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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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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뜌뜌뜌뜌뜌 2023. 5. 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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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k Erikson(1902-1994) 은 Freud의 심리성적 발달단계를 재해석하여 각 단계에서의 사회적 측면을 강조한 심리사회적 발달 이론을 발전시켰습니다. 이 이론에 의하면 개인은 특정 사회 속에서 발달하는데, 그 사회의 문화특수적인 아동양육법과
사회적 관습이 개인이 일생에서 경험하는 갈등의 해결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Freud가 자아를 원초아의 충동과 초자아의 요구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한다고 본 것과는 달리 Erikson은 자아가 많은 건설적인 기능을 수행한다고 믿었습니다.
Erikson에게 있어서 자아의 주된 기능은 정체성을 확립하고 환경에 숙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정체성을 개별성과 고유성뿐 아니라 과거와 현재 간의 연속성 및 통일성을 포함하고 있는 복합적 상태라고 설명하면서 정체성이 부족할 때 겪는 혼란과 절망을 정체성 위기라고 일컬었습니다. 

정체성 위기 상태에서 개인은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가치가 무엇인지, 앞으로 인생의 방향을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불확실성을 느끼게 됩니다. 정체성 위기는 청소년기에 전형적으로 나타나지만, 이 시기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며 중년기에도 이와 유사한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Burger, 2004).
인간발달에 대한 Erikson의 이론은 아동이 행복하고 성공적인 성인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특징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전 생애에 걸친 발달의 단계들에서 겪는 위기가 행복하면서도 성공적이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삶을 사는 개
인의 능력을 결정한다고 보았습니다.

 

1. 생애
Erikson은 1902년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근교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덴마크인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 전에 가족
을 떠났고, 그의 나이 3세 때 어머니는 유태인 의사와 결혼하였습니다. Erikson은 청소년이 되어서야 자신이 사생아로
태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는 이 사실을 68세가 될 때까지 숨겼다고 한다(Hopkins, 1995). 

Erikson의 정체성은 그의 신체적 특징으로 인해 더욱 혼란스러웠습니다.
유태인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 친구들로부터는 유태인 취급을 받았지만, 키가 크고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북유럽인 특유의 외모 탓에 계부의 가족 안에서는 이방인과 같았습니다. 이러한 배경은 Erikson이 정체성에 관심을 가지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Erikson의 욕구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 더욱 강렬해졌습니다. 계부는 의과대학에 진학하기를 바랐으나, Erikson은 유럽을 여행하면서 직업을 찾았고, 그러던 중 비엔나에서 정신분석가로 활동 중이던 Sigmund Freud의 딸인 Anna Freud와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후 Anna Freud 밑에서 보조 분석가로 훈련을 받았는데 이것이 그가 고교 이후 받은 유일한 형식적 교육이었습니다. 이 시기에 그는 자신의 이름을 Erik Homburger서 Erik Homburger Erikson으로 바꾸면서 변화된 정체성을 이름에 반영하였습니다.
Erikson은 1933년에 나치의 탄압을 벗어나 미국으로 가서 여러 대학에서 강의하였으며, 1950년에는 아동기와 사회[(Childhood and Society)]를 저술하였습니다. 그는 학사 학위조차 없었지만 저명한 아동 분석가로 활동하였으며, 하버드 대학교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Erikson은 자아와 사회적 요인을 강조하는 많은 이론들을 제안하였으며, 미국 인디언 문화 속에서의 아동발달과정을 관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80대에 접어들어서도 인생의 마지막 단계에 대한 연구를 위해 노인들을 인터뷰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1994년에 91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2. 전 생애에 걸친 성격발달단계

출처 : 픽사베이


Erikson은 발달이 일생 동안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면서 8개의 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발달은 한 단계에 기초하여 그 다음 단계가 진행되는데, 발달의 순서는 문화 보편적이며 불변합니다. 각 문화는 개인이 심리적 위기에 직면하여 이에 숙달하도
록 하고, 문화의 특성들을 내면화시키도록 합니다.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에서는 각 단계마다 특성 위기 또는 도전을 경혐하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발달의 방향이 결정됩니다. 즉, 각 단계 에서 발달의 한 방향은 적응적이지만, 다른 한 방향은 부적응적입니다. 적응적인 방
향으로의 발달은 의미 있는 사회적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며, 인생의 첫 단계에서 어머니와의 관계를 시작으로 사회적 관계가 점차적으로 확장되어 갑니다.


(1) 기본적 신뢰감 대 불신감(basic trust vs. mistrust): 영아기 출생~1세 반
생후 첫 해 동안 영아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의존하면서 음식, 보살핌, 적절한 자극을 요구합니다. 엉아가 애정 어린 양육을 제공받는지, 영아의 욕구가 충족되는지, 울음과 같은 영아가 보내는 신호가 수용되는지 여부가 중요합니다. 양육의 민
감성과 일관성의 정도에 따라 영아는 자기 자신이나 양육자, 그리고 세상에 대한 신뢰감이나 불신감을 학습합니다. 민감하고 온정적이며 일관성 있는 양육을 제공받는 영아는 기본적 신뢰감을 발달시킴으로써 타인에 대하여 의지할 수 있다는 느
낌을 가지게 되고 세상을 편하고 안전한 곳으로 여기게 됩니다. 그러나 민감성이나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거나 또는 엄격하게 양육되면 영아는 자신의 요구가 주위로부터 반응을 얻지 못한다고 느끼면서 기본적 불신감을 발달시킵니다. 이 경우 영아들은 인생을 소외되고 위축된 형태로 시작하게 되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신뢰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Erikson은 어느 정도의 불신감은 이후의 적응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즉, 영아기 이후에 직면하게 되는 세상이 항상 믿을만한 곳은 아니므로 불신감에 대한 수용 능력이 현실적인 적응을 위해 요구된다는 것입니다.


