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기와 놀이 환경 - (1) 유아기 발달과정 - [신체 및 운동과 사회정서]

만 2세 이후부터 만 6세까지의 유아들은 신체 및 운동기능의 발달에 의해 활동량이 증가하고, 주변 환경에 대해 보다 활발한 탐색을 하게 되며 놀이 활동과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시기입니다.

놀이세계를 통해 점차 더 많은 시간을 또래와 상호작용하며 다양한 발달을 이루고 부모와의 다양한 경험을 늘려가게 되는 시기 입니다.언어발달이 이뤄져 다른 사람과 보다 왕성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고, 자기주장이 강하게 나타나며 전조작기 사고의 한계를 보이기도 합니다.

1.신체 및 운동
유아기에는 키와 몸무게가 꾸준히 자라면서 팔다리가 길어지고 몸통이 가늘어지는 등 신체 비율이 달라지며 개인차도 크게 나타납니다. 뇌는 계속해서 성장하여 5세가 되면 성인 크기의 90%에 해당하는데,  3~6세에는 전두엽 피질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6세부터 사춘기까지는 측두엽과 두정엽이 빠르게 발달합니다. 유아기에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어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자신의 운동 능력을 시험해보는 시도를 하기도 합니다.

 

(1) 키와 몸무게
해마다 키는 약 5~8㎝씩 자라고 몸무게는 약 2~3kg씩 증가합니다. 유아기 동안 여아는 남아보다 키가 약간 작고 몸무게도 덜 나가는데, 이러한 차이는 사춘기까지 지속됩니다. 이 시기에도 영아기처럼 머리가 몸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는 하지
만 점차 팔다리가 길어지고 체지방 또한 천천히 계속적으로 감소하면서 몸통이 가늘어지는 등 신체 비율이 달라집니다.

(2) 뇌발달
키나 몸무게처럼 뇌는 유아기 동안 계속해서 성장하지만, 영아기에 비해서 속도는 완만해집니다. 뇌의 크기는 3세에 성인 크기의 약 3/4이 되며, 5세가 되면 성인 크기의 약 9/10 에 달하게 됩니다.
유아기 동안에 시냅스의 수가 증가하면서 주의집중이나 작동기억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신경회로망이 발달됩니다(Krimer & Goldman-Rakic, 2001).  또한 유아기에도 정보의 이동 속도를 증가시키는 뉴런들의 수초화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데
뇌 영역에 따라 수초화가 완성되는 시기는 다릅니다(Tanner, 1978). 눈-손 협응과 관련된 뇌 영역에서의 수초화는 4세 이후에, 그리고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과 관련된 뇌 영역의 수화는 아동 중기나 후기에 이르러 완성됩니다. 뇌 정밀검사 기술을
이용한 최근 연구는 3세에서 15세 사이에 뚜렷한 두뇌 급등이 일어난다는 것을 밝히고 있는데, 3~6세에는 새로운 활동을 계획하고 조직하고 과제에 주의를 지속시키는 능력과 관련된 전두엽 피질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데 반해, 6세부터 사
춘기까지는 언어와 공간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측두엽과 두정엽이 가장 큰발달을 이룹니다(Thompson et al,,2000).

(3) 운동발달
유아기에는 달리고 구르고 기어오르고 뛰어오르는 등 다양한 대근육 운동 능력이 큰 발달을 이루게 됩니다. 3세가 되면 점프하거나 기어오르기나 앞뒤로 달리기와 같은 단순한 동작을 하는 것 그 자체를 즐기며, 자신이 어떤 활동을 할 수 있
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자부심과 성취감을 가지게 됩니다. 4세에는 더욱 모험심이 강해져서 정글짐을 기어오르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놀이기구를 이용하며, 5세에는 보다 능숙하고 균형 잡힌 자세로 놀이활동을 할 수 있으며 더욱 대담한 놀
이에 참여합니다.
유아기 운동발달이 빠르게 진행되지만 종종 자신의 신체적 능력을 과대평가하거나 유아의 활동적이고 탐색적인 특성과 더불어 위험 상황에 대해 판단력이 없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유아기에는 대근육이 크게 발달하는 것에 못지않게 소근육 발달을 이루게 됩니다. 그림 그리기, 글자 쓰기, 찢고 오리고 붙이기, 쌓기, 끼우기 등 여러 가지 조작능력이 가능해집니다. 3세경의 유이는 엄지와 검지 사이로 작은 물건을 얼마 동
안 잡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서투르며, 블록으로 높게 탑쌓기를 할 수 있지만 일렬로 흐트러지지 않게 놓거나 조각그림을 맞추는 것에는 미숙함을 나타냅니다. 4세에는 협응능력이 크게 증진되어 탑쌓기를 더욱 능숙하게 할
수 있는데, 탑을 무너뜨리지 않고 블록을 하나하나 정확하게 쌓아올리기 위해 매우 주의를 기울입니다. 5세가 되면 소근육 협응이 훨씬 향상되어 보다 정교하고 빠르게 블록놀이를 할 수 있고 단순한 탑쌓기를 넘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쌓기 활
동을 즐기게 됩니다.

