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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발달의 기본개념 - (1) 영아기의 개념 및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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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뜌뜌뜌뜌뜌 2023. 6. 2.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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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의 발달은 우리에게는 신비에 가까운 것인데, 우리는 대부분 자신의 영아기에 대한 기억을 별로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어렸을 적 잘 웃었다든가 많이 보챘다든가 하는 이야기는 자신이 기억한 것이 아니라 부모나 주
위 사람들이 이야기한 것일 뿐입니다.
  영아기 발달이 우리에게 신비롭다는 사실이나 20세기에 들어서 이루어진 여러 연구결과들을 통해 우리는 영아의 감각, 운동, 인지능력뿐 아니라 그 한계를 압니다.
나아가 환경이나 영아를 돌보는 여건이 건강하고 행복한 아기의 발달을 도울 수 있다는 것도 압니다. 더구나 21세기의 과학의 발달은 두뇌발달을 살펴볼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태내 성장 과정을 관찰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학의 발달은 우리로 하여금 영아의 발달에 대하여 더 흥미를 갖게 합니다.

 

영아기의 개념 및 중요성
1. 영아기란
인간의 발달에 관한 연구는 정자와 난자의 수정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오늘날의 평균 수명은 80세가 넘는데 이 긴 여정을 한번에 연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발달을 연령에 따라 나누어 살펴보는데, 영아발달이란 전 생애 발달중 출생에서 두 돌 또는 세 돌까지의 발달을 의미합니다.
  연령에 따른 발달 시기를 보면 일반적으로 정자와 난자의 수정에서 출생까지 모체 내에서의 발달을 태내발달기(prenatal development)라 하며 태어나 2주 정도까지의 기간을 신생아기(infant)라 하고, 영아기는 신생아기에서 두 돌까지를 말합니다. 그러나 학자에 따라 영아기를 세 돌까지로 보기도 하는데, 이러한 경우 영아(infant)는 출생에서 대략 18개월까지를 의미하고, 18개월에서 36개월까지는 걸음마기(toddler)라고 합니다.
  영아(infant)라는 단어는 라틴어의 '아직 말하지 못함' 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에서 유래된 것이라는 점에 비추어 본다면 출생에서 18개월 정도까지 영아기라 할 수 있겠으나, 여기에서는 출생에서 세 돌까지를 영아기라 하고자 합니다.

2. 영아기의 중요성

인간의 발달 중 초기 3년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오늘날에는 교육자나 부모 모두 생애 초 3년간의 경험이 한 인간이 현재와 미래에 어떠한 사람이 될 것인가라는 문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즉, 영아기의 경은 학습능력, 자존감, 유능감, 타인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능력 등 영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다면 영아기의 중요성을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영아기의 중요성은 이 시기가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며, 발달의 결정적 시기 또는 민감한 시기라는 점에서 강조할 수 있습니다. 영아기발달의 급격함은 우선 신체발달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생후 2년 동안 영아의 신체발달은 매우 큰 변화를 나타냅니다. 몸무게를 보면 생후 4개월이 되면 출생 시 몸무게의 2배가 되며 첫 돌이 되면 3배 정도가 됩니다. 키는 매달 약 2.5cm 가 성장하여 첫돌이 되면 출생 시 키의 약 1.5배가 됩니다. 키와 몸무게의 급격한 성장은 근육과 뼈, 그리고 중추신경계의 발달과 더불어 이루어집니다. 언어발달
에서도 생후 첫돌을 전후로 첫마디를 하는 영아의 어휘는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급격히 증가하여 두 돌 경에는 200여 개의 어휘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두뇌발달에서도 발달의 급격함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수억 개의 뇌세포를 가지고 태어나지만, 출생 초에 이 신경세포는 서로 잘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경세포의 연결망인 시냅스가 많이 만들어지면서 뇌세포의 수초화도 2세 때에 최고조에 달하게 됩니다.
  영아기의 중요성은 영아기가 발달의 결정적 시기, 또는 민감한 시기라는 점에서도 설명될 수 있습니다. 동물행동학에 의하면 인간의 발달은 어느 시점에서만 특수한 유형의 학습이 일어나도록 선천적으로 계획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특수한 학습이 이루어지는 시기를 결정적 시기라 합니다. 동물행동학자들은 학습의 결정적 시기를 놓치면 같은 학습이 일어나기 어렵거나 심지어 불가능하다고까지 합니다.
  그러나 영아기나 걸음마기에 최적의 출발을 하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모든 것을 잃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의 뇌는 변화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아울러 타이밍을 맞추는 것도 매우 중요함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예를 들어 생애 초 귀에 문제가 있었다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기회가 부족하였던 영아가 언어발달에 문제가 있다면 이러한 영아의 언어 발달을 돕기 위하여 조기에 다양한 방법으로 집중적 지도가 이루어지게 될 때 언어 발달이 어느 정도 호전될 수 있음도 알아야 합니다.

