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가족 (6) 형제자매의 관계 및 영향

카테고리 없음

by 뜌뜌뜌뜌뜌 2023. 6. 30. 23:22

본문

728x90
반응형

 형제자매
  부모와 마찬가지로 형제자매도 영유아의 사회성, 태도, 신념, 행동에 중요한 자원이 됩니다. 비록 부모처럼 강력한 힘을 내지는 못하지만 형제자매도 서로의 행동을 통제하고자 하며 바람직한 행동뿐 아니라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의 모델이 되기도 합니다.
 (1) 형제자매관계
  형제자매의 관계는 부부관계, 부모-자녀관계와 더불어 가족관계를 구성하는 하나의 하위 단계입니다. 영유아는 부모-자녀간의 상호작용은 물론이고 형제자매간의 상호작용에 의해서도 복합적인 영향을 받습니다(Dunn, 2002).
  형제관계는 영유아의 사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Parke & Buriel, 2006). 형제는 서로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관계에 필수적인 사회적 능력과 정서 규제 및행동 통제기술을 습득하고,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을 익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박화윤, 안라리, 2005). 형제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영유아는 상대 형제의 내면 상태를 잘 파악하고 이해하여 행동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고, 이후 가족 이외의 또래에게도 이와 같은 사회적 기술을 적용하여 행동하게 됩니다. 또한 형제관계는 영유아의 인지발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형제간에 공유하는 경험과 상호 간의 이해를 바탕으로한 친밀함은 효과적인 교사-학습자 관계를 형성하여 서로의 인지 발달에 도움을 주며(Azmitia & Hesser, 1993), 형제 간에 경쟁적인 관계도 상대방에 대한 모방과 모델링을 통해 여러 가지 기술과 능력을 학습하게 합니다(Barr & Hayne, 2003). 그리고 때로는 부모나 보호자를 대신하여 돌봄과 양육의 역할을 담당하여 사회적 지원의 토대가 되기도 합니다(Volling, Herrera & Poris, 2004).
  그러나 형제관계가 발달에 미치는 영향력은 단순화시켜 설명될 수 없습니다. 특히 타인에 대한 관심이 싹트기 시작하는 영유아기의 경우에는 서로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끌고자 하는 경쟁심이 보편적으로 나타나, 심하게는 공격적인 성향을 나타내거나 혹은 한 형제가 갈등을 겪게 되는 등의 부정적인 영향력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Bryant & Crockenberg, 1980).
  형제관계는 형제성별 구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형제자매의 성별이 같을 때 즉 형제나 자매가 더 긍정적으로 행동하며 더 친밀하게 느낀다고 합니다(이경희, 1991). 또한 자신을 긍정적으로 인식한 유아는 자신의 형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
며, 자신을 부정적으로 인식한 유아는 자신의 형제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Ross, Woody, Smith & Lollis, 2000).
  부모의 양육태도 역시 형제 간의 상호작용의 질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어머니가 비폭력적 통제방법을 사용하고 자녀의 호기심을 격려하고 경험에 개방적인 경우 그렇지 않은 어머니를 가진 자녀들보다 서로 해 더 친사회적이었습니다. 아버지는 형제관계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아버지가 자녀를 안아주거나 칭찬을 해주거나 또는 형제관계에 대하여 공정한 경우 형제 간에 보다 더 긍정적 행동을 하며 서로에 대한 갈등도 적었습니다(Brody, Stoneman, & McCoy, 1992).
  한편 형제가 없다는 것이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가정에서 비롯되었던 외동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새롭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외동아는 버릇이 없고 지나치게 요구적이고 자기중심적이고 의존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연구결과는 반대인데, 즉 외동아는 부모의 독점적인 관심을 받는 이점을 갖습니다. 외동아를 조사한 결과 전반적으로 외동아는 형제자매가 있는 아동보다 학업성취가 높고, 지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도력, 성숙도, 통제력 등에서도 높게 평정되고 있습니다(Falbo & Polit, 1986). 위와 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구자들은 외동이가 특정 영역에서 장점을 갖는 것을 설명하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부모-자녀관계에 대한 가설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외동아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더 높은 수준의 관심을 기울여서, 외동아가 부모를 더 애정적으로 인식하고 높은 질의 긍정적인 부모-자녀관계가 되므로 바람직한 발달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외동아와 형제아 간 발달 비교에서 성취, 적응, 지능, 사회성, 성격 등에서는 두 집단 간에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실제로 연구자들이 자녀가 하나인 가정과 둘인 가정의 부모-자녀관계를 분석한 결과 차이
점보다는 유사점이 더 많았다는 것입니다. 단지 셋째가 태어나면 부모-자녀관계의 질은 뚜렷하게 떨어졌습니다. 자녀가 둘 이상인 가정의 부모는 자녀양육에 대하여 보다 느긋하며 보다 덜 반응적이고 자녀를 가르치려는 의도적 시도를 덜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출생순위
  대부분 첫아이는 부모들에게 실험의 대상이 되는데, 왜냐하면 부모가 자녀를 기른 경험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부모들은 첫아이에 대하여 높은 기대를 하여 애정도 더 많이 쏟고 처벌도 더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자녀를 더 낳으면서 경험도 늘고 이제는 자녀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기대를 합니다. 이러한 경향에서 알 수 있듯이 출생순위에 따라 영유아의 특성에 차이가 있을 것을 가정할 수 있습니다.  
  출생순위는 형제 간 능력, 권위, 그리고 부모의 기대에 있어서 상대적인 차이를 초래하는 대표적인 비공유 환경요인 중 하나입니다(Newman, 1994).
  출생순위에 따른 특성 차이를 살펴본 연구를 보면 첫째는 손아래 형제들과 비교시 독립적, 지배적, 자기만족적이며, 성취감 혹은 지도력이 많고, 성인의 관심을 요구하는 반면, 막내는 의존적이고, 성인에게 불복종하며, 또래에게는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Baskett, 1984). 출생순위는 형제 상호작용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첫째는 상호작용을 시작할 때 동생보다 친사회적 그리고 적대적 행동을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Pepler, Abremovitch & Corter, 1981). 모방행동의 경우 둘째는 첫째보다 더 많이 모방했으며,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전체 모방의 20% 정도는 첫째가 둘째를 모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Abrarmovitch, Corter & Lando, 1979). 이는 첫째도 언제나 모방의 대상만 되는 것이 아니라 동생의 행동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모방한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출생순위만이 아니라 가족의 수에 따른 차이도 보입니다. 형제자매가 적은 가정의 아동들은 지능지수가 높고, 높은 교육을 받고, 높은 자아존중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Blake, 1989). 이는 가족 수가 많은 경우 부모가 자녀와 같이 보내는 시간이 적고, 자녀에게 인지적 자극을 많이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요인은 경제적 여건입니다. 가족 수가 많은 경우 커다란 경제적 압박을 받게 되고 이는 바로 부모의 자녀양육의 질을 감소하게 합니다.

