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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1) 부모됨의 동기와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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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뜌뜌뜌뜌뜌 2023. 6. 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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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가지는 것은 부부에게 중요한 의미이며 부부가 성장하고 가족이 확대되는 것입니다.

부부로 시작한 가족단위에서 다른 가족 구성원이 증가하는 것은 가족의 전반적인 생활기능이 재구조화 될 만큼 복잡한 사건입니다. 전통사회와는 달리 현대사회에서는 부모가 되는 것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으며, 부모가 되고자 결정하더라도 자녀를 갖는 시기와 자녀의 수에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챕터에서는 부모가 되고자 하는 동기, 부모됨의 변화와 적응, 부모의 역할, 그리고 부모와 더불어 영아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형제자매와 조부모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부모됨의 동기와 준비
(1) 부모됨의 동기
  부모됨의 동기란 자녀에 대한 가치관으로 결혼한 부부가 자녀를 낳고 양육하려는 것을 의미한다. 부모가 되는 동기에 대해서 정옥분과 정순화(2010)는 진화론적관점, 발달론적 관점, 사회문화적 관점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① 진화론적 관점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인간이 결혼하여 가족을 형성하고 자녀를 출산하는것은 자기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진화론적 관점의 핵심은 자연도태(natural selection)로 이는 환경에 잘 적응한 개체는 그렇지 못한 개체보다 자기 유전자를 남길 확률이 더욱 높다는 것입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는 이처럼 자기 유전자를 후대에 남기는 확률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의존적인 영유아기를 확장하고자 하는 욕구가 존재한다고 하는데, 의존기간을 늘림으로써 한 개인으로 하여금 복잡한 인간 공동체에 대한 적응을 보다 용이하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많은 부
모들이 자신이 성취하지 못한 것을 자녀를 통해 성취하기를 기대하며, 이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고자 하는데 이러한 부모들의 강한 도구적인 동기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즉 진화론적 관점에서 본다면 부모의 역할은 긴 의존기를 통해 자녀가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이를 통해 부모는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② 발달론적 관점
  발달론적 관점에서 보면 성인기는 다음세대를 양육하고 이들을 양육함으로써 이타심이나 책임감, 민감성과 같은 특성을 발전시켜 나가는 시기로, 에릭슨의 심리 사회적 발달단계 중 생산성(generative)의 단계에 해당됩니다. 에릭슨은 심리사회적 발달의 관점에서 한 개인의 발달단계를 8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이 중 5단계에서 자아정체감을 통해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기틀을 형성한 개인이 6단계에서 친밀감을 통해 자기 이외의 한 이성을 사랑하게 되어 가족을 형성하고, 이후 자녀출산을 통해 7단계인 생산성이라는 과업을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입니다. 생산성의 개념을 발달시켜 나가는 것은 성인기의 중요한 발달과업이며, 이를 발달시켜 나가지 못하는 경우 침체성 (stagnation)에 빠지게 됩니다. 생산성의 개념은 다양한 사회활동으로 성취할 수도 있으나 부모가 되는 것은 이러한 발달과업을 성취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며 자녀출산이 불가능한 경우 입양을 하는 것도 이러한 발달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③ 사회문화적 관점
  부모됨의 동기는 사회문화적 영향을 받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결혼한 여성이 자녀를 출산하지 못하는 것을 칠거지악(七去之惡)의 하나로 간주하고 축출의 사유로 인정할 만큼 자녀를 출산하여 가문의 대를 이어가는 것이 당연한 도리로 받아들여졌었습니다. 종교적인 측면에서 생명의 창조는 신의 영역이며 이를 인간이 간섭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하고 피임을 반대하는 것도 이와 유사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있습니다.

 

(2) 부모됨의 준비
  부모가 된다는 것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부모의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부모됨은 자녀의 출산과 더불어 자동적으로 그 지위와 역할이 부여되나 준비 없는 부모됨은 자녀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저해하거나 방해할 수 있
습니다. 부모됨의 준비는 신체적, 정신적, 경제적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습니다.

 

① 신체적 준비
  부모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건강해야 합니다. 건강하지 못하거나 질병에 걸린 상태에서 임신할 경우, 기형이나 장애아를 출산할 가능성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순형 등(2011)은 부모가 되기에 적합하지 않은 건강상태로, 체중미달이나 몸의 허약, 과거 또는 현재의 약물이나 알코올 중독, 흡연(특히 임신부의 흡연), 당뇨, 결핵 등 만성적 질병, 성병 등 기타 병원검진 결과 임신해서는 안 되는 질병 등이 있을 경우를 들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가능하면 어머니 연령이 35세 이하이고 아버지의 연령도 40세 이하인 경우가 첫 자녀를 가지는 시기로 적절합니다. 이는 30대 후반부터는 기형아 출산율이 20대와 30대 초반보다 높고, 불임가능성도 30대 후반 이후에는 증가하기 때문입니다(정계숙 등, 2007).

 

② 심리·정서적 준비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성장 상태나 문제점, 그리고 성격의 장단점을 스스로 파악하여 부모됨에 문제가 되거나 장애가 되는 요인들은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이순형 등, 2011). 또한 어머니의 경우 임신 전후의 신체적 변화를 극복할 수 있을 만큼 자아존중감이 충분히 높은지, 부부관계가 자녀의 출생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변화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ngel, 1998). 이러한 부부의 점검과 마음의 준비는 출산 후 증가하게 될 역할분담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부부 간 갈등의 심화를 예방하기 위해서 매우 중요합니다(조성연, 2006).

③ 경제적 준비
  자녀 양육비에는 의식주를 해결하는 경비뿐 아니라 의료비나 교육비와 같은 지출이 많아지므로 이에 대한 계획과 대비가 필요합니다. 경제적 문제는 부모됨을 위한 1차적 준비요건이라 할 수는 없지만 영유아의 기본 권리, 즉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권리,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누릴 권리, 놀이와 오락을 즐길 권리 등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중요하게 평가되어야 합니다(이순형 등, 2011). 자녀를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정도의 재정적 안정 외에도 직업적 안정, 직업과 양육의 양립 가능성, 의료보험 가입 등의 경제적 준비는 좀 더 바람직한 부모됨을 가능하게 합니다. 역으로 경제적 빈곤은 부모에게 상당한 스트레스와 긴장을 주며 이러한 경제적 스트레스와 긴장은 자녀에 대한 부모의 적대적인 양육행동을 부추깁니다(한미현, 1993).

출처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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