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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발달 (4) 한 단어와 두 단어 단계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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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뜌뜌뜌뜌뜌 2023. 6. 1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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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단어 단계
(1) 한 단어 단계의 언어
영아가 최초로 어휘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옹알이 단계는 끝납니다. 일반적으로 영아가 첫 어휘를 말하게 되는 것은 첫 돌을 전후해서입니다. 이때부터 한 단어 단계 (one-word stage)가 시작됩니다. 이 시기를 한 단어 단계라 하는 것은 영아가 사용하는 한 개의 단어가 하나의 구나 문장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영아가 '우유' 라고 하면 이것은 "우유를 주세요." 라는 문장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옹알이가 어떻게 단어로 진전될까? 이에 대해서는 확실히 밝혀진 것이 많지는 않으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영아의 초기 어휘는 영아가 옹알이를 할 때 사용했던 소리를 조합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옹알이와 실제 단어는 매우 유사하여 가끔 부모는 영아가 옹알이를 할 때 실제로 말을 한다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모든 영아는 처음에 한 단어로 말을 하기 시작하는데, 왜 영아는 단일 단어로 시작할까? 이에 대해서 어떤 연구자들은 영아의 기억 저장력이 오직 한 단어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영아가 주변에서 들은 말 중에서 주로 어떤 특정 어휘나 첫번째 또는 마지막 단어, 또는 가장 강조된 단어를 지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영아는 처음에 어떤 단어들을 사용하는가? 일반적으로 영아가 처음에 사용하는 단어는 주로 음식, 장난감 종류입니다. 어휘수가 50개 정도가 되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어휘는 음식, 신체 부분, 옷, 동물, 자동차 그리고 사람에 대한 것입니다.
  한 단어 단계의 영아의 음운, 구문 및 의미론에 대한 지식은 어떠한가? 영아는 8개 정도의 자음을 정확히 발음할 수 있는데도 이 시기에는 어떠한 단일 단어에도 두 개 이상의 자음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것이 한 단어 단계 영아의 언어가 왜곡되는 이유입니다. 예를 들어 'cup'이 'cuc' 이 되거나 'elephant'가 'el'이 되는데, 이처럼 영아는 특정 단어의 모든 음소를 다 발음하지는 않아도 다른 음이 있다는 것은 압니다.
  한 단어 단계 이전에는 구문이나 의미론에 관한 영아의 지식에 대해서 별로 언급할 바가 없는데, 영아가 최초의 어휘를 사용하면서 비로소 이들의 구문이나 의미론적 지식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한 단어 단계가 되면 영아는 어휘들이 함께 놓인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영아들은 어휘들을 실제로 문법에 맞게 나열하여 하나의 문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어휘를 그냥 하나씩 나열하여 의미있는 말이 되게 하는 것입니다.
  한 단어 시기 영아의 단어를 의미론적 입장에서 보면, 영아는 단일 단어를 가지고 복잡한 의사소통의 목적을 달성합니다. 예를 들어 영아가 '멍멍이' 라고 하면 그것은 단순히 "저것은 개다."라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어휘의 억양에 따라 개에 대한 무서움, 놀라움이나 즐거움을 나타내기도 하며 “저것은 개인가요?" 라는 질문이 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영아의 어휘발달을 보면, 대부분의 영아는 12개월경에 표현 어휘수가 평균 5개 정도인데 18개월이 되면 50~100개의 단어를 표현할 수 있으며 300개 이상의 어휘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2) 한 단어 단계의 특징
  아동이 일단 첫 말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이들의 어휘는 급격히 늘어납니다. 영아는 9, 10개월에서 18개월 사이에 첫 어휘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언어발달에서 특기할 사항은 과잉확대현상(overextension)입니다. 이것은 한 단어 단계의 영아가 한 단어의 의미를 실제로 관련없는 사물이나 단어의 의미로 확장하여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개를 '멍멍이' 라고 부르게 된 뒤에는 네발 달린 짐승을 모두 멍멍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영아의 과잉확대현상은 사물의 동작, 촉감, 크기, 모양 등의 유사성에 근거하여 이루어집니다. 또 때로는 과잉축소현상(underextension)도 나타납니다. 이는 한 단어의 의미를 관련있는 사물이나 사건에 적용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그림책 속에 나오는 개는 멍멍이라고
하나 이웃집의 개나 다른 종류의 개는 멍멍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두 단어 단계
(1) 두 단어 단계의 언어
영아는 18개월을 전후로 하여 24개월 사이에 어휘는 급격하게 증가하여 한 주에 10개 내지 20개의 단어를 학습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시기를 어휘폭발기라고 합니다. 이 시기의 영아의 표현 어휘수는 50~300개가 됩니다.
많은 어휘를 표현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에 영아는 두 개의 단어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이 시기를 두 단어 단계라 합니다. 두 단어 단계(two-word stage)에서 영아는 명사와 주요 동사나 주요 형용사를 연결시킵니다. 이들은 한 단어를 사용할 때 억양이나 어조로 나타내던 것들을 확장하기 위하여 두 번째 어휘를 사용합니다. 즉, 고양이가 담장 밑으로 기어가는 것을 보고 한 단어 시기에는 '야옹이' 라고 소리를 지르다가 이제는 "야옹이 없어." 라고 표현하게 됩니다. 두 단어 문장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 할 때는 주로 사람-동사(엄마 가), 동사-사물 (줘 까까), 동사-장소 (가 집)의 형태를 취합니다.

