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17세기 철학자 데카르트(Descartes) 의 고전적인 명제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Cogito, ergo sum) 는 자기 자신의 사고과정에 관한 인식을 전제로 하는 개인적인 정체감의 제안 (recognition)을 뜻합니다. 인간만이 다른 유기체들과 달리 과거와 현재의 상황, 그리고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을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사고한다'는 우리 내부의 마음 세계에서 외부 세계에 대해 추상적으로 작동하는 모델을 형성하도록 하고, 그것을 통해 외부 세계의 여러 가지 측면을 증진시키도록 만드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Hunt, 1982).
인간은 '생각'을 통해 성공을 예상하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반면에 부도덕한 일을 생각하면 죄책감을 느끼고, 부적절하거나 바보 같은 행위를 하면 수치심을 느낄 것입니다.
다른 단어와 마찬가지로 '생각하다'는 말은 다양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생각하다'는 말은 기억('생각이 잘 안 나!'), 주의집중('잘 생각 해봐!), 신념(귀신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등과 같은 의미로 쓰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생각하다'는 말은 한 개인에게 발생하는 관찰이 거의 불가능한 모든 심리 과정에 해당됩니다.

'사고'에는 '추리하다 (reason)' '사색하다(ponder)' '숙고하다 (reflect)' 와 같은 뜻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고에 관한 여러 관점이 있기 때문에 심리학에서는 문제해결이라는 관점에서 방향적 사고(directed thinking)를 주로 연구합니다. 방향적 사고는 문제해결을 위한 일련의 내적 행위입니다. 이때 문제해결은 선택에 관한 사례일 수도 있고, 수학 문제를 푸는
경우도 포함되고, 미로 찾기를 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물건을 잃 어버린 이유를 찾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즉 '문제해결'이라는 목표에 의해 사고의 방향이 결정됩니다.

사고에 관한 연구와 인지심리학
1960년 이래로 엄격한 행동주의가 기억, 사고, 특정한 유형의 여타 심리 과정을 적절하게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 심리학 영역에서 인지 혁명이 일어나 심리학에 새로운 관점이 도입되었는데, 그 관점이 바로 정신과정에 관한 새로운 접근인 인지심리학(cognitive psychology) 분야입니다.

 

인지(cognition)는 모든 형태의 지식에 관한 일반적인 용어입니다. 여기에는 주의집중, 기억, 추리, 상상, 예상하기, 계획하기, 의사결정, 문제해결, 아이디어의 전달 등과 분류나 해석과 같은 주변 세상에 관해 정신적 표상과 관련된 처리 과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적 과정과 구조를 연구하는 심리학을 인지심리학이라고 합니다.
인지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정보를 취하고 전달하고 조작하는 방식을 연구합니다. 인지심리학자들은 일상에서 의사결정 및 판단과 같은 과정을 연구하고, 기억과 관련된 다양한 인지 과정에도 관심이 있습니다.

의식적 사고를 통한 미래에 관한 상상력과 가능성

사람들은 현재에 살고있고, 과거 없이 현재와 미래를 계획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가 있기 때문에 현재가 있는 것이고, 현재에 기초해 서 미래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시간적인 흐름이 가능한 것은 인간이 의식적 사고를 할수 있어서 입니다. 우리의 의식적 사고는 과거를 기억하고 숙고할 수 있게끔 해주고, 특히 성공과 실패에 관한 기억을 통해 지금의 현실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말하자면 과거의 사건이나 수행 또는 경험의 연장선상에 현재가 있는 것입니다.  과거가 없으면 현재도 없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창의적 상상력과 기술 발전을 통해 미래에 관한 가능성을 타진하며 준비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현재는 과거의 단순한 복제품이 아닙니다.
과거에 덧붙여진 새로운 상상력과 역량이 더해져서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집니다(Matlin, 2015). 그렇기 때문에 미래 역시 현재의 단순한 복제물이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의식적 사고이며 현재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명 또한 이러한 사고의 산물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