(2) 자율성 대 수치심과 회의감(autonomy vs. shame and doubt): 걸음마기 1세 반~3세
걷기와 같은 이동 능력이 생기고 괄약근을 통제하는 능력이 발달하여 배변을 통제하게 되면서 자율성을 형성해 갑니다.

활동을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하고 결정하도록 양육자가 적절한 수준에서 허용하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양육사가 지나치게 통제와 강요를 하거나 실수에 대해 창피를 주거나 비난하면 수치심과 회의감이 발달됩니다.


(3) 주도성 대 죄책감(initiative vs. guilt): 유아기 3~6세
유아는 호기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주변을 탐색하며, 자신이 하고자 하는 활동에 목표를 세우고 책임감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활동하고자 합니다. 부모와 동일시하는 과정에서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은지를 생각하게 되며, 활발하게 놀이
에 참여하면서 성별에 따라 다른 유형의 놀이를 하기 시작합니다. 양육자가 유아의 목표지향적인 행동을 지지하고 격려하면 유아는 주도성을 발달시키지만, 유아에게 주도적인 활동을 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거나 지나친 통제나 책임을 부여하면
유아는 억압되어 죄책감을 느끼게 됩니다.


(4) 근면성 대 열등감(industry vs. inferiority): 아동기 6~12세
학령기 아동에게는 생산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인정받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완수하면서 만족감을 느끼고 인내심을 기르게 됩니다.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게 되면서 학업, 운동, 또래관계에서 인정받고자 노력합니다. 자신의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수용되면서 다른 사람과 협력적으로 활동하는 것을 학습하게 되면 근면성을 갖게 됩니다. 이에 반해 사회적으로 수용되는 결과를 산출할 수 없거나 노력의 결과를 인정받지 못하거나 유능성을 발휘할 기회를 얻지 못하면 열등감이 생기고 스스로를 무능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양육자의 과잉보호나 과잉통제, 아동의 노력에 대한 무시, 과소평가 또한 열등감의 원인이 됩니다. 이 시기에는 아동이 학교생활에서 교사로부터의 지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교사는 아동에게 성취의 기회와 노력에 대한 보상을 제공하고 따뜻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5) 정체성 대 역할 혼미(identity vs. identity confusion): 청소년기 12~20세
성인기로의 전이가 일어나는 이 시기에는 개인의 정체성을 발달시키는 것이 주요 과제입니다. 청소년은 자신의 능력, 태도, 신념, 목표, 위치, 역할, 책임 등 '나는누구인가?' 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끊임없이 의문을 가지고 실험합니다. 부
모나 그 밖의 역할 모델에 대한 이전 단계에서의 동일시가 청소년의 정체성 혐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만약 청소년이 스스로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서 성인이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모든 결정을 하면 청소년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갖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대개 여러 가지 직업의 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직업이 정체성 형성
에 핵심이 됩니다. 정체성을 형성하지 못한 청소년은 회의감과 방황으로 인한 역할 혼미 상태에서 미성숙한 행동을 보입니다. Erikson은 이 시기에 탐색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청소년이 성인의 다양한 직업들을 책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탐색할 기회를 갖도록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6) 친밀감 대 고립감(intimacy vs. isolation): 성인전기 20~30대
이 시기에는 직업 선정과 배우자 선택이 주요 과제입니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와 배우자와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가족관계에서 심리적 유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영아기에 가졌던 양육자와의 온정적이고 애정 어린 유대관계는 이 시
기에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도록 하는 기반이 되게 됩니다. 또, 청소년기에 정체성이 확립되지 못한 경우 자신감이 결여되어 상대방과 진정으로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 위기를 만족스럽게 보내지 못하는 성인은 자신에게 몰두하게 되고 고립감을 느끼게 됩니다. 많은 성인들은 이 단계의 위기를 결혼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지만 결혼이 위기의 성공적인 극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Erikson이 강조하는 친밀감은 심리적 친밀감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이는 성적 친밀감과는 다릅니다. 따라서 배우자가 이 단계에서 친밀감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일한 존재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7) 생산성 대 침체성(generativity vs. stagnation): 성인중기 40~50대
생산적인 일을 함과 동시에 다른 사람들을 돌보아 주고 베푸는 등의 활동을 통해 삶에 있어서 자신감을 갖는 단계입니다. 생산적인 성인들은 일에서의 성취뿐 아니라 다음 세대를 인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젊은 세대의 성장에 관여
하고, 사회 문제에도 폭넓은 관심을 보입니다. 따라서 생산성은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 역할을 통해서도 나타나지만, 가르치거나 조언을 하거나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발휘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적절하게 보내지 못하면 타인이나 주변 세계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자신에게만 몰두하고 이기적인 특성을 갖게 되며, 삶이 정체되었다는 느낌을 가지고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게 됩니다.


(8) 자아통합 대 절망감(integrity vs. despair): 노년기 60대 이후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모습과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스스로를 어떤 사람이라고 느끼는지, 그리고 자신의 삶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 통합감이나 절망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의미 있고 가치 있
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이 잘해 왔다고 믿는 등 자신의 삶에 대해 수용적인 자세를 가진 경우 자아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삶이 잘못되었고 그동안 자신이 잘 해 오지 못했다고 생각하면서 인생을 무의미하다고 느끼면 절망감이
생기고 죽음을 수용하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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