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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와 놀이 (3) 영아기 놀이의 종류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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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뜌뜌뜌뜌뜌 2023. 6. 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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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징놀이
  상징놀이는 12개월이나 13개월경에 처음 나타나나 출현은 대부분 갑작스럽게 이루어지며 달마다 그 출현이 증가합니다. 상징놀이의 출현은 갑작스러우나 상징놀이의 발달은 점진적이고 비교적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점점 정교해지는 방향으로 이루어집니다(Fenson, 1986). 영아기의 이러한 상징놀이의 발달을 휴스(Hughes, 1999)는 탈중심화(decentration), 탈맥락화 (decontextualization) 및 통합(integration)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① 탈중심화
  중심화, 탈중심화는 영아가 가장놀이에서 자신에게 어느 정도 초점을 두는가, 자신을 중심으로 하는가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아 중심에서 타인 중심으로 발달이 이루어집니다. 12개월경에 나타나는 초기의 가장놀이에서는 자신을 향한 가상 행동(make-believe act)이 나타납니다(Piaget, 1962) 이 시기의 영아는 혼자 있을 때 자신의 일상생활의 경험을 나타내는데 예를 들어 먹는 체, 마시는 체, 자는 체 하는 행동을 합니다.
  최초의 가장놀이가 나타난 뒤로 몇 달이 되지 않아 영아는 탈중심화를 보이기 시작하는데, 이제 무생물을 자신의 가장놀이에 참여시켜 자신이 아니라 사물에게 흉내행동을 합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얼굴을 씻는 체하는 것이 아니라 곰 인형의 얼굴을 씻기는 체합니다. 즉, 놀이의 주도자는 자신이지만 가장행동의 대상은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물이 되는 것입니다.
  두 살경이 되면서 탈중심화는 새로운 수준인 성숙의 단계에 도달합니다. 지난 몇달 동안 영아의 상징놀이에 한 구성원이 되었던 인형이나 곰 인형이 이제는 새로운 역할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제 이들 인형들은 가장활동의 수용자일 뿐 아니라 주도자가 됩니다. 예를 들어 두 살짜리 가람이는 인형들을 소꿉식탁 주변에 둘러앉히고는 인형들 앞에 우유 잔을 놓고 인형들이 우유를 마시게 합니다.

 

② 탈맥락화
  가장놀이, 상징놀이의 두 번째 요소는 탈맥락화로서 이는 하나의 사물을 다른 것으로 대용하는 것입니다(Fenson, 1986). 가장 덜 정교화 된 탈맥락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약 12개월경으로 영아가 실질적 대용사물을 현실적이며 적절한 방식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는 때입니다. 예를 들어 잠자는 체 할 때 헝겊조각을 홑이불인 것처럼 사용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헝겊은 실제 홑이불과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때의 영아의 놀이는 매우 현실적이라는 것인데, 영아가 성장하면서 대용사물은 점점 더 현실적인 것과 멀어집니다.

③ 통합
  상징놀이의 세 번째 요소는 통합입니다. 이는 영아가 성장하면서 이들의 놀이가 점점 어떤 형태로 조직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펜슨(Fenson, 1986)은 생후 2년 동안 영아의 놀이에는 질적 요소들의 변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영아기 초에는 한 활동에서 다른 활동으로 옮겨 갈 때 활동들 간에 연결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생후 2년 말경이 되면 연속적인 행동들 간에 연결 증거가 보입니다. 첫째, 18개월이나 19개월경이 되면 하나의 놀이 주제와 관련된 행동들을 단순히 짝짓는 행동이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곰 인형이 블록으로 쌓아 놓은 탑에 올라가 다른 쪽으로 뛰어내리는 것처럼 합니다.
  영아가 두 살 경이 되면서 통합은 점점 복잡해집니다. 이때는 여러 행동이 다양한 놀이주제와 관련하여 통합됩니다. 예를 들어 탑에서 뛰어내린 곰 인형이 터널을 지나가는 것으로 통합하여 놀이합니다.
  한국영아발달지표(곽금주 외, 2005)를 살펴보면, 상징놀이 초기에 일어나는 행동들은 영아의 개월 수가 증가할수록 사람인형이나 동물인형을 가지고 안기, 뽀뽀하기, 음식먹이기, 잠재우기 등의 순서로 발달하였으며, 34~36개월이 되면 인형의
옷을 입히고 벗기거나 인형을 걷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초기의 행동들은 영아의 경험을 상징하는 데 반해 영아 후기로 갈수록 인형을 사람의 일반적인 상징으로 나타내면서 자신과 분리되는 상태로 변화함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초기에 인형을 사용하던 행동들이 블록이나 다른 물건으로 인형을 대신하며, 34~36개월의 영아들은 스스로 동물인 척 하는 놀이를 하였습니다. 이것은 영아가 사물을 이해하고 상징놀이에 활용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영아들의 중요한 놀잇감 중 하나인 전화기 놀이를 하는 경우를 살펴보면, 처음엔 전화기를 귀에 대기만 하다가(9~12개월), 수화기에 대고 말하며 (13~15개월), 이후 전화기 대신 다른 물건이나 손을 전화기로 사용합니다.
  이외에 컵이나 스푼을 갖고 노는 행동은 기능적 행동의 발달과 유사하며 컴으로 마시는 행동 (9~12개월)에서부터 실제 대상 없이 상상의 음식을 상상의 컵이나 그릇에 담는 행동(22~24개월)으로 발전됩니다.
  또한 수건이나 비누, 칫솔, 빗을 이용한 놀이는 자조행동에 대한 훈련을 하는 시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즉, 머리를 빗고 칫솔로 이를 닦고 수건으로 몸이나 얼굴을 문지르는 행동을 할 수 있는 16~18개월경에 손가락으로 이를 닦는 상징놀이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밖에 가위나 종이, 연필과 관련된 상징놀이는 27개월 이후에 나타났습니다.

 

(2) 사회놀이
  사회놀이란 두 명 이상의 영아가 같이 놀이를 하는 것입니다. 영아기 대부분의 놀이는 혼자놀이입니다. 영아의 첫 놀이상대는 대부분 부모로, 영아의 사회놀이는 양육자에 대한 반응으로 사회적 미소를 사용하는 때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아의 초기 사회놀이의 대상은 부모, 형제자매 그리고 다른 성인들이 될 수 있으나 가장 중요한 놀이상대는 양육자, 즉 부모입니다.
  영아기 초에는 사회적인 놀이는 아직 나타나지 않으나 부모는 즐거운 음성이나 다양한 활동으로 영아의 사회적 놀이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아를 간지럽게 하거나 안고 흔드는 것, 까꿍 놀이가 그러한 활동의 예입니다. 다양한 재료와 방법의 까꿍놀이로 영아의 웃는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영아는 2세경이나 2세반까지 사회놀이의 첫 단계인 혼자놀이를 주로 하나 이는 진정한 의미의 사회놀이가 아닙니다. 두 돌 반을 전후로 사회놀이의 두번째 단계인 병행놀이가 나타납니다. 병행놀이는 영아들이 서로 유사한 놀잇감을 가지고 상호작용없이 나란히 놀이를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사물놀이는 사회놀이의 주요인이 됩니다. 놀잇감을 가지고 노는 것이 또래들 간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2세 말 유아교육기관의 영아는 특정 놀이상대에 대한 선호를 나타내기 시작하며 처음으로 우정을 형성합니다(Howes, 1987; Howes & Matherson, 1992).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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