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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발달과 인지발달 (5) 영아기 인지발달적 특성 - 지적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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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뜌뜌뜌뜌뜌 2023. 6. 15.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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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표상(mental representation)
  피아제에 의하면 영아는 18개월까지는 경험을 표상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8개월에서 10개월 사이의 영아는 숨겨진 물체의 위치를 1분 이상 회상할 수 있으며 14개월 영아는 하루 후에도 숨겨진 물체의 위치를 회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영아도 사물과 사물이 어디에 있었는가를 표상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영아의 표상능력의 발달은 모방과 문제해결 및 상징놀이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모방

  6-7개월의 영아도 엄마가 짝짜꿍하면서 손뼉을 치는 것을 가르치면 곧 따라하며 조금 뒤에는 곤지곤지도 따라하고 11개월경이 지나면 도리도리도 따라합니다. 영아가 모델의 행동이 더 이상 없어도 모델의 행동을 따라할 수 있음을 지연모방이라 하며 이는 표상능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한 연구(Meltzoff & Moore, 1994) 결과에 의하면 6주가 된 영아도 낯선이의 얼굴표정을 다음날 그 낯선이가 나타났을 때 흉내를 냈다고 합니다. 다른 연구(Barr, Marrott, & Rovee-Collier, 2003)에서는 6-9개월의 영아에게 장갑을 벗겨
흔들어 장갑 안에 종소리가 나도록 하고 다시 장갑을 제자리에 놓도록 하는 일련의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루 뒤에 영아는 이 신기한 행동을 아주 잘 흉내냈습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하루 전 움직임이 없는 인형과 짝지어 보여주었는데 6개월 영아는 새로운 행동을 이 움직임이 없는 인형에게도 일반화 하였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인형 A와 인형 B를 짝지어 보여주고 다음날은 인형 B와 인형 C를 짝지어 보여 주었는데 놀랍게도 영아는 인형 C에게도 같은 행동을 보였습니다(Townsend & Rovee-Collier, 2007).
  걸음마기의 영아는 다른 사람의 의도를 유추하는 모방도 하는데, 이시기의 영아는 우연적 행동보다 목적적인 행동을 더 좋아합니다. 예를 들어 12개월경의 영아에게 어른이 재미있게 하기 위하여 인형강아지가 문이 활짝 열려진 집의 문으로 들어가지 않고 굴뚝을 통해 집으로 들어오는 것처럼 하였습니다. 이를 본 영아는 그 행동을 모방 하였습니다. 그러나 성인이 대문으로 강아지를 들어오게 하려 하였으나 문이 잠겨있는 것을 알고 굴뚝으로 들어오게 한 경우 12개월 영아는 강아지를 문으로 들어오게 하였습니다(Schwier et al., 2006).
  이렇게 영아가 타인의 의도를 표상할 수 있는 능력은 사회적 이해와 의사소통의 근간이 되는 것입니다.

2. 문제해결
  여러 연구결과에 의하면 영아는 한 돌이 가까우면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갖기위해 어떻게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융통성 있는 지적 표상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시행착오실험을 하고 해결책을 머릿속으로 표상하고, 그것을 새로운 상
황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영아는 출생 후 4, 5개월경부터 문제해결을 위한 초보적 능력이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곽금주와 동료들(2005)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4개월된 영아도 의도적으로 친숙한 행위를 하려 시도하며 5개월된 영아는 활동을 다시 시작하기 위하여 장난감이나 성인의 손을 만짐으로써 사물이나 사람에게 시도하는 행위를 나타냅니다.
  그러나 7, 8개월이 되면 단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도적 행동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보자기 밑에 있는 놀잇감을 갖기 위해 보자기를 잡아당깁니다. 영아가 표상적 기술을 습득하면 영아의 문제해결은 보다 효율적으로 됩니다.
  영아가 10-12개월경이 되면 유추에 의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즉 한 문제에 대한 해결전략을 다른 문제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한 연구(Chen, Sanchez &Campbell, 1997)에서는 이 연령의 영아에게 3개의 유사한 문제를 주었는데 모든
문제가 장애물을 넘어 놀잇감을 잡기 위해 줄을 잡아당기는 것이었습니다. 각 문제는 줄의 색, 장애물, 마루의 메트리스, 놀잇감의 종류, 인형, 자동차)에서 차이가 났습니다. 첫 문제에서는 부모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범을 보이고 영아가 모방하도록 격려하였습니다. 영아는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여 놀잇감을 가졌으며 문제를 하나 하나 더할수록 더 잘하였습니다.
  영아가 한 돌을 넘어서면 영아의 문제해결을 위한 능력들이 밑의 표와 같이 꾸준히 증가하여 18개월이 되면 간단한 문제해결을 위해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후 간단한 도구를 사용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며 대부분
의 영아가 24개월이 되면 도구를 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곽금주 외, 2005).