 

(3) 아우출생의 영향
  아우의 출생은 첫째에게는 극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둘째의 출생은 '형제간 경쟁' 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던과 캔드릭(Dunn & Kendrick, 1982)은 한 돌에서 네 돌 사이에 아우를 본 첫째 40명의 가족 관계를 관찰하였습니다. 이들 연구자들은 둘째 임신 마지막 달, 둘째가 1개월, 8개월, 그리고 14개월 되었을 때 가정의 일상적 일을 관찰하고 또한 각 시기의 첫째의 잠과 식사습관, 기분, 그리고 일상행동에 대하여 어머니와 면담을 하였습니다.
  결과를 보면 여동생이나 남동생의 출생이 대부분의 연구대상 첫째의 행동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즉
이들은 요구를 더 하였고, 더 매달리고, 불행해하거나 위축되었습니다. 첫째의 행동의 변화와 수반되어 나타난 것
이 이들에 대한 어머니의 관심의 뚜렷한 감소였습니다. 즉, 어머니들은 첫째의 놀이에 덜 관여하고, 덜 안아주고,
대화가 더 적었으며 일반적으로 첫째와 상호작용 시도를 덜 하였습니다. 동시에 제한적이며 처벌적인 행동이 증가하였습니다. 연구자들은 형제관계에서도 두 가지 뚜렷한 유형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일부 가정의 경우로, 모든 형제 간의 상호작용이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경우이며 다른 하나는 모든 상호작용이 공격적이고 적대적이라는 것입니다. 형제 간의 상호작용이 긍정적인 경우는 어머니가 아우출생에 대하여 사전에 첫째에게 많은 준비를 하게 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
습니다. 아우돌보기에 첫째를 참여시킨 경우도 긍정적 결과를 보였습니다. 반대로 첫째와 어머니와의 접촉이 급격히 줄어든 경우 형제 간의 부정적 관계가 나타났습니다. 아우 출생 전과 출생 후의 어머니와의 접촉의 차이가 중요한데 아우 출생 전 어머니와 접촉이 적은 첫째일수록 아우 출생으로 인해 어머니의 관심이 감소된 것에 영향을 덜 받았습니다.
  아우의 출생 시기 또한 중요합니다. 연구자들은 아우 출생 후 어머니와 애착의 안정성이 떨어짐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애착의 안정성의 감소는 첫째가 24개월 이하일 경우 덜 뚜렷하였습니다(Teti et al., 1996). 어린 영아는 아우의 출생이 가족의 일상생활의 변화의 원인이거나 위협이라고 보는 사회 인지 능력을 아직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우의 출생은 첫째에게는 커다란 적응을 요구하는 것이다. 아우는 부모의 관심과 애정의 경쟁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형제자매들은 부모가 눈에 띄게 또는 띄지 않게 서로를 다르게 대하는 것에 아주 민감합니다. 이들이 부모의 차이를 크게 인지할수록 형제 간의 갈등은 더 커지게 됩니다. 그러나 형제자매 관계가 모두 부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부모-자녀관계의 결핍을 형제자매들이 채웁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결혼생활에 심한 갈등을 가지고 있을 때, 심지어는 이혼한 경우 형제자매들은 정서적으로 더 가까워지며 서로에 대해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출처 : 픽사베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