 

출처 : 픽사베이

3. 영아기 발달의 핵심개념
영아기의 발달이 인간의 전 생애 발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 우리가 기본적으로 유념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 미국 국립의학연구소의 유아발달 통합위원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10가지를 제안하고 있습니다(Shonkoff & Phillips, 2000).
  첫째, 유전과 환경 모두 영아발달에 영향을 미칩니다.
유전은 인간이 타고나는 것으로 영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영아에게 주어지는 양육, 경험, 교육 등의 환경 역시 영아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둘째, 영아가 속한 사회문화는 영아의 양육에 대한 신념과 실제에 영향을 줍니다. 모든 문화는 자녀양육에 대한 생각을 지배하는 독특한 습관, 관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문화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고, 가족 사회의 관습에 따라 자녀를 양육하게 됩니다.
  셋째, 영아의 자기조절능력은 발달의 중요 지표 중 하나입니다.
자기조절능력(self-regulation ability)이란 음식을 먹기 위해 잠시 기다리고, 무엇인가에 집중을 하기 위해 소음을 무시하는 등 세상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러한 영아의 자기조절능력은 영아가 앞으로 학습을 하기
위한 기초가 됩니다. 즉, 자기조절능력은 영아가 과제에 집중하도록 하고, 다른 사람의 피드백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하고, 긍정적 방식으로 정서를 조절할 수 있게 하는 역량의 토대가 됩니다.
  넷째, 영아는 적극적인 탐색활동을 통해 스스로의 발달에 기여합니다.
영아는 걸을 수 있게 되기 위해 훈련을 받거나, 말하는 것을 위해 연습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아는 스스로 걷는 것과 말하는 것을 배워나가는데, 영아는 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호기심을 가지고 있고, 에너지가 넘치고 동기화되어 있습니다.
  다섯째, 만족스럽고 즐거운 인간관계 속의 상호작용은 건강한 발달의 토대가 됩니다. 만약 초기 관계가 만족스럽고 즐겁다면 영아는 신뢰, 협상, 공감, 부모나 또래와 협동하기 등을 배우며, 이러한 것들은 후에 바람직한 대인관계의 토대가 됩니다. 대인관계가 불안하거나 혼란스럽거나 두렵지 않고, 편안하고 안정적이고 일관성이 있는 경우 영아는 탐색과 조사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정감을 갖게 되고 이것이 학습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여섯째, 영아의 발달에는 개인차가 있습니다.
어떤 영아는 10개월인데 첫 말을 하지만 어떤 영아는 15개월이 되어야 첫 말을 합니다. 또 어떤 영아는 10개월에 걷기 시작하나 어떤 영아는 14개월이 되어서 걷기 시작합니다. 발달이 다소 느리지만 중재가 필요하지 않은 정상적 발달의 범위 안에 있는 영아들이 있는 반면, 적절한 중재가 이루어져야 할 정도로 발달이 늦는 영아도 있습니다. 그러나 영아의 발달에는 개인차가 있어 단순히 발달이 늦은 영아와 발달지체 영아를 구별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일곱째, 영아의 발달은 연속적이기도 하고 비연속적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영아의 신체발달을 보면 연속적인데, 그러나 영아의 행동적 측면을 보면 비연속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개월경과는 달리 7개월경이 되면 마치 자신의 생각과 감정, 행동이 다른 사람에 의해 이해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처럼 행동합니다. 두 돌경이 되면 한 돌경과는 달리 독립성이 싹트게 됩니다.
  여덟째, 영아는 손상을 입기 쉬운 동시에 회복력도 높습니다.
영아기는 무기력한 시기로 빈곤, 가정의 스트레스, 부모의 학대 등 발달에 위험을 줄 수 있는 요인들에 취약합니다. 이러한 요인들은 성장 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회복력도 높아 빈곤의 경우 영양을 적절히 공급해 줄 때, 가정의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의 경우도 가족이 애정을 보여주고 그들과 긍정적 상호작용을 하게 될 때 그 부작용이 해소될 수 있습니다.
  아홉째, 경험은 그 시기가 중요합니다.
생애초기 3년 동안의 반응적이고 애정적인 환경의 중요성은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 번 맞으면 면역이 생기는 예방주사와는 달리 만족할 만한 영아기를 지났다고 하여도 이후의 삶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에 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영아기를 잘 보낸 아동도 십대 초반이나 청소년기에 들어서면서 대단한 정신적 충격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
  열째, 조기 중재가 중요합니다.
조기 중재에는 위험에 처해 있거나 장애가 있는 영아와 그 가족을 위한 서비스 및 프로그램이 포함되는데, 영아를 위한 조기중재와 가족을 위한 지원은 영아에게 준 위험요인을 줄이고 취약성을 개선하여 회복력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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