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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및 타인의 이해와 사회성 발달 (1) 자아 및 타인에 대한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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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뜌뜌뜌뜌뜌 2023. 6. 2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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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아들은 어떻게 자아(self)를 깨닫게 될까? 영아가 자아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생의 초기 어느 시점에서, 영아 스스로 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나 사물들과는 구별되는 독립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자아의
인식만이 아니라 영아가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타인에 대한 이해와 사회성 발달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번 챕터에서는 영아의 자아 및 타인의 인식 그리고 성에 대한 인식과 영아기 사회성에 대하여 알아보려 합니다.

 

자아 및 타인에 대한 이해
1. 자아개념의 발달
(1) 자아개념이란
자아개념이란 개인이 자신의 신체, 행동, 사고가 독특하며 타인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장하면서 나는 누구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게 됩니다. 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자아개념입니다. 우리가 자아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생의 초기 어느 시점에서 자신이 자기를 둘러싼 환경 속에 있는 다른 사람이나 사물과는 구별된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여야 합니다.
자아개념의 발달은 자아인식(self-awareness)에서 출발하는데, 즉, 영아는 자기의 존재를 완전히 이해하고 나서야 자아개념을 획득하기 시작합니다.

 

(2) 영아기 자아개념의 발달
영아는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을까? 영아의 자아에 대한 인식은 어떻게 발달해가는가. 생후 1개월경 영아들은 환경적 변화에 대해 자신의 신체를 적절히 움직여가며 (예: 머리, 몸의 움직임), 자신의 신체가 안정적이고 고정된 상태가 되도록 합니다.

(Bertenthal & Rose, 1995). 갓 태어난 신생아들도 주변 환경의 요구에 대하여 효율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자신의 내재적 자아를 표현합니다. 예를 들면 어머니의 목소리를 듣거나, 어머니의 얼굴을 보면 노리개 젖꼭지나 수유용 젖꼭지를 빠는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으로 신생아의 내재적 자아의 표현을 알 수 있습니다.
  2개월 무렵이면 친숙한 양육자와 얼굴을 마주한 상황에서 옹알이를 하기도 합니다. 트래버슨(Trevarthen, 1970)은 이와 같은 두 사람 간의 면대면 상호작용을 '일차적 상호주관성' 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시기의 영아는 자신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던 양육자가 갑자기 무표정한 얼굴을 보이면 시선을 돌리거나, 미소 짓기를 멈추거나, 심지어 울음을 터뜨리는 등 부정적 정서를 표현합니다. 이는 영아가 자기 인식과 타인에 대한 인식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며, 자신의 정서 표현에 대한 타인의 반응에 기대와 인식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3개월 무렵의 영아는 자신의 신체를 스스로 움직여가며, 자신이 만들어낸 움직임과 그 결과에 대해 관심을 가짐으로써 자신의 신체에 대한 인식을 정교화하고, 그에 따라 자신에 대한 인식을 더욱 확고히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 영
아의 신체 움직임은 자기를 발견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Rochat, 1998). 3개월 된 영아를 거울 앞에 앉혀 놓으면 거울에 비친 자신의 신체상을 유심히 바라보고 매우 큰 관심을 나타내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다가가려는 반응을 보입니다. 이것은 3개월 영아의 신체인식을 통한 자기개념의 정립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3-5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선호법을 이용하여 자신의 신체에 대한 지각을 실험하였는데 자신의 신체상과 다른 형태의
자극을 더 오래 주시하였습니다. 이 결과는 영아가 자신의 신체 움직임을 통해 자신의 신체에 대한 인지적 도식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신체는 외부환경의 다른 사물들과 구별되는 차별적 존재라는 인식을 가진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6개월경이 되면서 양육자를 쳐다보거나 옹알거리며, 몸짓을 보이거나 어머니의 신체를 만지면서 욕구표현에 대한 신호를 더욱 잘 표현하게 됩니다. 신체접촉을 통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경향이 증가하는 것입니다.
  6~8개월 된 영아들도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기 좋아하며, 손을 뻗쳐 거울을 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Lewis & Brooks-Gunn, 1979). 9~12개월이 되면 거울 속에 자기의 모습이 반영된 것임을 이해하기 시작하며 한 돌 반이 되면 사진 속의 자신을 알아봅니다.
  언어발달이 이루어지면서 2세가 지날 때 '나'라는 인칭대명사와 자기개념 간의 관계를 인식하기 시작하여 26개월경이 되면 '내가' 혹은 '나는' 과 같은 1인칭 대명사의 사용이 서서히 증가합니다. 이 시기에는 타인으로부터 칭찬을 받기 위해 노력을 하며 26개월을 전후로 자기 인식이 명확해지고 자부심을 통해 자존감을 유지합니다.
28개월이 되면서 관심을 받기 위해 또래와 경쟁하려는 경향도 늘어나게 되고 좀 더 복잡한 사회화의 과정으로 진입하게 됩니다. 30개월의 아들은 타인의 도움을 거절하고 자신이 끝까지 해보려고 노력하는 등 독립성이 발달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영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를 보면 33개월이 된 영아들의 대부분이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나'라고 반응하였으며, 대부분의 영아들은 사진을 보고 자신을 가리키거나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으로 보아 자기개념이 명확해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36개월 영아들의 자기 인식에 대한 측정 결과, 자아의 발달이 고르게 분화되어지고, 자기 인식이 매우 명확하게 발달하며, 아주 구체적으로 분화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곽금주 외, 2005).

