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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발달 (2) 애착의 표현 - 낯가림, 분리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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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뜌뜌뜌뜌뜌 2023. 6. 2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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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의 표현
영아는 생후 6-8개월 사이에 주양육자인 어머니와 애착을 형성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어머니와 애착을 형성하면 영아의 행동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날까요? 영아기에 애착을 형성하였음을 알아볼 수 있는 대표적인 행동은 낯가림 (stranger anxiety)과 분리불안(seperation anxiety)입니다.

 

(1) 낯가림
  모든 사람에게 미소를 보내며 옹알이를 하던 엉아가 주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하기 시작하면 낯선이를 보거나 어머니가 자신을 두고 혼자 가면 울음을 터뜨린다.
  이와 같이 영아가 낯선이에 대해 나타내는 반응을 낮가림이라 합니다. 낯가림은 6-8개월경(어떤 영아는 이보다 훨씬 빠르게 낯가림을 나타내기도 합니다.)에 나타나기 시작해서 첫 돌을 전후로 최고조에 달했다가 서서히 감소합니다.
  일반적으로 영아는 낯선사람에 대한 불안반응을 나타내지만 낯가림의 정도는 영아의 기질이나 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부모나 친숙한 성인이 함께 있는 상황에서는 낯가림이 덜 나타나고, 기질적으로 순한 영아가 까다로운 영아보다 낯가림을 덜 하는 편입니다. 영아의 낯가림을 유발하는 구체적인 요인으로는 안전기지의 역할을 하는 어머니와의 거리와 낯선 상황 그리고 낯선 사람의 행동과 영아의 연령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아가 어머니의 무릎에 앉아 있을 때에는 낯선 사람이 나타나도 1/3정 도의 영아만이 낯가림을 하는 반면, 어머니와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2/3정도의 영아가 격렬하게 울면서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낯가림은 자신이 친숙한 집안에서보다 바깥에서 더 나타납티다. 그리고 낯선이가 바로 접근하는 경우 일정한 거리를 두고 서서히 말을 걸면서 접근하는 경우보다 더 심합니다. 이외에 영아가 출생 후 소수의 사람들과만 접하면 친숙한 사람의 얼굴도식을 빨리 형성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낯가림이 더 빠릅니다. 흥미로운 것은 영아는 낯선 성인보다 낯선 아동에게는 낯가림을 덜 합니다. 그러나 낯가림을 전혀 하지 않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데 이러한 영아들은 낯선 사람에 대한 변별력이 없기 때문에 애착형성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향을 보입니다(정옥분, 2003),
  영아는 왜 낯가림을 할까요? 애착을 형성한 사람과 헤어지거나 그 사람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나타내는 것이라 합니다(Spitz, 1960). 이는 정신분석학자나 사회학습 이론가들의 설명으로, 영아가 낯선이를 보면 어머니에게 꼭 달라붙는 경향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학자들 예를 들어 동물행동학자들은 낮가림은 종의 진화에 의한 것이라 합니다. 위험과 자주 연합되어 나타났던 상황에 대한 공포 반응이나 회피반응이 생물학적으로 프로그램 되었다는 것입니다. 원시사회에서 낯선 사람, 낯선 존재는 생존에 위협을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그러한 존재를 피하고자 하는 경향이 진화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출생 초에는 영아가 낯선사람과 친숙한 사람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
에 낯가림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편 인지이론가(Kagan, 1971)는 유아의 지각과 인지발달의 자연스런 결과라 봅니다. 즉 낯가림은 영아가 가지고 있는 친숙한 사람에 대한 얼굴도식과 친숙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얼굴도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나타내는 반응이라고 합니다. 영아는 자신이 접하는 사람들에 대한 얼굴의 도식을 형성하게 되는데, 즉 자주 보는 주양육자인 어머니의 얼굴 도식을 만들게 됩니다. 이에 낯선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어머니의 얼굴도식과 비교를 하게 되는데 그 차이가 큰 경우 혼란스러움을 경험하게 되어 울게 됩니다. 영아가 낯가림을 하기 시작하는 것은 따라서 영아가 애착을 형성하기 시작하는 6-8개월 사이이며, 한 돌을 전후로 낯가림이 가장 심하고 그 후로는 점차 감소합니다.