 

2. 사회정서
유아기의 정서는 자주 변화하고 반응도 강한데, 정서 이해 능력이 증가하여 상황에 따른 정서의 차이를 이해하게 됩니다.

정서조절은 부모나 타인의 조절로부터 자기 주도적인 내적 조절로 변화합니다. 주도성 발달과 함께 자신에 대한 이해가 향
상되나 자신의 신체적 특성이나 소유물로 자신을 기술합니다. 성역할의 발달은 남녀 성차, 염색체와 호르몬 같은 생물학적 요인, 성정체성의 발달 및 성도식의 형성, 그리고 부모, 또래, 교사와 대중매체 등 유아의 사회적 관계가 영향을 미칩니다.유아기 초기에는 놀이 친구에 대한 신체적 공격이 증가하나 점차 언어적 공격이 나타나고 7세 이후에는 공격성이 점차 감소합니다. 그러나 강압적 가정환경 내 가족 구성원 상호작용이 공격성을 조장하는 기반이 됩니다.독립성을 격려하고 온정적이고 합리적인 설명을 통해 이동을 통제하는 양육 방법은 자녀를 유능하고 안정감 있으며 자제력이 있는 유아로 키웁니다.

(1) 정서발달
2~3세에는 정서를 묘사하는 이후 수가 매우 빠르게 증가하며 단순 정서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명령하고 과거, 현재, 미래의 정서에 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어떤 정서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 말하며, 특정한 상황과 정서를 연결할 수 있고 가장놀
이에서 정서 관련 언어를 사용합니다. 4~5세가 되면 정서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며, 정서와 상황 간 복잡한 관계를 고려하는 능력이 증가하고, 정서가 때로는 정서유발 사건이 일어난 이후에도 오래 지속될 수 있음을 이해합니다. 사회적 기준에 따라
정서를 통제하고 조절해야 하는 것에 대해 알게 됩니다. 동일한 사건이 다른 사람들 에게서 다른 감정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연령 증가에 따라 정서조절능력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발달하게 됩니다 (Siegler, Deloache & Fisenberg, 2003). 

첫째, 정시조질은 부모 등에 의한 외부 조절로부터 자기 주도적인 내적인 조절로 변화합니다.

둘째, 머릿속으로 특정 정서를 유발하는 자극을 떠올리지 않거나 관심을 전환시키는 것과 같은 인지적 책들을
이용하여 정서를 조절하는 능력이 일어납니다.

셋째, 정서적 각성을 조절하는 능력은 유아가 성숙함에 따라 발달됩니다.

(2) 자아 및 성역할 발달
Erikson(1968)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에 따르면 유아기는 주도성 대 죄책감 단계에 해당합니다. 유아는 자신이 독립적인 개인임을 인식하게 됩니다.또한 유아들은 자기에 대해 알게 되면서 자기이해 (self-understanding)를 발달시키게 되는데, 대부분의 유아들은 신체적 특성이나 활동적 특성, 또는 사신의 소유물로 자신을 묘사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많은 문화에서 여아에게 표현적 역할(친절하고 협동적이고 애정적이고 타인의 요구에 민감한 성향)을 가르치고, 남아들에게는 도구적인 역할(지배적이고 독립적이고 경쟁적이고 자기주장적인 성향)을 가르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리한 성역할 고정관념은 현대사회에서 적응적인 행동을 발달시키는 데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최근에는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대안으로서 양성성(androgyny) 개념을 제안하는데(Bem, 1974) 남성성과 여성성이 분리된 양극단이 아니라, 두 개의 차원으로 보아 한 개인에게 남성적 특성과 여성적 특성이 어느 정도 공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양성적 유형은 융통성이 있으며 유능하고, 심리적으로 건강하다고 하였는데, 양성적 특성을 가진 유아들이 자아존중감이 높고, 또래에게 인기가 많으며, 적응력이 매우 높다고 하였습니다(Allgood-Merten & Stockard, 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