 

<영아기 자아개념 발달>

개월 수 반응
5~8개월 거울 속의 모습에 관심을 표현한다. 만져보고, 응얼거리며, 미소 짓고, 손을 흔들어 보인다. 그러나 자신의 모습뿐만 아니라 다른 아동의 모습에도 같은 반응을 보인다. 손에 장난감을 들고 있는 경우 거울에 비친 장난감을 잡으
려 한다.
9~12개월 거울 속에 자기의 모습이 반영된 것임을 이해하기 시작한다. 즉, 거울을 보며 자신의 몸을 만져본다.
12~15개월 거울 속에 비친 아기의 코에 빨간 물감이 칠해져 있는 것을 단서로 그것이 자신의 코에 칠해져 있는 것임을 이해한다. 거울 속의 코를 지적한다.
15~18개월 이제 자신의 신체에 대한 상을 알고 사진, 비디오에 녹화해 놓은 필름에서 자신을 알아본다. 코에 빨간 물감을 칠하고 거울을 보여주면 거울 속의 자기 모습을 가리키며 또 자기 코를 만진다.

(3) 영아기 자아개념의 특성
영아기 자아개념의 특성은 신체자아와 소유의 개념으로 표현된다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살펴본 바와 같이 영아기에는 자신의 신체에 대한 개념, 즉 신체자아를 먼저 형성한다. 한 연구에 (Lewis & Brooks-gunn, 1979) 영아 코에 붉은 물감을 바른 다음, 거울 앞에 세워 놓고 영아의 반응을 관찰하는 실험을 통해 영아의 자기 인식의 발달을 조사하였습니다. 이 실험에서 영아가 거울에 비친 모습이 자신이라고 인식을 한다면 자신의 코에 묻은
빨간 얼룩을 지울 것을 예상했습니다
결과를 위의 표와 같이 5~8개월의 영아는 거울 속의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만져 보려 하였습니다.

10개월 전후해 영아는 거울 속의 자신의 영상이 자신의 움직임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하며, 15~17개월 된 몇몇 영아들은 손으로 자신의 콧등을 만졌습니다. 즉, 이 시기의 몇몇 영아만이 거울이 자신의 모습을 반영 한다는 것을 인식하였습니다.
  18~24개월의 대부분의 영이들은 거울에 비친 코가 아닌 자신의 코를 만졌습니다. 영아들은 거울이 자신의 모습을 반영한다는 것을 인식하였으며, 자신의 코에 묻은 빨간 물감을 지우려 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영아들은 자신의 신체상에 대해 매우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통해 자기를 인식함을 알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거울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원시종족의 영아들도 같은 실험에서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는 것입니다. 다운증후군이나 여러 가지 정신적 결함이 있는 영아조차도 18~20개월 정도가 되면 거울에 비친 자신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Hill & Tomlin, 1981).
  영아들의 또 다른 자아개념은 소유(possession)의 개념으로 표현됩니다. 르빈 (Levine, 1983)은 영아들이 또래들과 놀이를 할 때 “내 꺼야 라고 말하는 것은 사회적 환경 속에서 자기 자신을 정의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르빈의 연구에서는 20-28개월 사이의 영아를 대상으로 거울과제를 통해 자아인식을 측정하였고, 친숙하지 않은 또래들과 장난감을 가지고 놀도록 한 결과 자아인식을 하는 영아들이 자아인식을 하지 못하는 영아들보다 “내 꺼야"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아는 22개월경이 되면 자신의 물건에 대한 소유개념이 생기며, 자신의 물건을 타인이 만지면 싫어하는 반응이 더욱 증가합니다. 24개월경이 되면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활발해지고 칭찬받으려고 노력하는 반응, 자신의 옷을 자랑하는 반응 등이 나타납니다. 소유물에 대한 개념도 보다 뚜렷해져서 '내 것'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지만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있으려고 하는 대인관계도 발달됩니다.

