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발달과 인지발달 (2) 두뇌구조와 기능

두뇌구조와 기능
  우리의 두뇌는 소뇌, 해마,시상 및 대뇌피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뇌는 운동기능과 자세조정을 관장하며, 해마는 기억을 관장합니다. 시상은 감각정보가 대뇌피질에 전달되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뇌피질은 인간의 사고나 추리와 같은 복잡한 인지능력을 관장하는 부분입니다.
  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고등정신기능을 담당하는 부분인 대뇌피질은 두뇌 무게의 약 80%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신경세포와 시냅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뇌피질은 전두엽, 후두엽, 측두엽 및 두정엽으로 나뉘며 각기 다른 기능을 담당합니다.
  전두엽은 자발적인 운동 및 사고를 담당하는 부분으로 인간의 미래에 대한 예측력을 통제하며 두려움을 일으키는 부위입니다. 후두엽은 인간과 영장류에서 두드러지는 감각기관인 시각을 통제합니다. 측두엽은 청각기능과 다양하고 복잡한 지각작용을 해내는 능력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측두엽의 손상은 실어증을 초래하는데 구어에 완전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씌어진 언어, 즉 글씨를 알아보지 못하거나 반대로 글씨는 잘 식별하나 말로 된 단어를 식별하여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정엽은 공간지각과 신체감각에 대한 정보처리를 관장합니다.
  대뇌피질의 발달은 영역에 따라 다소 다른데 시각과 청각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은 생후 3-4개월에 시작하여 한 돌까지 계속되며, 머리, 가슴, 팔 등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이 몸통, 다리를 담당하는 대뇌피질보다 먼저 발달하고 언어를 담당하는 대
뇌피질은 영아기 후반에서 학령전기까지 급속하게 발달합니다. 가장 늦게 발달하는 대뇌피질은 사고와 행동을 통제하는 전두엽인데, 영아기 후반부터 효율적으로 기능하기 시작해서 성인기까지 계속됩니다.

출처 : 픽사베이

  우리의 대뇌는 오른쪽과 왼쪽, 2개의 반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2개의 반구는 신경섬유의 띠인 뇌량에 의해 연결됩니다. 좌반구와 우반구는 서로 다른 기능을 하며 신체의 다른 영역을 통제합니다. 좌반구는 신체의 오른쪽 부분을 통제하며, 말하기, 듣기, 의사결정, 긍정적 감정의 표현을 담당합니다. 우반구는 신체의 왼쪽 부분을 통제하며 시각 및 공간정보의 처리, 음악과 같은 비언어적 소리, 부정적 감정의 표현을 담당합니다. 이처럼 왼쪽 뇌와 오른쪽 뇌가 서로 구분되어 다른 기능을 하는 것을 대뇌 국소화(cerebral lateralization)라 합니다.
  두뇌의 기능은 출생 시부터 나타나나 상당한 가소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영아기에 뇌의 특정부분이 손상된 경우 손상된 부분의 기능을 다른 영역에서 대신 수행합니다. 그러나 뇌의 가소성이 항상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두뇌발달의 민감기가 지나면 가소성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두뇌발달의 민감기란 시냅스가 정교화되고 선택적 소멸이 이루어지는 시기로 환경자극의 영향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뇌의 가소성이 없는 성인기에 두뇌 손상이 일어나면 다른 영역에서 손상된 부분의 기능을 대신해 주는 뇌기능의 재구조화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