 

  이제 영아는 두 단어의 구를 사용하여 더 정확하게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한 단어 단계에서 영아가 '까까' 라고 하면 과자를 더 달라고 하는지 과자를 다 먹었다고 하는 것인지 주변의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두 단어 단계에서는 "까까줘.”라고 표현하게 되어 주변의 사람들이 영아의 말을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두 단어 단계 영아의 음운을 보면, 2세경에는 많은 영아들이 언어의 모든 소리를 명확하게 발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아가 여러 소리를 다 발음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소리들을 다른 소리들과 정확하게 결합하여 발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즉, 영아들은 특정 단어들을 발음하는 데 어려움을 갖습니다.
  또한 특정 사물과 공간이 특정 가족 구성원에게 속한다는 것을 표현할 수 있게 되면 구문에 관한 지식도 진전을 보입니다. 두 단어 단계의 언어를 보면 주축어(pivot class)와 개방어(open class)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축어는 두 단어의 구에서 처음에 나타나는 것으로 자주 사용되며 소수의 어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방어는 두 번째 나타나는 것으로 쓰이는 어휘가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없다 우유', '없다 까까', '없다 멍멍이' 등의 영아의 말들을 흔히 들을 수 있는데, 여기서 주어는 '없다' 이고 '우유, 까까, 멍멍이'는 개방어입니다. 이제 영아는 소유격을 나타낼 수도 있는데 영아가 소유격을 표현할 때는 소유격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단순히 두 명사를 연결시켜 소유격을 나타냅니다. 예컨대 '엄마의 옷'이 아니라 '엄마 옷' 이라고 표현합니다.
  두 단어 단계의 영아의 언어는 의미론적으로 참조적인 어휘(주로 사물의 기능을 나타내는 어휘) 와 표현적인 어휘(자신의 소망이나 사회적 상호작용을 나타내는 어휘)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전자와 같이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데 관심을 갖는 영아들은 참조적인 어휘를 주로 가지고 있으며 이들의 엄마도 일반적으로 사물 지향적입니다. 이에 반해 표현적인 어휘를 주로 사용하는 영아는 주로 개인적 사회적 관계에 관심을 가지며 이들의 엄마도 아동 자신과 사회적 행동을 주로 강조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두 단어 시기가 끝나는 2세경부터 두 단어 문장과 세 단어 문장이 동시에 나타나고, 세 단어 이상을 쓰는 다어문 시기로 들어가게 되며, 6세경부터는 문법규칙을 익히는 통사숙달기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하여 아동의 언어발달은 10세까지 계
속 이루어집니다.

 

(2) 두 단어 단계의 특징
두 단어 단계에 들어서면서 문법이 발달하기 시작합니다. 영아가 두 개의 단어를 결합시켜 말하면서 두 단어 조합 시에 주축문법이라는 규칙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두 단어 중 한 단어는 사용빈도가 높고 그 단어는 이에 다른 단어가 합쳐지는 축의 역할을 하는 주축어가 되고 다른 단어는 개방어가 됩니다. 그러나 주축문법은 두 단어 말의 의미관계 파악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엄마 우유' 라고 하는 경우 어제는 '엄마 우유를 주세요' 이나 오늘은 '엄마 우유를 엎질렀어요' 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이 시기의 영아는 완전한 문장사용이 어려워 핵심이 되는 두 단어만 조합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영아가 하나의 문장에서 아주 기본적인 두 개의 단어를 사용하여, 마치 우리가 전보를 칠 때와 같이 이야기하는 것을 전문식 문장(telegraphic sentence)이라 합니다. 영아가 이렇게 두 개의 단어만을 사용하여 문장을 만드는 것은 기억과 정보처
리 기술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도 구문론적 관점에서 볼 때 중요한 사실은 영아가 두 개의 단어를 배열하는 순서가 성인이 더 긴 문장을 사용할 때 어휘를 배열하는 순서와 같다는 것입니다.
  영아는 두 개의 단어를 사용하여 전문식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다가, 점차 여러 개의 단어를 전문식으로 사용하게 되고, 나아가서는 기능어들이 문장에 포함되어 성인과 같은 문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문장으로 이야기할 때는 최소한 주어와 동사가 필요합니다. 두 단어 단계의 영아의 경우를 보면 두 개의 단어로 이야기하나 진정한 의미의 문장이 나타난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영아가 문장을 사용하게 되는 것은 동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입니다.
대부분 영아는 명사보다 동사를 늦게 습득합니다. 영어의 경우 첫 명사를 습득하는 연령이 평균 10개월 전후라면 동사는 약 20개월이 되어서야 습득하게 됩니다. 그러나 영어는 명사중심의 언어이며 한국어는 보다 더 잘 조직화된 언어로 우리나라 영아는 동사의 습득이 빨라 20개월 영아의 약 27%가 5개의 동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곽금주 외, 2005).
  두 단어 이상의 영아는 두세 단어를 이어서 말하는 단어조합 이외에 조사, 시제, 의문문, 부정문, 복합문에 대한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영아는 '같이, 랑, 하고, 도'와 같은 공존격 조사와 '-'와 같은 처소격 조사, '는, 가'와 같은 주격조사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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