2. 타인의 인식
  생후 2~3개월 무렵의 영아는 타인을 향해 미소 짓고 타인에게 한동안 눈 맞춤을 함으로써 사회적 상호작용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Wolff, 1987). 또한 다른 아기의 울음소리에 함께 따라 울기도 하며 친숙한 영아 간에는 강하게 응시하며 쳐다봅니다.
자기와 사물을 구별하기 시작하며 원하는 대상과 가까이에 있기 위해 더 많은 방법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에 영아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인식을 더욱 정교화하며, 타인의 행동에 대해 기대와 예측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영아는 6개월경부터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타인인식에 대한 여러 가지 개념과 기제를 발달시킵니다. 특히 신체
크기, 목소리의 음색, 얼굴의 형상과 같은 지각적 단서에 근거하여 아이와 어른을 구별합니다. 한 연구(Brooks & Lewis, 1979)에서 보면 영아는 키가 아동과 비슷한 크기인 성인 난쟁이보다는 4세 아동이 다가올 때 더욱 더 열광적으로 반응하였다고 합니다.
이것은 이 시기의 영아가 안면특성에 대한 지각을 하고 있으며, 성별과 연령에 따른 타인에 대한 기본적 이해의 틀로서 신장과 얼굴특징을 짝지어 통합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10개월경이 되면 영아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자아 인식이 더욱 발달됩니다.
낯선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도 어머니의 표정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낯선 타인일지라도 어머니가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에는 영아도 다정하게 반응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영아도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습니다(Feinman & Lewis, 1983).

 

3. 사회적 참조의 출현
  영아가 타인이 감정과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이러한 타인의 얼굴표정, 목소리의 억양 등의 상황을 알고 자신의 행동을 하는 데 있어 단서로 사용을 합니다. 이를 사회적 참조(social referencing)라 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9~12개월의 영아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 인식을 더욱 발달시키며 타인의 표정에 의해 그들을 인식합니다. 또한 어머니가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타인에게는 영아도 다정하게 반응하며, 어머니가 부정적 태도를 보이는 경우 영아도 타인을 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한 연구(Sorce et al., 1985)에서 12개월의 영아를 대상으로 시각절벽 실험을 이용하여 한 집단의 어머니는 건너편에서 미소를 짓게 하고 다른 집단의 어머니는 두려워하는 표정을 짓게 하였더니 건너편에 있는 어머니가 두려워하는 표정을 지은 경우 아무도 시각절벽을 건너려 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아는 어머니의 목소리 톤을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데 사용하는데 어머니가 새로운 상황에 대해 편안한 자세와 미소 짓는 얼굴로 반응하면, 아기는 탐색행동을 합니다. 반면 어머니가 불안해하거나 화난 것처럼 행동하면 영아는 경계를 합니다. 이는 바로 영아가 사회적 참조를 활용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사회적 참조는 영아가 명확하지 않은 모호한 상황에서 사용하게 되며 점차 부모뿐만 아니라 타인의 정서적 표현도 사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사회적 참조 반응은 상후 1년에서 2년 사이에 급격하게 발달하여 20개월 무렵에는 아주 활발해집니다.

 

4. 신뢰감과 독립심의 발달
  에릭슨에 의하면 생후 1년은 영아가 신뢰감과 불신감을 형성하는 시기입니다. 따뜻하고 안전하고 비교적 규칙적이던 어머니의 자궁에서의 삶을 떠나 영아는 비교적 덜 안전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에릭슨은 영아가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같이 일관성 있게 따뜻한 보호를 받을 때 신뢰감을 배운다고 보았습니다. 만약 일관성을 있게 먹이지 않고 따뜻하게 대해 주지 않을 경우 영아는 불신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영아가 어머니의 사랑과 정성어린 보호를 통해 신뢰감을 형성하면 만족감과 안전감을 느끼며 내적 확신감을 형성하게 되며, 나아가 이 세계를 안전하고 안정된 장소로 보며 사람들을 신뢰하게 됩니다.
  에릭슨에 의하면 신뢰감과 불신감은 출생 초 1년 사이에 확고하게 결정되는 것은 아니며 성장하면서 변화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불신감을 형성했던 영아가 성장하여 유아교육기관에 들어가 자신을 신뢰해 주는 좋은 교사를 만나면 출생 초에 형성했던 불신감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출생초에 신뢰감을 형성했더라도 부모가 이혼하거나 별거하는 등의 갈등상황에서는 불신감으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영아는 생후 2년째가 되면 이제 독립심을 발달시켜 나갑니다. 에릭슨은 생후 2년째가 자율성과 수치심 그리고 의혹이 형성되는 단계라 보았습니다. 자율성은 영아의 지적 능력과 운동능력의 발달에 의해 형성됩니다. 생후 1년이 지나고 2년째가 되면서 영아는 걸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열거나 닫을 수 있고, 밀고 잡아당길 수 있게 됩니다.
영아는 이러한 새로운 기술의 성취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무엇이든 자신이 해보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스스로 음식을 먹으려 하고, 변기의 물을 자신이 내리려고 합니다. 이렇게 영아가 자신의 속도에 맞추어 무엇인가 하고자 할 때, 부모가 그 동기를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영아는 자신의 근육을 통제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그러나 부모가 인내심을 갖지 못하고 영아가 하고자 하는 것을 대신해 줄 경우 수치심과 의혹을 형성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때로 인내심을 잃고 서두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부모가 항상 영아를 과잉보호하거나, 영아가 오줌을 싸거나 엎지르거나 또는 깨뜨리는 일들을 야단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 영아는 자신과 이 세상을 통제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의혹과 수치심을 갖게 됩니다.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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