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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과 정서 (2) 영아의 기질과 적응 그리고 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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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뜌뜌뜌뜌뜌 2023. 6. 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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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질과 적응
(1) 영아의 기질과 부모의 양육
  대부분의 부모들은 둘째 아이가 태어나기 이전까지는 기질의 중요성을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둘째가 태어나면 첫째와의 경험이 그대로 둘째에게 적용되지 않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은 바로 유전뿐만 아니라 환경도 아동의 발달에 영향을 주며, 아동은 생의 초기, 영아기부터 서로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차이가 부모-아동의 상호작용에 중요하게 관련된다는 사실을 나타냅니다.
  영아의 기질은 부모의 양육태도에 어떻게 영향을 줄까. 다루기 어려운 영아는 부모를 좌절하게 만들고 부모로 하여금 영아에게 기대를 덜 하게 합니다. 물론 영아의 기질과 부모의 양육태도의 관계는 일방적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토마스와 체스(Thomas & Chess, 1977)에 의하면 까다로운 영아들의 일부 부모들은 자녀 때문에 혼란스럽고 화가 나며, 자녀의 행동 때문에 우울하게 느끼며 영아에게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부모들은 그러한 자녀들을 강하고 씩씩하며 도전적이라고 긍정적으로 해석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모는 영아에게 긍정적이고, 활동적인 대응을 하며, 가끔 지치기는 하나 전체적으로 즐겨 자녀를 돌보게 됩니다. 또한 다루기 쉬운 영아는 부모로부터 웃음, 애정 등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냅니다.

  소심하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기질을 가지고 태어났다 하더라고 외부세계에 서서히 대처하도록 격려하고 지지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는 경우 영아는 점차 지나치게 소심해하거나 수줍음을 타지 않게 되기도 합니다. 느린 기질을 가진 영아는 활발
한 기질을 가진 영아만큼 부모가 요구하는 진도에 맞춰 나가지 못합니다. 만약 이에 부모가 실망을 하고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영아는 더욱 위축되고 발달과업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영아의 기질과 부모의 양육태도와의 상호작용에 대하여 토마스와 체스(Thomas& Chess, 1977)는 기질의 조화적합성(goodness-of-fit)을 주장합니다. 기질의 조화적 합성이란 영아의 기질과 환경적 요구 사이의 조화를 말하는데 영아의 기질이 부모와 같은 환경적 특성과 조화를 잘 이룰 때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달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의하면 부모가 영아의 기질에 따라 양육행동을 조절한다면 결과는 조화로운 관계가 되어 영아의 발달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루어져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기질과 문제행동
영아의 기질 유형은 후의 행동문제와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까다로운 영아의 약 70%가 자란 후에 행동문제를 보인 반면 순한 영아는 약 18%만이 문제를 보였습니다. 영아기의 기질이 문제행동과 상관이 있다는 주장은 최근 여러 연구 결과에 의해 지지되고 있습니다.
  왜 까다로운 기질이 문제행동을 유발하는가? 영아의 기질과 부모의 양육은 어떠한 관계에 있는가? 이러한 질문에 명쾌하게 대답하기는 쉽지 않으나 한 영아의 행동유형이 부모의 양육태도와 맞지 않을 때에는 문제행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음
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부모가 융통성이 있으며 영아의 개인적인 기질특성을 존중해 주면서 영아를 다루면 각 영아가 자신의 개성대로 행동의 문제없이 잘 자랄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가들(Sanson & Rothbart, 1995)은 영아의 기질에 따른 부모의 양육에 관하여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습니다.
  첫째, 영아의 개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존중하라. 영아의 개성을 존중하는 좋 은 양육이란 부모가 영아에 대해 민감하고 융통성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부모는 영아의 욕구나 영아가 보내는 신호에 민감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육의 목적은 영아의 기질에 따라 어느 영아에게는 이러한 방법으로, 다른 영아에게는 다른 방법으로 달성되어야 합니다. 부모는 모든 영아를 획일적으로 대할 것이 아니라 각 영아의 기질을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둘째, 영아의 환경을 구조화하라. 순한 영아보다 까다로운 영아에게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환경은 더 많은 문제를 유발합니. 또 두려움을 많이 느끼는 영아, 위축된 영아는 새로운 상황에 서서히 노출되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영아의 기질에 따라 환경을 구조화 해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영아를 까다로운 영아, 순한 영아 등으로 나누는 경우 단점이 없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까다로운 영아로 명명된 영아가 환경적응에 문제를 보이면 영아에게 책임을 돌리는 자기예언충족 가능성의 위험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영아의 기질과 양육행동과의 관계를 요약하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지침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첫째, 영아 개개인의 특성에 민감해야 합니다. 둘째, 이러한 특성에 대해 융통성 있게 반응해야 합니다. 셋째, 영아를 부정적으로 명명하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합니다.

 

2. 기질과 애착
기질이론가들이나 애착이론가들은 영아와 부모의 상호관계는 기질과 같은 영아의 특성, 부모의 특성, 가족맥락이나 문화적 기대와 같은 외부의 환경의 영향 및 이러한 요인들의 상호작용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기질과 애착과의 관계에 대하여는 상반된 두 견해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애착과 기질이 별개의 구조이기 때문에 영아의 기질에 관계없이 민감한 부모는 영아가 안정애착을 형성하게 한다는 주장(Sroufe, 1985)입니다. 즉 민감한 부모는 영아의 기질 차이로 생기는 양육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어 기질은 애착의 안정도에 거의 기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을 지지하는 연구자들은 영아가 낯선상황에서 하는 행동과 영아의 기질을 살펴본 결과 영아의 기질과 애착안정성은 상관이 없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박경자(1999)도 영아의 기질과 애착 안정성은 상관이 없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학자들(Waters, Vaughn, & Egeland, 1980)은 신생아 때 까다로운 기질의 영아로 분류된 아기들은 불안애착 유형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5개월과 42개월에 기질을 측정하고 애착 Q-set로 12개월과 42개월에 애착을 측정한 결과, 영아기와 유아기 모두에서 기질과 애착이 유의미한 관계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의 여러 연구들(구미향 · 이양희, 2000, 유효순, 2012)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것은 기질의 적응성이 유아의 애착과 정적 상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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