 

(2) 분리불안
  낯선이를 보았을 때 영아가 불안을 느껴 낯가림을 하듯 영아는 어머니와 분리되었을 때도 불안을 나타냅니다. 이를 분리불안 또는 격리불안이라 합니다. 분리불안도 생후 6-8개월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14-15 개월경에 절정에 이르다가 두 돌을 전후로 사라집니다. 에인스워스(Ainsworth)는 영아의 애착형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영아가 어머니와 분리되었을 때 나타내는 분리불안을 관찰하였습니다.
  영아의 분리불안에 대해서도 학습이론에서는 어머니가 옆에 없을 때 강한 불편함을 느꼈던 영아가 어머니와 헤어지는 것을 두려워해서 나타내는 반응이라 설명합니다. 즉 어머니가 없었을 때 불편함을 경험하였던 영아가 어머니의 부재에 대한
불편함을 학습하게 되어 어머니가 자신을 떠나려 할 때 저항하는 조건화된 불안감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동물행동학에서는 영아는 친숙한 사람과 헤어져 낯선 환경에 처하는 상황에 대하여 생득적 공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영아는 어머니에 대한 애착을 형성하면서 어머니가 안전기지로 작용을 하게 되고, 두 돌경이 되면 분리에 대한 불
안이 점차 감소되어 낯선 상황을 덜 두려워하게 된다고 합니다. 즉 애착대상인 어머니는 영아에게 안전기지를 제공함으로써 영아가 낯선 환경을 탐색하고 낯선 환경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따라서 분리불안은 점차 감소하고 낯선 사람이나 낯선 상황을 덜 경계하게 됩니다.
  한편 인지이론에서는 영아가 친숙한 사람에 대한 도식을 형성할 뿐 아니라 친숙한 상황에 대한 도식을 형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영아는 친숙한 장소에 있는 친숙한 사람의 얼굴을 도식화 합니다. 따라서 영아는 친숙한 사람이 어디로 갔는지, 언제 돌아올 것인지 알 수 없는 경우 분리불안을 나타냅니다. 인지발달이론가에 의하면 영아는 대상영속성 개념을 획득하기 시작하면서 분리불안을 보입니다. 지금 눈 앞 에 보이지 않더라도 그 사람이 계속 존재한다는 것을 모른다면 그 사람의 행방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고 따라서 분리불안을 나타내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분리불안도 영아에 따라 정도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와 밀접한 관계, 안정된 관계를 형성한 영아는 분리불안을 덜 나타냅니다. 분리불안은 세계 모든 영아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이나 문화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인스워스(Ainsworth, 1967)에 의하면 우간다의 영아는 미국의 영아보다 더 빨리 분리불안을 나타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4세까지 분리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보고 (허윤진, 2002)나 분리불안의 정도가 더 심하다는 연구(유효순, 1985) 등이 있습니다.
  곽금주와 동료들(2005)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나라 영아들의 애착발달지표는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표를 보면 영아가 어머니와 확고하게 애착을 형성하고 어머니와 쉽게 떨어질 수 있는 것은 2돌 반경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연령의 영아는 어머니를 안전기지로 삼아 더 멀리 주변을 탐색하면서 친숙한 환경에서는 어머니와 쉽게 떨어지며 공포나 불안을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애착발달지표≫

                                                                          개월


 3 4 5 6 7 12 14 15 30
낯선 사람을 구분하지만 낯설어하지 않는다. 60.0 50.6              
낯선 사람을 보면 불안해 한다.   20.8 54.7 54.8 57.3        
어머니와 떨어지는 것에 대해 불안해한다.       68.5          
어머니 옆에 항상 있으려 한다.         59.8        
어머니와 항상 함께 있으려 한다.           59.7      
어른 옆에 있으려 한다.             66.2    
친숙한 환경에서 어머니와 쉽게 떨어진다.                 64.9

            출처 : 곽금주 외, (2005) . p. 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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