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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과 정서 (4) 정서 발달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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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뜌뜌뜌뜌뜌 2023. 6. 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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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발달이론
(1) 이자드의 생물학적 접근
  정서발달을 설명하는 하나의 이론은 정서가 이미 사전에 프로그램화 되어 있어 더 이상 분화될 필요가 없다는 이자드(Izard, 1978)의 주장입니다. 이자드에 의하면 모든 정서는 출생 시부터 존재하며 단지 표현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즉, 각각의 정서상태는 영아의 생활에서 필요한 때에, 또한 이미 결정된 일정한 순서에 따라 나타나게 됩니다.
  이자드는 생후 1개월 된 영아의 얼굴 표정을 정밀히 조사하여 이미 이 시기에도 영아가 다양한 정서표현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자드 이외에도 영아가 출생시 또는 출생 직후에 여러 다양한 정서상태를 나타낸다고 주장하는 연구자들이 있었습니다. 한 연구에 의하면 생후 3개월 정도 된 영아들의 엄마를 면접한 결과 대다수의 엄마들이 생후 1개월경에 아기가 이미 분노, 놀라움, 두려움, 관심 등을 나타냈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연구결과의 문제점은 엄마들이 유사한 상황에서 자신들이 느꼈던 경험에 비추어 아기의 행동을 확대 해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기분이 나쁘면 우는 것처럼 아기도 기분이 나빠서 우는 것이라고 해석하여 이를 아기의 정서표현이라고 응답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자드의 이론은 브리지스가 주장한 것보다 더 이른 시기에 영아가 다양한 정서를 나타낼 수 있음을 시사해 줍니다.


(2) 스로우페의 인지이론
  브리지스(Bridges, 1930)에 의하면 [그림 8-2]에서와 같이 신생아는 한 종류의 감정, 즉 일반적 흥분상태만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 일반적 흥분상태는 약 3개월 무렵에 불쾌와 조금 뒤에 쾌로 분화됩니다. 6개월경에는 불쾌가 분노, 혐오, 그리고 두려움으로 나뉘며, 쾌는 고무와 애정으로 나뉩니다.

출처 : 브리지스의 정서분화

  이렇게 일반적인 흥분상태가 어떻게 구체적 정서상태로 발전되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어떠한 이론도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생리적 성숙, 사회적 경험, 그리고 인지능력의 발달이 관여된다고 생각됩니다.
  브리지스의 이론을 받아들여 스로우페(Sroufe, 1979)는 정서의 세분화에 인지적 요인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8개월경이 되면 영아가 대상영속성의 개념을 획득하고, 인과관계나, 다른 사람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게 되고 의도를 이해하게 되면서 정서가 좀더 분화되어 비로소 기쁨, 화, 두려움 등을 경험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4-8개월된 영아를 대상으로 가면을 쓴 사람이 영아에게 다가가도록 하였는데 낯선 사람이 가면을 쓰고 영아에게 다가가면 영아는 울었지만 엄마가 가면을 쓰고 다가가면 영아는 웃었습니다(Sroufe & Wunsch, 1972), 이러한 연구결과는 이 무렵의 영아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정서를 표현해야 하는가를 인지적으로 알 수 있음을 시사해 줍니다. 또한 8-12개월의 영아는 기억능력이 있어 예기치 않는 일이 발생했을 때는 놀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에 보이는 낯가림이나 분리불안은 정서 발달에서 인지적 요인의 역할을 지지해 주는 것입니다.
  영아들은 12개월경이 되면 화를 표현할 수 있는데, 이 이전에는 화는 분노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분노는 장기간의 고통이나 실망에 대한 원시적 표현입니다. 6개월이 지나 인지발달이 이루어지면서 사물이나 사람에 대한 구체적 화가 이 분노에서 나오게 됩니다. 또한 영아가 성장하며 방해의 원인을 지각할 수 있게 되면서 초기의 분노와는 달리 화를 바로 그 대상에게 직접적으로 나타내게 됩니다.
  즐거움이나 기쁨과 같은 긍정적 정서는 근본적으로 미소나 웃음으로 표현됩니다.
이런 긍정적 정서의 발달에서도 인지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영아는 주위 환경에 적극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그 의미를 해석하며 이를 통해 자극에 대한 도식을 형성해 갑니다. 이러한 재인, 도식의 조절, 그리고 기대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미소로서 이는 즐거움의 표현입니다. 웃음은 미소보다 한 달 정도 뒤에 나타나며 기쁨이나 환희를 나타냅니다.
  스로우페는 두려움의 발달 역시 인지발달에 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영아에게서 관찰할 수 있는 낯선 이에 대한 두려움은 출생 초기 몇 달 사이에는 일어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이때에는 낯선 사람과 친숙한 사람의 얼굴을 구별할 수 있는 지각 인지능력이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능력은 생후 6~9개월 사이에 나타나며 바로 이때가 영아가 낯가림을 하는 시기입니다.
  이와 같이 정서발달에 인지적 요소를 연결시키는 데는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특정한 정서가 관찰되는 시기가 특정한 인지발달이 관찰되는 시기와 일치 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대상영속성의 개념을 획득하였다고 관찰될 때, 영아는 옆에 있던 엄마가 방을 나가면 불안을 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대상영속성 개념, 즉 인지발달이 영아가 격리불안, 즉 정서를 경험하는 데 필수 선행요소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주의하여야 합니다.
  또한 정서가 인지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아마도 인지와 정서는 상호의존적이며 서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학습이론
정서발달에 대한 또 하나의 이론은 정서발달에서 사회화의 역할을 강조한 말라테스타(Malatesta, 1985)의 이론입니다. 말라테스타는 정서발달은 양육과정에서 나타나는 모방과 강화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어머니들은 영아에게 주로 긍정적인 정서인 행복이나 기쁨과 같은 언굴표정을 보입니다. 영아는 어머니의 이런
표정을 모방합니다. 그러나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는 주로 슬픈 표정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영아도 슬픈표정을 모방하게 됩니다. 영아는 어머니의 얼굴표정을 모방하고 이러한 모방이 강화되면서 정서가 발달합니다. 정서의 사회화는 강화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영아가 자신의 표정과 비슷한 표정을 지으면 어머니가 미소를 지어 강화를 해줍니다. 특히 영아가 기쁜 표정을 지을 때 어머니는 긍정적 반응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강화과정은 영아의 부정적 정서 반응을 감소시키고 긍정적 정서 반응을 증가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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