 

    문제해결발달지표 (%)

             개월 12 13 14 15 16 17 18
어른에게 장난감을 돌려준다. 61.1 69.2 87.8 84.7      
물건을 갖기 위해 우회한다. 80.6 82.1 85.1 84.7 90.8 94.7 88.2
도구를 사용해서 간단한 문제를 해결한다. 23.6 34.6 45.9 54.2 64.5 69.3 84.2
물건을 포갤 수 있다. 51.4 60.3 64.9 63.9 78.9 74.7 81.6
바닥에 떨어져있는 장난감을 침대나 소파 위로 끌어올릴 수 있다.   75.6 77.0 81.9      
숟가락과 컵의 방향을 수정할 수 있다.       43.1 61.8 56.0 75.0

 

 

 

3. 상징적 이해
  지적표상능력은 영아가 가장놀이 (make-believe play)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엄마가 '우리 아기 잔다. 잔다' 하면 자는 체 하는 행동은 이러한 가장놀이 중 가장 단순한 행동 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영아가 말을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일에 대한
지적 이미지의 단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아마도 가장 중대한 영아기 발달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러한 상징놀이는 한 돌경부터 나타나는 것으로 영아가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세상을 알아갈 수 있는 능력을 크게 확장하게 합니다. 12개월 쯤 되는 영아를 보면 자리에 없는 놀잇감의 이름을 부르면 쳐다보고 그 놀잇감이 있던 자리를 손으로 가리킵니다. 그뿐 아니라 13개월경이 되면 이제 방을 나간 엄마나 형제를 부르면서 '어디 있지' 라고 하면 손으로 문을 가르킵니다.
  그러나 영아는 처음에는 새로운 정보를 얻기 위하여 언어를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갖습니다. 한 연구(Ganea et, al., 2009)에서 19-22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봉제 개구리 이름을 '루시(Lucy)'라 가르치고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루시를 치우고 물을 엎질러 루시가 모두 젖었다고 이야기해 준 뒤 젖은 개구리, 젖지 않은 개구리 및 돼지 인형을 보여주고 루시를 찾으라고 하였습니다. 모든 영아가 루시가 젖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오직 22개월된 영아만이 젖은 개구리를 가리켰습니다.
  그림에 대한 상징적 기능을 아는 것 역시 한 돌 이후에 나타납니다. 그림이 실제의 사물과 매우 유사하면 한 돌 반경의 영아는 이들을 상징적으로 처리할 수 있습니다. 15-24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그림책 속에 낯선 사물의 이름을 '브리켓' 이라 가르친 뒤 그림책 속의 사물과 유사한 실제모형을 보여주고 브리켓'이 어디있지 하였더니 이들은 모두 모형과 책 속의 그림을 모두 지적하였습니다(Ganea et, al,, 2009). 이 연령의 영아들은 책 속의 그림들을 점점 더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의 수단과 지식획득의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책 속 그림들의 이름을 알고 지적하고 그림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등 이제 영아들은 책 속에 있는 그림에 대하여 배운 것들을 실제 사물에 적용하거나 실제 사물에 대하여 안 것을 책 속의 그림에 적용합니다.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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