은 아닌 경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영아가 팔을 들었다 내렸다 하며 규칙적으로 반복하여 흔들 때, 부모가 영아가 팔을 움직이는 박자에 맞추어 "그렇지, 그렇지." 라고 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부모가 영아의 행동이나 마음상태에 자신의 행동이나 마음을 맞추려하거나 조율하는 것은 영아의 안정 애착 형성에도 중요합니다.
⑤ 차례로 하기(Turn taking)
  부모들은 영아와 상호작용할 때 번갈아 행동을 합니다. 어린 영아는 아직 차례에 관한 개념이 없습니다. 그러나 부모는 예를 들어 영아가 옹알이를 하면 기다렸다가 반응을 해주고 영아가 옹알이를 하면 기다립니다. 이렇게 영아와의 상호작용에서 자연스럽게 영아의 행동을 기다리다가 반응을 해주는 부모의 행동은 영아에게 사회성에서 중요한 차례 지키기를 알게 해주는 것입니다.

 

★어머니의 우울증과 스트레스
  아주 짧은 것이라 하여도 성인의 굳은 표정은 영아의 행동과 생리적 상태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기를 향한 어머니의 무반응이 우울증처럼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영아에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주요 증상이 감정과 반응의 결핍을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영아에게 가장 심각한 영향을 끼칩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그저 슬픈 것이 아니라 감정의 톤이 단조롭고 자기 자신에게 몰입되어 있습니다. 연구에 의하면 6개월 이하의 영아를 둔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들은 일반 어머니들이 전형적으로 보이는 과장되고 긍정적인 행동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애정표현이 적고 영아를 불안하게 만드는 불쾌하고 부정적인 느낌의 신체접촉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우울증에 걸리지 않은 이머니들보다 자신의 아이의 행동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영아의 모든 행동에 관여하지 않거나 너무 관여하는 것을 번갈아 합니다.
  우울증이 있는 어머니들의 영아는 더 신경질적인 경향이 있고 부정적인 얼굴 표정을 보여주며 신체적 활동이 적고 내성적입니다. 또한 우울증이 없는 어머니의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자신의 어머니에게 덜 적응하고 덜 바라봅니다.
  어머니의 스트레스는 어머니와 영아의 소통 결핍에 기여하는 또 다른 요인입니다. 임신 중의 우울증과 스트레스는 모두 태아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어머니들은 영아가 천천히 하려고 한다거나 다른 것을 원할 때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영아가 다른 곳을 보았을 때 아이 스스로 되돌아보기를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기보다 아이의 관심을 얻기 위해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어머니는 영아가 바라보지 않는 행동을 거부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그러한 행동은 결과적으로 어머니를 더 불안하게 하고 더 고집 부리게 하여 상호간에 "쫓고 피하는" 갈등을 증폭시키고 생리적 조절이나 감정조절이 되지 않게 합니다.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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